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우리나라도 처음에 양변기가 국내에 소개되어 사용되었을 때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요즘은 TV에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예전에 무슨 베스트셀러 극장 같은 단막극을 보면, 시골에서 올라오신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화장실을 이용하시다가 양변기의 사용법을 몰라서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엔 양변기에 올라타서 볼일을 보는 장면을 기억하시는지요? 그러다가 미끄러지고 하는,, 짧은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던 TV속 단골 메뉴였는데요.
필리핀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남아의 경우도 이런 비슷한 경우에 속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양변기에 올라타서 볼일을 본다는 거죠.(두 발이 바닥에 닿지 않고 양변기에 닿아있는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 상상이 되십니까?) 이러한 이유는 예전의 우리나라처럼 오래전부터 쪼그리고 앉아서 볼일을 보는 습관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위생상 남이 앉았던 자리에 앉기 찝찝해서 올라타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대부분 신발이 닿았던 자리에 앉는 것이므로 다음 사용자 역시 그냥 앉고 싶어도 찝찝해서 올라타고, 그 다음 사용자 역시 마찬가지고,, 이런 식이 되다보니 새로운 화장실 습관(?)이 생겨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러면 "뚜껑은 왜 없을까요?"
변기 위에 올라타서 미끄러지는 모습이 자주 TV에 나온다고 말씀 드렸는데, 사실과 마찬가지로 속뚜껑이 있으면 쪼그리고 올라탈 때 균형을 잡기 힘들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변기 속뚜껑을 잘 살펴 보시면 안쪽으로 미끄러지듯 경사가 조금 지어 있는데, 맨발이 아닌 신발을 신고 올라타면 미끄러지기 쉽상이죠. 신발 바닥의 물기까지 생각한다면 더 미끄러지기 쉽습니다.그렇다고 해서 볼일을 볼때 신발을 벗고 맨발로 올라갈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처음에는 속뚜껑을 올리고 난 후 올라가서 볼일을 보곤 했는데, 별 쓸모가 없다보니 주문해서 만들 때부터 속뚜껑, 겉뚜껑을 다 빼고 만드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그냥 다 떼어버리는 경우도 있는겁니다. 이런 스타일의 화장실은 공공장소의 대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오픈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