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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에 옷 기부하고 옴

처음 글 써보는거라 어떤식으로 써야될지 모르겠네요. 편하게 음슴으로 갈게요

필자는 20대 초중반의 평범한 여성임
평소 옷을 좋아하는데 바지는 잘 입지 않음
골반과 엉덩이가 크고 하체에 살이 몰려있는 타입이라 바지를 잘 입지 않게 되었음(큰 엉덩이랑 허벅지가 컴플렉스임)

오늘 오후 알바 출근을 했는데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반바지를 입고있던 필자는 너무 추웠음
그래서 쉬는 시간에 잠깐 막 입을 바지하나를 사러 나갔음
가게 근처에 있는 스파오 같은 곳을 갔었음 이런 열받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암튼 어차피 바지 잘 안입을거라 일부러 보세매장을 갔음
현금가로 막입을 옷들 파는 9900원집 같은 곳
그리고 피팅룸은 저런 집들은 없음
피팅룸 없는 곳에서 산 것이 나의 가장 큰 과실임
이건 인정..ㅠ
그런 곳 중 한곳을 가서 바지를 고름
평소에 보통 청바지 같은건 골반이나 엉덩이 때문에 보통 라지사이즈를 사면 잘 맞았음
허리야 큰거는 밸트를 하면 되니 나는 무조건 우선은 라지를 삼
그래서 나름 괜찮다 싶은 바지를 라지로 골라서 샀음
그쪽에서 결제 할 때 바지는 사이즈만 교환 된다고 함
보통은 잘 맞으니까 알겠다고 함
여기서도 내가 확인을 했어야 했음..더 큰 사이즈가 있는지...나의 과실이다..ㅠㅠ나의 과실..ㅠㅠ



옷을 사들고 가게 도착해서 갈아입었는데
허벅지 윗쪽부터해서 너무 타이트했음
지퍼를 올리는데 아니나다를까 터질 것 같았음
겨우겨우 올라가기는 한데 사이즈가 너무 작게 나온거 같아서 이건 아니다 싶어 벗어서 교환을 하러 갈려고 마음먹음



퇴근하자마자 옷을 챙겨들고 교환하러가서 직원에게 이야기를 함
옷을 오늘 사갔는데 사이즈가 맞지않다
원래 체형이 골반과 엉덩이가 커서 일부로 라지를 사갔는데도 맞지가 않다
교환을 원한다
했지만 직원이 라지가 가장 큰 사이즈라고 함
앞쪽에서 이야기 해보라기에 앞으로 가니
30대후반?40대초반 쯤 되어보이는 남자가 있었음
나이좀 있어보이는걸 봐서 사장 쯤 되나싶어 이야기를 다시 함



그랬더니 바지는 사이즈 교환만 된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음
들었다 근데 입을 수가 없다고 다시 대답함
남자는 또 다시 사이즈 교환만 된다고 함

나 : 사이즈 교환만 된다고 하는거 들었는데 입을 수가 없어요.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갈게요
사장 : 바지 종류는 사이즈 교환만 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두 대화가 뫼비우스의 띠 처럼 무한반복 됨
3분?정도 똑같은 대화만 반복한거 같음



참다참다
나 : 저도 그 말 들었고 살 때에도 일부로 큰 사이즈 가져갔는데 옷이 안맞아서 입지를 못하잖아요. 제가 다짜고짜 환불을 요구한거도 아니고 입을 수 있는 다른걸로 교환하겠다는데 그것도 못해주신다는 건가요?
라고 했으나 또 똑같은 말만 되풀이

나 :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은 제 잘못이라는 거내요?
사장 : 아니 고객님 잘못이라는 건 아닌데...
나 : 지금 말하시는게 제 잘못이라고 밖에 해석이 안되는데요? 결제할 때 사이즈교환만 된다는 거 들어놓고 왜 난리피우냐 이렇게 밖에 해석이 안되요.
라고 해도 또 사이즈 교환만 된다는 대답 뿐...


지금 입지도 못하는 걸 가져가던가 더 입을 수 없는 사이즈로 가져가라는 뜻밖에 더 됨?
이건 강매임.
나도 판매를 하는 입장이고, 고객이 사갔던 것을 다시 교환이나 반품하러오면 좋지 않음. 특히 반품은 더더욱. 그래서 이해는 할 수 있음.
하지만 쓸 수 없다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교환반품 안된다고는 할 수 없기에 그런 경우에 한해서는 교환이나 반품을 도와드림.
단순변심도 아니고 쓸 수가 없다는데 무조건적으로 안된다고 하는게 너무 화가났음.


나 : 아니 환불요구는 하지 않을 테니 치마나 다른 옷으로 교환해 가게 해 주세요
라고 요구를 했더니

사장 : 저희 치마는 미디움 사이즈까지 밖에 안나와요
고객님은 고객님 한분이지만 저희는 몇백명이에요. 사이즈 교환밖에 안되요.
라고 대답을 함


여기서 나는 퓨즈가 완전히 끊겨버림.
그냥 내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은 거라고 밖에 해석이 안됨.
나는 옆에 치마가 있어서 "치마나 다른 옷" 이라고 한건데 '치마는 미디움 사이즈까지밖에 안나와요' 에서 진짜 할 말을 잃음.
그 사장 말대로 나는 한명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한명일 뿐일 사람이라도 제대로 응대도 하지 않는다고밖에 생각이 안됬음.
내가 치마로 교환해가겠다고 한게 아님.
입을 수 있는 다른 옷으로 교환을 하겠다는 건데 그런식으로 대답해버리니 화가 너무 났음.
나도 손님 응대하는 일을 하지만 정말 그사람을 보고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느낌.



그래서 결국 그 바지는 옷걸이에 던졌음

그냥 이 옷은 내가 기부한다는 셈 치고 여기다 두고 갈게요. 입지도 못하는걸 어떻게 가져가라는 건지

라고 말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옴







내가 성격이 그닥 좋지 못해서 더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걸 이런식으로밖에 해결 못한거일수도 있는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같이 장사하는 입장에서 이러는건 아니라고 느꼈음.
적어도 나는 원칙은 그렇더라도 다른 입을 수 있는 옷으로 교환은 도와줄거라 생각했는데(환불은 나도 판매하는 입장에서 기분나쁘기 때문에 생각도 안했음) 이런식으로 막무가내로 사이즈교환만 된다고 하니 얼탱이가 없었음.


혹시라도 오늘 그 정털리는 가게 사장 이거 본다면 앞으로 장사 그런식으로 하지 마세요.
그건 일종의 강매에요.


그 근처는 한동안 눈길도 안 줄듯.
고작 만얼마 하는 바지때문에 이만큼 기분 상했다는게 너무 싫을 뿐...에너지 낭비다...
이래서 사람들이 돈 좀 주더라도 좋은곳에서 옷 사입는구나..싶었고 싸게 살거면 하루이틀 기다리더라도 그냥 쇼핑몰에서 주문하겠음...
후처리가 진짜 엉망이네 요즘 보세
막 입을 민자 티셔츠나 셔츠 자주 사러 갔던 곳이라 더 기분이 더러웠음..;;

돈 좀 더 주더라도 피팅룸 있는 곳에서 옷을 사자는 교훈을 얻고 하루를 마무리 함.
이 긴 하소연 글을 다 읽어주신 분들 있으시면 정말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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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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