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늦은시간에 화병 걸려서 잠을 못자겠고 싶어서...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학원에서 근무하는 일개 강사입니다. 제 경력은 3년이상이고요...
학원은 단과 학원인데 10시, 12시, 14시... 이렇게 한 과목당 두 시간이고 저는 영어를 가르칩니다.
아무튼 한 학교당 두 시간씩 수업을하는데 가운데 수업하는 학교가 문제입니다.
그 학원 근처에 특성화고등학교가 있어요.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지내고 심지어 토요일에도 특성화수업이 있어서 12시에 수업이 끝나요.
그런데 원장님이 특성화고 영어 수업을 12시 제 반으로 넣었더라고요.
원장님이 학교 앞에 가서 학생들 픽업해서 학원 데리고 오면 12시 20분에서 30분정도? 되고요.
학교 끝나자마자 학원와서 그때 수업듣고 14시엔 수학 수업을 들어요.
문제는 이 특성화고 학생들이 자꾸 학원을 왔다가 금방나가버립니다.
저는 그 이유를 아무리봐도 시간표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고요...
학생들도 저한테 시간표에 대한 고충을 얘기했습니다.
학교 끝나고 점심을 못먹고 바로 학원수업을 듣는 것, 그리고 주말반이다보니 주말에 집에도 잘 못가고요. 특성화고라서 다양한 곳에서 학교에 진학합니다.
처음에 그 학교의 여학생이 두번 수업을 듣고 그만뒀어요.
원장님이 절 부르더니 제가 수업방식이 너무 이상해서 그만둔거다라고 하더라고요.
학생말로는 혼자 공부하겠다고 말하고 그만뒀다는데, 저 때문에 그 학교에 학원 소문이 이상하게 난다는 거에요. 말이 안되잖아요. 얼굴 겨우 두번보고 모의고사 풀이 했을 뿐인데?!
그 학생은 이미 모의고사 1-2등급이라 잘하는 학생이었고, 수업 시간에 수업말고는 다른 얘기를 별로 안했어요. '무슨 과목 제일 좋아하냐, 본가는 어디냐, 기숙사는 안 힘드냐' 이런 얘기?
제가 누구한테 막말하고 그런 성격도 아니고 다른 학원 그만둘때 선생님 보고싶다고 애들이 카톡으로 연락도 오고 그렇게 잘 지내는 편이거든요. 나름 교육대학원도 다니면서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는 프라이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 들어오는 그 학교 학생들도 금방 그만두고요.
학생들한테 영어 시간을 14시로 바꾸고 수학을 16시에 듣는 건 어떠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저녁 6시에 석식을 기숙사에서 먹기 때문에 또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원장님이 또 절 보자마자 '애들 많이 떨어져나갔지?' 이러는 겁니다.
너무 어이가 없네요. 시간표 때문인 것 같다고 하니까. 시간표는 아무 문제가 없데요.
제가 사실 학원을 두개 다니는데 다른 학원에서는 원장님한테서 전혀 그런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오히려 열정있다면서 좋아하시거든요.
이해가 안됩니다. 당연히 저랑 수업방식이나 그런면들이 모든 학생과 다 맞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게 정말 저의 탓이고, 저 때문에 갑자기 학원 이미지가 나빠진다니... 어이가 없고 화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