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아프다.
며칠간 술부었어요.
제 의지는 아니었고요..,
준이가 술만 먹으면 연락이 안돼요.
내가 요즘 술먹을 일이 많이 있었는데
들어갈 때 연락하라고 하길래 응 알았어 해놓고
너도 속 좀 타봐라 하고
연락 뚝 끊었어요.
근데 뭐 연락 오지도 않더라고요 관심도 없는지...
그러다 열두시 좀 넘어서
잘한다 잘해
이렇게 왔어요.
뒤늦게 보고
뭐래? 하고 읽씹을 했더니
계속 그래라
그래서 또 읽씹.
혼날래?
어디야?
계속 이렇게 왔지만 못 본척 했어요.
나도 쌓인 게 많았나 봐.
그리고 술자리 끝났더니 난 준이랑 같이 있었다.
엥... 중간이 기억이 안 나.
내가 전화해서 불렀다는데 그건 모르겠고
준이가 내 볼을 잡고 막 뭉개면서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어? 이러는데
너무 졸리고 귀찮고 억울해서
나 토할 것 같아. 이랬더니
갑자기 내 턱 밑에 손바닥을 대줌... 뭐지. 장난하나. 더럽게.
화장실 가서 켈록켈록 하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고
따라와서 등 토닥토닥 해주는데 손이 참 따뜻했다...
그와중에 준이는
데데. 꾀병부렸어? 이러고.
꾀병부렸겠냐? 뇌를 거치고 말을 해.
라고 하고 싶었지만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스킵.
아침에 일어나서 해장국집 가서
해장하는 아저씨들 틈사이에서
씩씩하게 혼자 해장국 먹고 왔습니다.
준이는 학교 가고요.
점심에 집에서 혼자
라면 먹었는데
냉장고 속에 말라비틀어진 청양고추 있길래 때려넣었더니
속 쓰려요.
이거 준이가 사다놓은건데... 날 음해하려고 했겠다?
우리의 나이를 궁금해하실 줄이야.
글로 안 느껴져요?
사실 이거 글 처음 쓸때
성별 안 밝히려고 했는데요
댓글 다신 분들 중 한분 정도는 궁금해하시겠지 했어요.
그러면 원랜
성별이 뭐가 중요하냐 우린 결국 다 같은 인류인 것을...하려고 했는데 그런 거 다 까먹고
그냥 써버렸네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어...
우리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할게요.
근데 딱 그래 보이지 않나요.
준이는 학교 다니고 전 일하고 있습니다.
졸업은 아직 안 했어요.
준이 키는 사실은 콤플렉스 가질 정도도 아니에요.
큰 키는 아니지만 평균 이상이고...
솔직히 내가 귀여워해주는데
귀여움 받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걔는.
맨날 이겨먹을라 그러고... 참나.
귀여운 이미지가 싫은가봐요. 귀여운데.
저도 작은 편은 아니지만 엄청 크지도 않고요.
그냥 둘다 고만고만해요.
근데 제가 20살 이후에도 1센치가 컸는데
그만 크래요...가소롭긴
네. 저를 데데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저도 이제 적응했어요.
아 내 여동생이요.
내 동생이랑 준이랑 친해졌어요.
놀러와서 같이 티비보다가 친해졌네요.
저는 연예인 잘 모르거든요.
팝송 주로 듣고 티비도 잘 안보고 그래서.
준이가 아이돌들 좋아해요.
자기도 어릴 땐 관심없었는데
나이 먹으니까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다고.
둘이서 연예인 얘기하는데
제가 모르는 딴 세상 이야기라
제 집인데 입 꾹다물고 둘 사이에서 왕따당했어요.
너무 심심한데 전 딱히 할 말 없으니까 한참 듣다가 그냥
야 우리집에서 나가 너네 이랬는데
동생 가고 나서 준이가 그걸로 한참 놀려먹음...애냐고. 하
전에도 말했지만
준이는 데데처럼 생겼고 전 약간 준처럼 생겼어요.
준이는 귀엽게 생겼죠.
끼부리게 생겼어요.
걔는 성격도 그러지만
얼굴자체가 이미 끼를 부리고 있어요.
그리고 어려보여요.
교복 입어도 위화감 없을 거 같은 얼굴이죠.
머리 내리면 특히 더...
그래서 전 준이 머리 넘긴 거 더 좋아해요.
너무 애같애요 내리면.
인기가 많은 거 같아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서 얘를 좋아한 사람들이 좀 있어요.
그치만 괜찮아요.
다 여자니까.
저희는 그래도 여자에는 좀 관대한 면이 있어요.
근데 제가 원래 누군가를 좋아할때
외모를 그렇게 보지 않아서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 보고도
예쁘다 잘생겼다 이런 말을 한 적이 별로 없어요.
그러다가 한번씩 저 사람 좋다고 그런말을 할때마다
거의 여자였나봐요.
요즘 들어 자꾸 정색하고
너 게이 아니지. 이래요.
미친 거 같아요.
그럼 너랑 왜 사귀니.
옛날에 같이 우결봤을 때
준이는 육성재 귀엽다 하고
나는 조이 귀엽다 이러면서 봤던 기억이...
근데 조이 진짜 귀엽던데요.
내가 챙겨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는데
그 어떤 민박에 묵었었나
둘이 팩을 하는데
민박집 할머니한테 같이 하자고 애교부리는 거 보고 되게 좋게 봤어요.
할머니 쑥스러우셔서 난 이런 거 안한다는데
진짜 손녀 같이 귀엽게 부탁하는 거 보고
닮고 싶은 성격이라고 생각했어요.
난 낯을 많이 가려서 그런 게 부러워요.
준이도 좀 그런 성격 같아요.
그렇다고 조이가 이상형이라는 건 아니고
저는 외모보다는
말 속에 가치관이 있는 사람이 좋아요.
제 얼굴이요?
제가 제 얼굴에 대해서 말하는 건 조금 어렵네요.
그냥 저번에도 말한 것처럼
양아치 같이 생겼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말 안하고 안 웃고 무표정으로 있으면 무섭대요.
전에 어떤 일본 배우 닮았다는 말 들은 적 있는데
이름 까먹었어요.
근데 며칠 간격으로 동시에 3명한테 그 말을 들어서 신기했던 기억이...
별로 유명한 배우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근데 그 배우는 진짜 그냥 딱 일본인처럼 생겼던 거 같은데.
내가 일본처럼 생기진 않았거든요 내가 보기엔.
내 얼굴 나 잘 모르겠어요.
저는 콤플렉스가 있다면
눈이 약간 사시인 거 같아요.
눈이 정가운데로 오지 않은 거 같은 느낌?
은근히 신경쓰임...
미래에 대한 진지한 얘기요?
아직...아직 저희 그런 사이 아니에요.
아 그건 있어요.
제가 결혼 생각이 없어요.
그니까 저희로 치면 동거겠죠.
동거가 저는 별로예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그렇게 너무 가족처럼 되버리는 게 싫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나중에 바로 옆집 구해서 살자고 그런 적 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그것도 별로다.
너무 가까워.
저는 장거리가 좋아요.
이 말 하면 또 혼나니까 안 보이는데서나 해야지.
발등...이제는 추억이 되버린 발등 상처.
저 너무 오랜만에 글썼죠.
사실 그동안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들이...글을 쓸만한 정신상태가 아니었어요.
기다리신 두분이 있으시던데
두분께는 정말 죄송하고요...
제가 더 반성하고 잘하겠습니다.
발등 잊고 있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까
까맣게 동그라미로 흔적 남았네요.
늙어서 재생 능력이 떨어졌나봐요.
서로 마음을 확인하기까지 너무 돌아와서인지
피부로 느끼진 못했지만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준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인 거 같아요.
우린 같은 성별이니 더욱 그렇겠죠.
근데 그런 걸 막상 잘 실감하지는 못 했어요.
전 이미 제 성정체성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그런 거에 대한 혼란도 없었고요.
솔직히 약간 당한 느낌이에요.
내가 얘한테 반해서 짝사랑하다 이루어졌다기보단
고단수한테 낚여서 허우적거리다가 지금까지도 홀리고 있는 기분.
5년 연애 중이시라 설레본 기억도 잘 안 난다는 분.
저는 그게 더 부러워요.
어떻게 하면 5년이나 만나실 수가 있나요.
아직도 저는 얘가 내꺼인듯 내꺼아닌듯 해요.
지금도 썸타고 있는 건가.
나한테만 이렇게 연애가 어려운 거 아니죠?
많이 해봤어도 다들 어려운 거죠?
그래 그럴 거야.
준이는 그 이유가
내 연애력이 낮아서래요.
매일 연애력 테스트를 받고 있어요.
나 배고파
이러면 너가 어떻게 해야 되겠어?
하고 문제를 내길래
곰곰히 생각을 해보다가
나도 배고픈데. 우리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갈래?
라고 했더니
땡이래요.
먹을 걸 사다줘야지 배고파 죽겠는데 같이 먹으러 갈 힘이 어딨냐고.
참나.
알았어 다시 해볼게. 라고 하니까
나 졸려ㅜㅜㅜ 이렇게 문제를 냈어요.
그래서 제가 방금 배운대로
내가 지금 갈게! 내가 가서 재워줄게. 우리 ㅇㅇ이.(이름)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닌가요 솔직히.
근데
ㅡㅡ
졸린데멀와
진짜눈치없네
자게냅둬
래요....
진짜 저렇게 왔어요.
토씨 하나도 안틀리고 그대로 받아적은 거.
어이없죠.
아씨안해
했더니
너탈락
이렇게 옴...
몇번째 탈락인지 기억도 안 나ㅋ
얘 왜 이렇게 까다롭나요.
사실은
서로 불안한 게 너무 많은 사이라서
아 정말 내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진짜 하루에 5번씩 싸울 때도 있고요...
너무 불안해요.
결론은 술먹고 전화 좀 받아라 새꺄
그리고 우리는 아까 말한 것처럼
여자에는 좀 많이 관대한데...
서로가 서로의 친구를 싫어해요ㅋ
지금은 그냥 포기하고 그냥 내버려두지만
솔직히 맘에 안 들어.
이 글 제목이 히야이유 잖아요.
저는 제목을 지을 때
왜 갑자기 히야이유라는 말이 떠올랐을까요.
저번에 준이한테 카톡으로
히야이유
이렇게 보내봤어요.
그랬더니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왜? 하니까 한숨쉬는 거 아니었냐고...
제목을 잘못 지었나봐요.
아니라고 하긴 했는데
제가 평소에 제 얘길 잘 안 해서 그런가
뭔가 걱정이 됐는지
그날 저녁에 갑자기 찾아와서
초코칩쿠키 주고 갔어요.
전 오늘 또 술먹어요.
그리고 오늘도 연락 안 할거야.
답답해 죽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