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결혼을 앞둔 예신입니다
자작이 아닌 제 경험담을 적는 거에요
너무 속상해서 넋두리 하는 거라
오타나 맞춤법은 너그럽게 봐주세요
올해 3월중순에 화이트데이 맞춰서 프로포즈 받고
결혼준비를 시작하게 됐어요
웨딩촬영,신혼집 구하기,혼수장만에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오히려 제 자취방 살림을 들고 가는 거라 중고라고 싫어할 즐 알있는데 돈 아끼는 거라고 괜찮다고 해줘서 고마웠죠
그런데 문제는 상견례부터 시작이었어요
결혼식은 남자쪽 집에서 했음 좋겠다 와
주례는 목사님이 했으면 좋겠다 라고 하셨죠
안 그래도 서울에서만 살던 제가 경기도 지역으로 가게되면
출퇴근만 왕복 3시간반에서 4시간 잡아야하고
친정이랑 멀어지는 거에 부모님이 많이 불안해 하셨어요
제가 혹시라도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 시댁에 밉보일까봐요
그래서 제가 경기도 쪽으로 내려가게 된 건 확정이니
결혼식만큼은 중간지역인 서울에서 하게 해달라고 해서
식장은 서울로 잡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기독교를 너무 끔찍하게 싫어한다는 것
그러나 남친은 무교 시부모님은 기독교이셨어요
예비시어머님은 목사님 주례를 너무나 세우고 싶어하셨고
남침도 한번만 굽혀달라며 이것만 들어주면 니가 원하는 거 니 뜻대로 다 들어준다고 하더군요
목사님 주례가 되버리면 예배식으로 진행되는 결혼식일 게 뻔하다고 그렇게 불안함을 느꼈지만 젊은 목사님을 직접 뵙게 됐는데
제 종교를 물어보시더라구요
전 당연히 무교라 그렇게 대답했고
그럼 주례사만 하시겠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싫어하는 성경말씀도 아무것도 안 하시겠다고 하셔서
안도하는 마음으로 목사님 주례를 수락했어요
그런데 결혼식이 한달정도 남은 이 시점에서
축가 2팀을 부르시겠대요
한팀은 남녀커플이고 한팀은 20명 정도되는 성가대래요
결국은 제거 우려했던 기독교식 결혼이 되버린거죠
정말 너무 허무했어요
제가 원하던 주례없는 결혼식은 못하게 됐어도
내 나름대로 예쁘고 행복한 결혼식을 만들겠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한푼이라도 더 아끼겠다고
발품팔고 회사에서 눈치보면서 알아보고 했던게
다 허무하고 속상해지더군요
거기에 예비남편이 한마디 보태주시더군요
나도 모르겠다고 저는 싫다고 하고 어머님은 해야한다고 하고
중간에서 난처하대요...
저만 참고 넘어가면 무난하게 다 끝나는 건데
결혼식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요
결혼식 스냅사진과 DVD에서 제 안 좋은 표정이 다 남을텐데
그러고 싶지 않았거든요
결국 전 스냅사진과 DVD 촬영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제 안 좋은 모습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요
전 파혼할 용기도 없어요 겁이 많고 남의 시선 신경쓰는 소심한 애라서요 결혼식은 치르되 시댁엔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 파혼녀보단 이혼녀가 나을 거 같아요
이런 제가 너무한건가요...?
한번뿐인 결혼식에 제 의견은 전혀 반영할 수 없고
제거 장식품이 되버리는 결혼식...
그저 슬프네요...
두서 없는 넋두리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