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보기만했지 제가 글을 쓰게될줄 몰랐네요.
저 29 남편 30 연년생 형제(17개월 5개월)를 키우고있습니다.
연애한지 1년만에 임신을 하게 되어 결혼 하였고 그 당시 워낙 믿음직하고 이 사람이라면 평생 함께 헤쳐나갈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싸움은 정말 너무 많아졌고 커져만 가네요.. 너무 답답한 마음으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1. 결혼 후에도 결혼 전처럼
결혼 당시 임신중이었기 때문에 자연히 술 약속도 친구와 만나는 것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남편도 저에게 무척 잘 해주었구요.
하지만 주말 저녁이면 술마시러 나가면 기본 새벽 4시입니다.
아기를 낳으면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애가 둘이 된 지금까지 한결같습니다.
나갈 땐 항상 "일찍 들어올거야"한 뒤
연락이 끊깁니다. 그런 후 4시가 지나서야 집에 들어오죠
그럼 다음날 당연히 늦잠을 자게되고 저는 깨우지 않습니다
낮에 일어나서야 먹을걸 찾아먹고 다시 잡니다.
이 일로 너무 많이 싸워서 정말 지겹습니다
2. 육아는 여자의 일
자신은 육아를 잘 도와주고 있는 줄 압니다.
오로지 하는것이라고는 저녁에 가~~끔 젖병을 닦아주는것 뿐 애를 보라고 하면 뽀로로만 틀어놓습니다.
남편이 목욕도 해주기 너무 싫어해서 오전시간에 둘 데리고 다 씻겨놓고 손이 안가게 만들어 놓습니다. 퇴근하면 애들이랑 노는 시간을 좀 만들어 보려구요.
하지만 저녁 먹으면 뽀로로 틀어놓고 자기는 소파에 누워 핸드폰만 만집니다.
제가 힘들다고 짜증부리거나 도와달라고 화내면 너도 나가서 돈벌랍니다.. 남자들 다 집에서 이런다고 내가 많이 도와주는거라며..
3. 끝이 없는 싸움과..감정조절
앞에 말씀드렸듯이 술 문제로 너무나 많이 싸워왔습니다.
술마시다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도 예전 친구였다면서 여자와 맥주를 마시다 들어와도 오히려 큰소리를 내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의심하는거냐며 믿음이 없다며 이럴거면 이혼하자던..
싸우다 화가나면 감정조절이 잘 안됩니다. 처음엔 집 물건을 던지거나 부시다 결국 저를 때리기 까지 하더군요.
가끔 이 얘기가 나오면 "너도 나 때렸잖아 나도 맞았어"라고 말해서 더이상 대꾸하지 않습니다.
4. 사랑없는 결혼생활
신혼초 제가 남편에게 많이 스킨쉽도 하고 항상 옆에 있고 싶어서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덥다고 귀찮다고 밀어내어 이제 지쳐 하지도 않습니다.
옆에서 얼굴이라도 쳐다보고 있으면 왜 그렇게 쳐다보냐고 기분 나쁘다고 등돌려버립니다.
남편에게 맞은 뒤 남편과 스킨쉽하는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꾸 만지려고 하는걸 거부하고 이유를 이야기 했더니 저보고 이상하답니다
앞에 주절주절 이야기 한건 저희의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해 드린거고요.
어제 싸운 것에 대해 남편이 너무나도 당당하게 나오니 의견을 듣고싶어서요
어제 일찍 남편 근무를 마치고 아이 둘과 함께 둘째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운전을 하고 가는데 기분이 별로 안좋길래 (피곤하면 예민해서 잘 건드리지 않습니다) 오늘 조심해야 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스튜디오에 도착하고 저는 둘째 촬영하는걸 보고 남편은 첫째를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첫째가 조금 높은 계단을 내려가는데 뒤에서 초코파이를 먹으며 "가지마"라고 하더군요 결국 아이는 머리를 부딪혀서 울고요.
제가 "좀 잘 보고있지"라고 하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쟤가 혼자 가다 넘어졌는데 왜 나한테 그래"라고 하더군요
촬영중이라 그냥 넘겼습니다. 또 건드려 싸우기도 싫었구요
촬영이 끝나고 차를 타고 오는길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저-날씨 너무 좋다 어디 가고싶다
남편-어디 갈까??
저-공원이라도 갈까?
남편-공원 내일 가기로 했잖아
저-그럼 베이비 페어 구경가자
남편-거기가서 살것도 없잖아
저-그럼 가지말자
남편-아 치과가야하는데
이 대화를 끝으로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큰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 놀이터라도 가려고 놀이터 가자고 하니 자기는 차에서 잔답니다..
많이 피곤했나보다 라는 생각으로 첫째를 데리고 놀이터에 다녀와 깨워 집에 함께 올라왔습니다.
집에 와서도 피곤한지 잠깐 잔다며 들어가더니 저녁이 다 되어서야 나오더군요.
저는 아이들 먹이고 둘째 재우고 옆동네에 분유를 사러갈 일이 있어서 잠깐 첫째 보라고 피곤하니 내가 다녀오겠다고 하니 자기가 가겠답니다. 애 보는게 더 피곤하다면서요..
그래서 분유를 사러 가서 오는 길.. 여기서 일이 터졌습니다.
주관적일 수 있으니 카톡 대화내용을 그대로 적겠습니다
남편-자꾸 회사사람한테 연락와 잠깐 들렸다 가야할거같아
저-잠깐..일까?
남편-응ㅋㅋ
저-이러려고 분유사러 간다고 한거야?
남편-일찍갈게ㅋ
저-맨날 집에선 죽을것처럼 피곤해하고 이저녁에 잘 나가네 차 놓고가
남편-알았어 안갈게
이 대화를 끝으로 집에들어왔습니다.
남편-말을 꼭 그런식으로 해야돼??
나-나도 섭섭하니까 그러지
남편-그럼 집에서 쉬지도 못해?? 난 피곤하면 안돼?
나-그러면서 항상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잖아
남편-일찍 들어오려고 그랬어..그래 내가 섭섭하게 해서 미안하다 됐냐?? 하며 눕더군요
대꾸 해봤자 싸움만 더 크게 날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밖에 나갔습니다.
연락이 와도 씹고 한시간동안 걷다가 들어가 씼고 나왔는데 없더군요..결국 나갔습니다..
저도 너무 지쳐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귀가 시간은 새벽 4시가 훌쩍 넘었구요.
아침에 그냥 자게 뒀습니다. 그런데 11시에 일어나 갑자기 밖에 나가더군요
어디가냐 했더니 야구하러 간답니다..(주말마다 야구 모임을 합니다)
여기서 정말 너무한다 싶었습니다
야구를 다녀온 시간은 3시쯤.. 샤워하고 소파에 누워 애들하고 좀 놀아주는 것 같더니 4시에 다시 방에 들어가 눕습니다. 저도 화가나서 남편에게 "내가 오전에 애들 봤으니 오빠가 좀 봐" 하고 말하니 허리가 아프답니다..
지금도 자네요.. 가끔 첫째 아이가 들어가서 나오면 에이씨 하고 문을 닫습니다..
너무 답답하네요.. 원래 아이를 키우고 산다는게 이런건지 다른집은 어떤지.. 잘 해결하려고 해도 일만 커지는 것 같아서 이제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ㅜ
여러 의견을 좀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