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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행 여객선에서 만난 남자

검객 |2016.10.17 10:01
조회 1,456 |추천 0



영국의 한 항구에 그날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 들었다. 

그것은 그날이 바로 호화 여객선인 '주피터(Jupiter)' 호의 

첫 출항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 호화로운 배의 3등칸에는 애너벨 (Annabel)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여인이 타고 있었다. 

그녀는 이 배를 타고 미국에 살고 있는 이모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한때 부유한 명문가의 귀한 딸이었던 그녀. 

그러나 갑작스런 집안의 몰락으로 인해 

애너벨의 집 식구들은 전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 와중에 미국에서 홀로 살고 있는 이모가 

애너벨을 받아들여주겠다고 해서 

배를 타고 찾아가게 된 것이었다.

  


항구에 배의 출발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묵직하고도 크게 들려왔다. 

애너벨은 눈을 크게 떴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한 쪽에, 

작은 점처럼 애너벨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의 얼굴이 보였다. 



가족들의 얼굴은 무척이나 슬프고 어두워 보였다. 

애너벨은 그 우울한 얼굴들을 보자 외면하고픈 충동이 잔뜩 솟구쳤다. 

그러나 억지로 참고 가만히 손을 들어서 흔들었다.

  


애너벨이 속한 객실은 4명의 승객이 함께 사용하는 방이었다. 

이층으로 된 침대가 좁은 방 안에 가득 차도록 놓여있었다. 



애너벨은 어쩐지 숨이 콱 막힐 것만 같은 기분이 되었다. 

어쩔 줄 몰라 하던 애너벨은, 

결국 그 장소를 벗어나서 갑판으로 나갔다.  

 


'예전이라면 나도 1등석 승객이었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니 애너벨은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이 지경이 된 자신의 처지가 처량하기 짝이 없게 여겨졌다. 



애너벨은 가만히 배의 갑판으로 걸어나가 바다가 보이는 곳에 섰다. 

어두운 밤 하늘의 정 중앙에는 달이 떠있었다. 

그리고 구름 한 점 없는 달의 주변에는, 

수많은 별들이 고요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사방이 조용했다. 주변에는 지나는 승객이나 선원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배의 소리만이 

그 고요한 분위기를 깨뜨리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쿵! 하고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지는 육중한 소리가 애너벨의 귓가를 쳤다. 

 

애너벨이 뒤를 돌아보자 한 남자의 우악스럽고 커다란 손이 와서 

그녀의 입을 막았다.


전체 내용 보기: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81844&volumeN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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