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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볶음밥 먹였다고 화내셔서 할말했어요

냥이 |2016.10.17 15:40
조회 77,923 |추천 276
가끔 눈팅하는 사람인데 햇반글 읽고 제얘기도 한번 써봅니다


결혼 2년됐고 맞벌이 하다가 남편 직장이 유동적인데 살던곳이 남편 직장과 너무 멀어져서 같이 내려오느라 일을 관둔 상태고 아기는 아직 없습니다.
일을 관두고 같이 내려가자는건 남편의 권유였고 고민끝에 그러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충청도로 내려온 상태고 3주가량 됐어요.자세한 설명은 혹시나 누가 알아볼까봐 생략할게요.

맞벌이 할때도 저녁만큼은 제가 했고 집밥 잘 먹어왔고 외식 거의 안했습니다.찌개도 매일 다른거 해줬고 메인반찬도 신경쓰며 요리에 재미가 있어 하는것도 좋아해요.

그러다 이곳으로 오게됐고 서울집은 그대로 있고 이곳에 달방 비슷하게 거주하고 있습니다.이곳 일이 마무리 되면 다시 서울집으로 돌아가요.

그러나보니 식기나 재료들이 집에서하는 만큼 풍족하지 못해서 가끔 인스턴트 식으로 대충 때우기도 했어요.
오뚜@에서 나오는 냉동 볶음밥이요.
2인분 들어있고 싸길래 남편이랑 사다놓고 한번씩 먹었습니다.

저희 시어머님이 저한테 전화를 자주하시는 편인데 많게는 하루 세번까지도 하신적 있어요.

이번에 그렇게 내려가고 저도 일을 관두니 시간이 많아보였는지 전화를 더 자주하십니다.
얘기끝에 요즘 뭐해먹고 사냐길래 이런저런 요리 얘기하다가 인스턴트볶음밥 얘기가 나왔는데 노발대발 하십니다.

그런거 먹일거면 뭐하러 일도 관두고 쫓아 내려갔냐고요.
제가 따라가겠다고 한것도 아닌데 그렇게 말씀하시니섭섭하더라구요.
살다보면 계란후라이 하나에 밥먹을 때도 있는거 아닐까요.항상 진수성찬 차려다 날라야 하나 회의감도 들고요.

노는주제에 제가 볶음밥이나 사다 먹였다는듯 말하는게 참 씁쓸하고 그동안 뭐했나 싶었어요.

저도 할말 하고 사는 성격인지라 살살 웃으며 저는 이런거 별론데 그이가 맛있다고 사먹자 해서 먹었다고.라면을 너무 좋아하더라고.어려서 부터 이런음식에 길들여져서 이런거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은근 돌려서 얘길 했어요.몇마디 했더니 볼일있다고 끊으셨네요.

그게 벌써 저번주 금요일 이었는데 아직까지 전화 없어요.편하고 좋아요.

아들걱정하시는건 알겠지만 주구장창 사먹는것도 아니고 이런거 하나하나 꼬투리 잡으시면 피곤해질것 같아 얘기한건데 삐지신건지..제가 너무 심한건 아니겠죠..^^;
추천수276
반대수10
베플ㅋㅋ|2016.10.17 15:48
글에서도 느껴지는듯ㅋㅋ나긋나긋 웃으면서 할말 다 하실거 같아요ㅋㅋㅋ어휴 그렇게 귀한 아드님 장가는 왜 보내셨을까 평생 끼고 앉아서 12첩 반상 시중이나 드시지ㅡㅡ
베플ㅠㅠ|2016.10.17 15:44
잘하셨어요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쭈우욱~~~하시면 됩니다 결혼전엔 신경도 안쓰다가 아들이 결혼하고 나면 담당 수라간 궁녀 들인듯 착각하는 시모들 정신차려야해요
베플깡쵸|2016.10.17 15:48
인스턴트 몇번먹는다고 그 난리ㅡㅡ...귀한 아들 좋은거만 먹고 살아야되는데 공기가 안좋네 미세먼지도 위험하니 막아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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