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남자입니다.
3년 3개월의 연애의 종지부를 찍고.
헤어진지 4개월이 되어 가네요.
전여친과의 이별은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였고, 이유는 '잦은 술자리' 였습니다.
전여친의 성격 탓인지 주변사람들의 탓인지 둘 다 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시 장거리 연애 중이었고 일주일에 한 번 서로 시간을 맞추어 만났었습니다.
저는 장거리연애에 있어서 중요한게 상대방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을 했었고 헤어짐의 발단은 사귄지 200일 정도 지났을 때 였습니다.
그 날 여친은 술자리에서 술을 거하게 마시고 아는 동생(여자)네 집에서 자게 된 것입니다. 술자리에 가서 부터 연락이 쭉 끊겨있다가 다음날 아침 출근해서 연락하더군요.
장거리 연애고 학생의 신분인 제게 차가 있던 것도 아니고 걱정되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마 밤새 꺼진 전화기에 몇백번은 통화버튼을 눌렀던 걸로 기억되네요.
이런 일이 있고 난 뒤 부터 저는 좀 여친의 술자리가 신경이 쓰여 매번 연락이 끊길때마다 타이르듯 여친에게 연락 좀 끊기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수차례에 약속과 수십번의 내기가 깨어질때마다 제 신뢰에도 금이 갔고, 올 여름 제가 헤어지자고 말하게 된 겁니다..
헤어지는 순간마저도 엄청 고민했었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연락하기 전에 다투고 보름 동안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 때 제 모습은 술에 절어 씻지도 먹지도 잠들지도 못했던 것 같네요. 그러다가 먼저 연락온 전화에 헤어지자고 말했던 겁니다.
연애하는 내내 속앓이 했던걸 생각하면 잘 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왜 마지막 말이 신경이 쓰일까요.
저로 인해서 사랑받는게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저도 마찬가지로 첫사랑은 아니지만, 소꿉놀이 같은 장난스런 연애가 아니라
사랑을 받고 행복을 알게 된 것 같은 연애를 했는데...
최근에는 그렇게 힘들게 사랑했으면서도
그걸 이해 못해준 제가 못나고 떠나버린 나쁜놈 같이 느껴지네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또 같은 이유로 싸울 것 같고, 다시 힘들어 질 것 같습니다.
이 시간을 참고 견뎌야할까요?
아니면 늦었지만 가서 붙잡아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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