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무속인 집안과 결혼한 분 계세요? 파혼해야할까요?
Adriana07
|2016.10.21 20:05
조회 65,820 |추천 6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헤어졌습니다...조언주신분들 모두 감사하고, 저와 비슷한 사연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 원글을 삭제하지않겠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 자기 동생, 가족처럼 따끔하게 말씀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30대 초반인 여성입니다.
오래전부터 알고지내 온 학교 선배와 연애한지 6개월. 결혼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고, 남친 나이가 저보다 7살이 많아서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귄지 두달쯤 됐을때 남친 어머니가 무속인라는 사실을 얘기하더라구요. 그 세계를 잘 몰라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무속일을 시작하신지는 20년이 지났고 법당? 신당?을 운영하시며 점사를 보시고 굿도 하십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납니다..
1. 사주/궁합
남친과 제 궁합은 좋다고 합니다. 문제는 남친 부모님과 제 사주가 살이 꼈다나..상극이라나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별별 이유가 다 나오기시작하는데........먼저 제가 기가 쎄서 오빠를 꺾을 거라고 하십니다...근데 시부모님과도 궁합을 보는 경우가 있나요..? 저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어머니께서 두번 정도 보자고 하셔서 뵌적이 있는데 제 관상을 보시더니 남자 홀리게 생겨서 딱 여우 상이라며 뭐라고 하시더군요..제가 어렸을 때 영국에서 살면서 고등학교까지 나오고 한국으로 대학을 왔는데 외국에서 자란 것도 사주를 꼬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자기 아들이 제 비위를 다 맞춰주고 살아야 하고 그 꼴을 보는게 너무 싫다고, 조상님께 기도를 해보니까 돈많은 교사 며느리 얻고 싶었다고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참고로 남친은 외동이고 전 위로 오빠와 언니를 둔 막내딸입니다. 근데 실제로 제가 그런 성격도 아니고, 남친 옆에서 내조도 잘하고..남친이 저 만난 뒤로 직장일도 잘 풀려서 보너스도 받고직장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2. 남친 어머니의 이상한 행동
조금씩 반대를 시작한 이후부터 본인의 건강상태와 목숨을 빌미로 남친을 힘들게 하세요. 저를 계속 만나더니 착한 내 아들이 변했다, 여자에 눈이 돌아갔다, 등등 하소연하시며 병원에 입원하시고 드러누우시고 본인의 목숨으로 협박을 하십니다. (내가 죽겠다느니 등등) 거기다 시도때도없는 문자, 전화로 폭언을 하신다고 합니다.
저를 만나기 전에는 다 어머니 뜻대로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반대하시는데 저를 만나는 것 빼고는 다 어머니 뜻대로 따라드리고 있구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30대 중후반인 아들의 옷을 골라서 입히시고 양말, 속옷까지 전부 어머니가 골라서 사입히십니다. 직장을 선택할 때도 어머니가 점을 보셔서 선택했고 집의 방향, 친구 관계(어릴 때는 쟤랑 놀면 니 기운이 탁해진다 며 학교까지 찾아가서 못놀게하셨다고 해요), 음식등등 모든 부분을 통제하세요.
그리고 본인의 점사와 틀린 말을 하면 무조건 거짓말쟁이 취급을 하십니다. 예를 들어 밥 먹었다고 하면 넌 오늘 라면을 먹었는데 왜 거짓말을 하느냐! 어디서 거짓말을 하고 나를 속이려 드느냐! 라는 것이죠.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3. 경제적 문제
저희 부모님은 노후 대비가 다 되있고, 평생 경제적 어려움없이 자라왔습니다. 저 역시 월 300만원을 정도를 버는 공기업에 다니면서 약 2000만원 모은 상황이고 부모님께서 제가 결혼할 때 갖고계신 아파트 와 땅을 제 앞으로 해주실 생각이라고 하십니다.
남친 집은 어머니의 무리한 신당? 법당? 확장, 굿 비용(개인적으로도 본인 집안을 위해서도 굿을 하신다고 합니다), 기타 비용 등으로 인해 사채까지 끌어다 쓴 상황이라..매달 여기저기 돈을 꾸러 다니시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잘 모르지만 지난번에 남친과 어머니 통화를 듣다가 "지금 엄마 앞으로 있는 사채 빚 9천만원은..." 이라는 부분을 들었습니다. 경제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머니와 아버님 사이가 극으로 안좋고 매일같이 싸우신다고합니다. 어머니가 주로 법당에서 생활을 하셔서 반별거상태시라고 하고 어렸을 때 부터 사이가 엄청 안좋으셔서 아들한테 더 애착을 가지시는 것 같구요..
제가 궁금한건 부모님의 빚이 자식에게 영향을 끼치나요? 남친도 공기업에 다니고 있고 월급관리는 어머니가 해주신다고합니다..
4. 제 건강상태
이상하리만큼 남친을 만난뒤로 제 몸이 너무 아픕니다. 드러누울 만큼 몸이 안 좋은날이 허다하고 불면증도 너무 심해져서 약을 먹지않고는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전 일도 잘 안풀리고있구요..이런일 까지 겹치니까 정말 힘들고 자꾸 저도 미신같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5. 남친의 태도
가장 고민인 부분입니다..남친은 어머니에 대한 불쌍함과 증오를 같이 갖고있는 모습을 보이고..저한테 너무나 많이 미안해하고 잘하려고 애씁니다. 같이 상황이 나아질 때 까지 지켜보자며 버티고있구요.
그런데...시간이 지날수록 보니 본인도 어머니의 점사를 굉장히 믿습니다. 그리고 때론 본인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 믿음을 저에게 강요해요.. 제가 어떤 행동을 하면 그런거 하면 집에 귀신이 같이 들어올 수 있다 등등. 남친도
가끔 어머니와 함께 무속인들이 다니는 산 속 기도터에서 기도도 하고 지금 남친이 혼자 사는 집에도 조상신을 모신 신당이 있는걸로 압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봐주신 제 점사를 자꾸 얘기합니다..넌 올해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등등 말이죠. 제가 어머니 점사에 나온 것과 비슷한 행동을 하면 "역시 엄마가 했던 말이 맞았다. 내가 너 때문에 이런 마음 고생을 한다" 라는 얘기도 합니다. 제일 충격이었던건 내년에 남친이 운이 좋은 때 인데 저 때문에 가로막힐까봐 무섭기도 하다, 나는 내년에 승진을 해야하는데 조상신들과 어머니가 노해서 가로 막힐수도 있다 등등의 이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어머니에 대한 욕을 하기도 하고..저한테 미안하다고 같이 버텨보자고 하고..그래도 결혼하면 저한테는 안그럴거라고, 절대 간섭 안할거라고 합니다..생각해보니 남친이 정신이 왔다갔다하나 싶을 정도로 이상합니다.
사회생활도 너무 잘하고 시원시원한 사람이라 인간관계도 좋고 주위에 사람도 많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모르는건지..그래서 가끔은 제가 꿈을 꾸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sns나 주위사람들과 지내는걸 보면 멀쩡한걸 넘어 매력적인데;; 나는 지금 무슨 일을 당하는 건가 싶어서요. 그러면서도 너무 안쓰럽고 불쌍하고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라는 마음에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저희 부모님은 아직 이런 상황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시고, 자식 대물림 혹은 남친에게 대물림 될 가능성만 생각하면 마음이 갑갑해집니다.
쓰고나니 헤어지는게 좋을까요? 파혼하는게 좋을까요? 라고 묻는 것 조차 부끄러워지네요.
주변에 혹은 본인이 무속인 집안과 결혼하신 분들은 잘 지내시나요? 그냥 정신차리라고 한 마디 해주고 가세요..모진 마음 가질 수 있게..
괜히 여러사람 답답하게 해드리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 베플ㅇㅇ|2016.10.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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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사귀고 남은 인생 60년 말아먹으려는 멍청한 분이 여기 계시네요. 당장 때려치고 뒤돌아나오세요. 지금도 저런 막말에 폭언을 들으면서 그게 이상한 줄 모르다니.. 나이는 대체 어디로 먹었는지? 결혼하면 잠자리까지 일일이 간섭받으면서 모든게 다 점점점... 아들내외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쥐락펴락할텐데 그거 감당할 수 있겠어요? 거기에 산더미 같은 부채에... 님 남친은 그런 엄마한테서 독립할생각 전혀 없고... 보아하니 집에서 사랑 받으며 잘 자라 천지분간 안되는 모양인데 정신차려요. 아가씨. 글고 님 자식이 신내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못하는지 모르겠네요. 님 자식이 무당된다고요.
- 베플음|2016.10.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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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걸 떠나서 사채빚이 구천인데, 남친 월급 관리를 해주신다니 그 월급이 남아 있기는 한가요?
- 베플아유|2016.10.22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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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대로 된 무속인들은 자기 직계가족이든 사촌이든 사주 이런거 함부로 안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