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코(美智子)가 사는 집은 도쿄 지유가오카(自由が丘)에 위치해 있었다.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살고 싶어할 정도로 세련되고 멋스러운 동네였다.
미치코가 살아가는 모습은 누가 봐도 부러워 할 만 했다. 그녀의 남편은 나이에 비해 직장에서 상당히 높은 직위에 올라 있었다. 집안의 경제적인 상황은 풍족했으며, 하나 있는 중2 아들도 전교에서 1, 2등을 다툴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그리고 미치코 자신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를 간직하고 있었다. 세련되면서도 단아한 그녀의 모습은 지유가오카라는 동네와 무척이나 잘 어울려 보였다.
그들 부부의 삶은 그토록 다른 사람들에게 선망(羨望)의 대상이 되고 있었지만, 그러나 실제 속내를 뜯어보면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는 많이 차이가 있었다.
겉모습만으로는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삶이었지만, 실제 미치코의 가슴 속에는 우울함과 공허감으로 여기 저기 멍이 들어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남편과의 관계였다. 집에서의 남편은 미치코에게 한 없이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남자였다. 부부 사이에는 따뜻한 말이나 심지어 부부관계조차 없었다.
미치코의 가슴을 무너지게 만든 것은 그것뿐이 아니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은 점점 미치코의 말을 안 듣고 무시하는 경향을 보여 갔다.
'그냥 나 하나만 참으면 돼,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럼 모든 게 다 괜찮아 지는 거야.'그렇게 그녀는 불행한 속내를 감춘 채 계속해서 '가짜'인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남편이 따로 밖에 애인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자미치코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하고 말았다.
미치코는 남편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복수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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