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함과 방심이라는 놈이 사람을 파고들면그것은 사람을 망치고야 만다. 이것은 다윗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때 일개 목동에 불과했던 다윗. 그러나 수많은 고통과 난관을 넘어서면서그 별볼일 없는 목동 다윗은한 나라의 왕의 자리에 오르고야 말았다.
그런데 그렇게 온갖 고생을 해 가면서왕위에 오르고 난 후이제 왕권이 견고해지고 나라가 융성해지자다윗의 마음 속에는 이 나태함과 방심이라는 놈이파고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럴 만한 상황이기도 했다. 신하와 백성들은 다윗을 존경하고 있었다. 모든 백성들이 자신을 칭송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긴 고난의 끝에 다가온 호시절(好時節)이었다.
다윗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동안 거두어 온 성공에 도취되기 시작했다. 자신에 대해 과할 정도로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얼마나 대단한가, 나란 존재는.'
다윗은 이제 '이만 하면 좀 편하게 지내도 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서 부하들이 격렬한 전투에 나가는데도 자신은 함께 가지 않고 왕궁에 남았다.
부하 장병들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싸우는 동안 다윗은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낮잠을 즐긴 다윗은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자신의 침대에서 일어났다.
'늘어지게 잤더니 정신이 다 멍하네. 신선한 공기라도 좀 쐬도록 하자.' 다윗은 바깥의 공기를 쐬기 위해 왕궁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그때였다. 다윗의 귓가에 저쯤 멀지 않은 곳에서 물을 뿌리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응?"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다윗이 눈을 돌리자, 왕궁의 옥상으로부터 멀지 않은 위치의 집에 한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여인은 자기 집 뜰에서 옷을 벗은 채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 여인은 백옥 같은 피부에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였다. 다윗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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