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갑내기와 연애를 하고 있는 24살 남자입니다.저의 고백으로 시작해서 현재 연애를 한지는 1년이 다되어가구요. 지금 서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는 중입니다...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리네요.
저와 여자친구는 6개월까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평범한 커플처럼서로 알콩달콩 사랑을 볶으며 보내는 중이였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계속 싸우게 되더라구요. 예를 들어 여자친구는 자기가 한 말이 틀렸다고 받아들여진다면 매우 자존심 상해합니다.
'자기야, 저번에 자기가 이런 이런말 했자나' 라고 대화가 시작되었다 치면'아닌데 그 때 내가 그러지 않았나? 그랬을걸?' 이라고 대답하면 그 때부터 싸움이 시작됩니다.언성을 높이면서 왜 내가 확실히 기억하는데 틀렸다고 하냐면서...저는 그게 정말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대화를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않냐 생각하면서요...초반에는 저런 상황이 생겨서 여자친구가 언성을 높이고 화를내면 제가 미안하다했는데어느 순간부터 그게 안되더라구요. 저도 왜 그런걸로 화를 내냐고 싸우게 되고...
그 것이 여자친구가 싫어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한 제 잘못인거 같아요...다 이해했어야 했는데... 미리 제가 대화할때부터 조심했었으면 괜찮었을텐데 ㅠㅠ
예전에 여자친구 동기 결혼식이 있었는데 제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약속을 캔슬하고 못갔던적이 있었는데 그날 아침부터 너무 저기압이었든요. 그래서 아침부터 계속 풀어만주려고 노력했는데 하루종일 저기압이고 밤에 통화했을때 약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어서 전화를 확 끊어버리길래 저도 너무 화가나서 그 날 많이 싸웠거든요. 상처 되는 말도 많이 하고(그 정도 풀어줬으면 이제 적당히 좀 하라고). 저의 사과로 마무리 되긴 했지만 솔직히 속으로는 저도 정말 지친다는 생각을 많이 했구요. 그냥 얘가 떠나갈까봐 사과를 한 이유가 더 크겠지요...
근데 이렇게 떨어져서 생각해보니 이 날 사건도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내가 아침부터 풀어주긴 했지만 진심을 다해 그녀의 입장에서 공감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 이런일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구요. 제가 조금 더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고 토닥거려줬으면 토라진 기분도 풀렸을텐데.
그리고 여자친구가 술을 무척 좋아합니다.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그런 타입이죠.저도 친구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늦게 들어가고 이런 것에 관해서는 정말 노터치합니다 서로. 근데 대신 집에 들어갈 때 집에 왔다고 잘자라고 연락만 해달라는 부탁을 서로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2~3주간 여자친구가 늦게 까지 술을 먹고 연락을 안 한 경우가 2번 있었습니다.정말 솔직히 말해서 연락이 안되어도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정말 그녀를 믿기 때문에 별 탈 없겠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연락이 안되기 때문에 저도사람인지라 그래도 짜증이 나서 다음 날 화를 냈구요.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이번에 또 터져서 제가 아침에 약간 비꼬면서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러고 이틀동안 연락을안하다가 아침에 전화가 와서 우리 만나는 것 다시 생각해보잡니다. 너무 지쳤다면서...
처음에는 제가 너무 화가 났거든요... 자기가 잘못했으면서 왜 이런 소리를 하지?그런데 지금은 너무 불안하고 후회가 되고 미안하고 그럽니다...여태까지 해왔던 카톡이나 이런 것들을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여자친구가 정말 힘들때힘들다고 알아달라고 메세지를 툭툭 던졌을 때 저는 그냥 수박겉핥기 식으로만위로해주고 진정으로 위로를 못해준 것 같아 가슴이 너무 쓰리더군요... 못해준 생각만나고...술먹을 때에도 제가 기다려주긴 했지만 그래도 3~4시까지 술을 마시느라 못 기다려주곤 했거든요... 늦게까지 술 마시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더 신경써줬어야 하는데...
다 제가 초반에는 여자친구 화났을때도 풀어주고, 술먹을때도 기다려주고 참 따뜻하게 대해줬는데 끝까지 그러지 못한 저로 인해서 여자친구가 너무 지친 것 같아서 마음이 정말 쓰립니다ㅠ다음주에 보기로 했는데 헤어지자고 할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정말 사랑하는데 아직... 떨어져있어보니까 내가 얘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가 느껴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조언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