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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메이크의 성공 비결

양현지 |2016.10.31 01:44
조회 77 |추천 0

100년의 역사를 지킨 한국의 만화는 2000년대 이후 웹툰 형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웹툰 형식의 만화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웹툰 시장은 매우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의 웹툰 사용자수는 월 630만 명, 페이지뷰는 9억회(코리언 클릭. 2014년 2월 기준)로 실로 그 수는 어마어마하다. 웹툰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웹툰이 다른 미디어로 전환된 것도 2000년대 이후 부터이다. 영화로의 전환은 2006년 강풀의 ‘아파트’에서 시작해 2010년 윤태호의 ‘이끼’, 2012년 강풀의 ‘이웃사람’, 2013년 HUN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5년 윤태호의 ‘내부자들’ 등이 있고, 드라마로의 전환은 2007년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를 시작으로 2012년 기안84의 ‘패션왕’, 2014년 윤태호의 ‘미생’, 2015년 이충호의 ‘냄새를 보는 소녀’ 등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 뿐만 아니라 2008년 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2012년 이익수의 ‘새끼손가락’ 등의 뮤지컬이나 연극으로의 전환도 있고, 게임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의 전환 또한 있었다. 이렇듯 웹툰은 여러 분야로 리메이크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리메이크들에도 성공하는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으로 나뉠 수 있다. 이 성공 비결에는 웹툰과의 연계지수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먼저 웹툰이 영화로 리메이크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첫 번째로는 서사 구조 및 등장인물 분석이다. 총체적인 서사의 사건 구성 흐름을 분석해 리메이크에 필요한 부분과 아닌 부분이 여기서 삭제되고 추가된다. 주요 등장인물의 변화를 분석하여 등장인물의 설정이 바뀌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서 등장인물들의 갈등요소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서술기법의 사건을 풀어내어 웹툰에서 서술되는 사건들을 리메이크 하면서 공간적 배경이나 등장인물이 바뀔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내어 화면 구성과 이미지 분석이다. 여기서 웹툰의 화면에서 영화나 드라마 화면으로 옮기는 과정을 거친다. 웹툰에서 강조한 부분이나 감정을 표현한 부분을 다른 화면에서도 더 효과적으로 전달을 할수 있도록 옮겨내는 과정이다. 웹툰에서는 색상이나 효과배경을 이용해 부각시킨 장면을 연극에서는 조명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소리 구성요소의 단위를 관찰 분석하는 것이다. 웹툰에서만 사용할수 있는 표현인 글자크기나 모양 등을 소리로 구성하는 부분이다. 특정 대사를 부각시키기 위해 말풍선을 다른 것으로 사용하는 등의 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효과들을 소리로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의성어나 의태어들도 영화로 옮기는데에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이제 실제 리메이크된 웹툰들을 살펴보자. 먼저 영화 <이끼>에서는 기존의 흥행에 실패했던 웹툰 영화들의 애매모호한 기승전결 구도와 달리, 탄탄한 전개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탐정영화에서 나오는 팜므파탈 요소를 이용하여 원작 인물(이영지)의 비중을 높여 반전을 구축하고 주제까지 변화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원작 웹툰을 보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주는데 성공하였고 이 성공은 흥행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끼의 원작활용 가치측정의 중요 요소 결과를 살펴보면 원작에서 뛰어난 시각적 표현을 보여준 ‘연출’과 캐릭터마다의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인물’요소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었다.

또 다른 예로는 영화 <이웃사람>을 들수 있다. 이웃사람은 뛰어난 장면 연출과 세로스크롤의 차별적 페이지 구성의 변화에 따른 시간설정의 차별화 등을 보여주는 웹툰의 연출적 우수성이 가장 두드러진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이에 더불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캐릭터 디자인과 만화체적인 카툰화 기법 등이 원작 활용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웹툰 연계지수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측정된 인물 연출과 설정의 ‘인물’요소는 원작활용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측정스토리에서의 ‘사건’ 요소 역시 중요한 요소로 측정되었다.

이번엔 영화가 아닌 뮤지컬로 예를 들어보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원작 자체가 드라마적 요소가 강하게 구성 되어있기 때문에 원작의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매체의 변화로 인해 서사의 순서나 표현 방식에서 변화가 생긴다. 뮤지컬의 내용은 원작 중 주요한 부분만 발췌하였고, 원작의 대사들을 그대로 사용해 원작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노랫말은 스토리전개, 캐릭터의 소개, 캐릭터의 관계 등을 모두 담고 있다. 위대한 개츠비의 원작 활용 가치 측정의 중요 요소 결과를 살펴보면 캐릭터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인물’요소가 좋게 평가되었고, 캐릭터의 성격과 배경, 심리 등을 알수 있는 노랫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웹툰을 여러 미디어로 리메이크를 하다보면 리메이크 작품들은 흥행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뉘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의 리메이크 반응을 살펴보면 흥행작품인 <이끼>, <이웃사람>, <위대한 갯츠비>는 위에서 분석해 본 결과 대중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연출’이다. 특히 등장인물과 중요한 사건들을 특징을 살려 연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즉, 영화나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의 리메이크에 있어서 성공 비결은 원작인 웹툰과 리메이크 작품 사이에서 인물과 사건의 연계 지수가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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