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길어질거 같아서 최대한 짧게 제가 겪은 일과 심경을 하소연하고자 합니다
우선 애인네 집은 독특한 집안입니다.
서로 터치도 잘안하고 매우 자유분방한 집안인데
그떄문에 저도 연애 초기에는 애인네 집에 가는것도 편하고
여러모로 편한 연애를 즐긴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애인에게는 여동생이 한명있는데 이아이는
자유분방한 집안의 안좋은 장점을 매우 잘 활용하곤합니다.
집(부모님과 같이 사는 집입니다)에 몰래 남자를 들여와서 동거를 하다 걸린적도 있을정도로 말이죠
(이 이야기는 저도 걸리기 전까진 믿지도 못했습니다. 막장 드라마에서나 나올만한 이야기인데..)
근데 다 좋다 이겁니다. 집에서 터치를 안하니 누굴만나든 어떤 연애를
하든 어쨎든 저랑 가족도 아니고 남이니까요.
근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참 거짓말을 잘합니다.
너무 잘합니다. 거짓말을 가리려고 또 거짓말을 하고 그게 나이가 이제 어느정도 먹다보니
뻔뻔함까지 추가되서 어떤게 진실이고 거짓인지 구분도 잘 가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왜 거짓말이 문제가 되냐구요?
이번에 일이 터져 버렸습니다.
친구네서 잔다고 일주일에 3-4번 외박을 했는데 (거의 4-5개월동안) 예민한 제 성격에 애인을 부추겨
기습 전화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친구집도 아니였고 그간 했던 거짓말이 들통난겁니다.
그래요. 남자가 생겼을수도 있죠. 집이 못사는것도 아닌데 굳이 남자랑 모텔 전전하면서 그런 연애하겠다는얘
굳이 말리고 싶거나 뭐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근데... 이아이 죽어도 남자가 누군지 이야기를 안하네요? 참고로 지금까지 이야기에서 빠진 제 애인은
참 순둥이입니다. 얼마나 순둥이인지 거짓말도 다 믿고... 좋은 말로 하면 참 편한 사람이지만 안좋은 편으로는
거의 방관자 수준이에요. 동생이 어떻게 살든 막살아도 그냥 냅둡니다..
여자친구는 그냥 남자 아는 사람이겠지 라고 하는데... 전 촉이 이상합니다. 왜냐구요? 애인 동생은
남자 경험이 적지 않습니다. 생길때마다 여자친구한테 제일먼저 남자 생겼다고 하는 아이거든요.
근데 왜 반년이 지났는데 이야기도 안하고 심지어 거짓말까지 할까요? 단지 외박 걸린것 때문에?
너무 찝찝해서 자주 이야기 나눈적은 없지만.. 그간 이야기를 돌려 봅니다.
생각해 보니 회사에 캐나다로 곧 이민을 갈 애아빠가 불연듯 떠오릅니다.
하긴 그때도 그랬습니다. 왜 회사 끝나고 저녁과 차를 애아빠랑 먹고 왔지?
그사람은 가족이 없나?
싱글 여성이랑 밤에 왜 따로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내 주변 회사의 애아빠들은
집에가는것도 야근때문에 힘들어 하던데?
이런...
의심이 너무 깊어집니다. 그도그럴것이 절교할 생각으로 그 아이랑 마지막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매우 불안전한 말을 늘어놓습니다.
"너 지금 행복하냐"
답 : "불행하지는 않다"
불행하지는 않다니요... 행복하면 행복한거지..
제 의심이 깊어질 떄쯤 갑자기 그아이가 여자친구한테 고백을 합니다.
회사의 누구랑 만나고 있다. 근데 있잖아요.......... 그 타이밍이
마치 그 다른 애아빠랑 입을 마치 맞추고 온것처럼 완전 해맑게 애인한테 이야기 하더랍니다.
근데요.. 너무 이상해요 남자의 더러운 직감은 항상 찝찝해요.
왜 그동안 꼭꼭 절대 정체를 숨긴 그 남자가
너무나 평범한 회사 동료 였을까요..
그리고 갑자기 태세전환을 해서 저한테도 막 연락을 먼저 합니다. 이야기좀 하자구요 오해였다구요
전 확신했죠. 애아빠랑 입을 다 맞춘거고 이미 여자친구는 다 속여서 확신을 준 상태라구요.
물론 압니다. 저도 오버한 점이 있죠. 제 눈으로 완전 보진 못했으니까요
근데요. 그 아이 제가 안 횟수가 15년 입니다...
설마요 아무리 지인이었어도 여자친구 동생인 그 아이가 15년 동안 한 거짓말들을 봤는데
이게 단지 제 착각일까요?
여자친구도 지금 완전 넘어가서 동생이 다시 외박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응원을 해주고 있다네요...
너무 열받아서
여자친구와 그 아이랑 절교하고 지금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죽고싶다는 생각도 했구요
애인의 가족때문에 헤어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 합니다.
긴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걱정을 이야기 할 사람도 없는게
너무 잔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