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 매일 보는 사이인데도 인사조차 못하는 사이인데 잘 지내는지 아닌지는 내가 어떻게 알겠니.
넌 여전히 겨울을 좋아할까.
난 여전히 그때처럼 겨울이 되기를 기다려왔어.
이제 곧 크리스마스야. 너없이 처음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낯설기도하고 마음아프기도 해.
좋아하는사람 생겼다는 소식은 들었어
그 얘기 듣자마자 드는 감정이 참.. 묘하더라.
배신감도 서운함도 아닌 애매한 감정이 뭐라 설명되지도 않네
그냥 너도 역시 영원하지는 않구나, 그랬어.
우리가 헤어지고 내가 널 좋아했던건 언제부터였을까
네 생일때도 그리워했고 방학이 끝난 새학기에도 널 마주치면 이상한감정에 괜히 피하기도 했었으니 이제 한 9개월은 지났네.
금방 잊혀질거라 생각했었는데 어쩜 이렇게 너는 잊혀질듯 하면서도 계속 그리워하게 되는지 모르겠어
왜 자꾸 네 얼굴로 보이고 네 이름으로 보이는건지도 이해가 안돼
너 없이 맞을 첫눈도, 크리스마스도, 미치도록 추운 겨울도 사실은 걱정된다.
행복하기만 했었던 겨울인데 그게 또 무너지면 이제 난 아마도 겨울이 싫다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
너 덕분에 좋아하게 되었던 모든것에 대해 감사해
널 알게되고 우리가 섞은 말 한마디 한마디 전부 기억한다
이제는 너도 나도 참 많이 변해버린게 아쉽지만 그래도 네가 좋은걸보면 어쨌든 내가 널 많이 좋아하나보다
우리가 보낼 수 있었던 모든 시간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해
축복이였다 너는 내가 유독 기다리던 크리스마스의 이유였고.
난 여전히 이번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차라리 이 글이 여기저기 퍼지면 이걸 읽을 너는 날 알아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