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댓글들이 달리고 베스트글이 되어 깜짝 놀라기도하고 이렇게 큰일을 내가 겪어야한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고소해야한다는 것이 답임을 알면서도 모진말을 듣고서야 더 확실히 고소쪽으로 굳히는 제 모습이 미련하지만 글을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얼굴도 모르는 쌩판 남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자극적인 말들도 많았지만 제 글부터가 자극적인 글이기에.. 본인들의 일이 아님에도
조언과 충언을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글을 쓰고 다음날인 3일에 고소를 하러 갔습니다. 그 길이 저에게는 너무나 멀게 느껴지고 무겁고 무서웠습니다. 똑부러지게는 아니여도 가서 울지말고 잘하고오자는 다짐의 다짐을 하고서도 형사님의 말 한마디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는 제 자신이 나약하고 싫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약한 사람이였나 싶다가도 왜 하필 나일까..이런 생각만 드는 것도 너무 싫고 이런 일로 경찰서에 처음 간다는 것도..그냥 저에겐 다 견디기 힘든 하루였습니다. 고소장에 내가 겪은 일들을 단 몇 문장의 글로 옮긴다는 것이 기분이 참 이상했습니다. 카톡과 사진을 형사님의 번호로 보내고 난 후 고소장이외의 정식적인 절차를 하면 2~3시간 걸린다고하였습니다.
여형사님이 다음날 비번이지만 내일 올 수 있다고 하셨지만 저 때문에 쉬는날 나오시는게 죄송해서 가능한 날 하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10시에 가기로했습니다. 그 날 바로 할 수도 있었지만 7시가 넘은 시간이였고 제가 엄마랑 8시에 같이 집에가기로 하여서 (엄마는 모르시기에..) 일요일날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날짜를 구구절절 설명하는 이유는 고소를 안하겠다는 생각은 절대 아니기때문에 상황을 설명한 것입니다. 그냥 그 날 다 끝내고싶었습니다.
형사님이 전남자친구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보셨고 공무원이라고 하였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하면 근무하는 곳으로 연락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던것은 사실입니다.. 바보같고 답답한거 알지만.. 전남자친구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내 걱정부터 하자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범죄행위를 저에게 저지른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봐왔던 모습으로 유포되지않았다는 전남친의 말을 믿었던 것 같습니다. 댓글중의 많은 분들이 그 사진이 전부일 것 같냐, 다른 곳에 안 보냈을 것 같냐, 그 말을 믿냐는 댓글들이 거의 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망치로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전남자친구한테는 내가 니 말을 어찌 믿냐고 하고는 믿었기때문에.. 내가 모르는 내 사진이 떠돌아다닌다는 것을 댓글을 보고 상상이 되었습니다.
너무 무섭고 무서우면서도 제발 그렇게 못된사람은 아니길 바랬습니다. 근데 그런 사진까지 찍은 사람이기에 고소를 하고 확인을 해야 제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제가 고소하기까지 힘을 실어주셨던 분들 고맙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글을 제가 봤어도 답답하고 머저리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글을 다시 쓴 이유는
첫번째는 제가 답답하고 바보같이 굴었지만 고소를 했다는 것을 알리려고 씁니다.
두번째는 댓글에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하신 분이 연락하라고 도움주고싶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망설이는 와중에 댓글을 지우셨습니다.. 고소할 때 수사절차 및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후에 일들을 알고싶습니다. 꼭 그 분이 아니시더라도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세번째는 괜찮다가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눈물만 납니다.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만약 또다시 그런 분이 생긴다면 제 글과 글에 달린 댓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