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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핑계, 착한 코스프레 좀 해볼게요
제 인생에서 지금이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맞아요
연애랑 병행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도 단지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시작했던 거죠
시작하기 전부터 고민해왔던 거고 주변에 조언도 많이 구해봤어요
그 사람은 당연히 제 일이 더 중요하다며 만남, 연락 줄이고 기다려 줄 수 있다고도 얘기했고요
솔직히 이 말을 백퍼센트 믿진 않았어요
어떻게 사람이 안 변하나요 주변환경부터 다를테고 저 말고도 다른 이성은 널리고 널렸을텐데..
본문에도 썼듯 그 사람이 절 좋아해줬기에 저도 좋아했던 건데
제가 그 사람에게서 제가 아닌 저와의 스킨십을 더 좋아한단 느낌을 받는 순간부터
지금 이 감정을 지우지 않을 수 없었어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사람인데도 사랑으로 참고 이해했던 사람이었어요
마음이 식으면서 더이상 그러기 힘들어진 거고요
솔직히 얘기하자면 시작하기 전엔 이런 단점이 있을 줄도 몰랐어요
너무 쉽게 시작했단 말도 이 때문이에요
아직 그 사람을 좋아하긴 해요. 더 만나기엔 제 상황이 급할 뿐이죠
그 사람에게도 못할 짓이라 저 역시도 생각하고요
익명사이트라 제 속마음과 정황을 뭉뚱그려 말하기가 참 힘드네요
댓글로 욕해주신 분들, 공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덕분에 말 꺼내기 쉬워질 것 같아요
인터넷에만 찌그리는 글이 아니고요,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 생각 정리하는 겸 썼던 글인데
내일 만나서 얼굴보고 얘기하려 해요
전 끝까지 나쁜년으로, 이기적으로 제 삶 챙기고 살 거예요
가벼운 시작이었으니 가벼운 끝이라고,
앞으론 사람을 함부로 만나지도, 시작하지도 말아야겠단 인생공부, 경험이었다 생각하렵니다
훗날 이 글을 보게 되면 그땐 그랬지 하며 피식할 수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쁜 사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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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좋은게 좋은거지 싶어서 나중일은 생각도 못했는데 참 멍청했지 내가
네가 나 좋다고 많이 표현해주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서, 그래서 나도 네가 좋았던건데
그때뿐이었는지 마음이 식은건지, 사실 네 잘못뿐만은 아니야
생각해보니 연애할 여유가 없더라고...
아무리 바빠도 네 연락받아줄 시간은 있었단 말야
근데 네가 날 배려하려던 건진 몰라도 핸드폰이 너무 조용해서 섭섭할 때가 많았어
짬내서 내가 먼저 연락하면 돌아오는 답변도 시원찮았고
갈수록 표현도 적어지고 스킨십밖에 모르는걸까 싶었어
무엇보다 환경차이가 너무 커서 고치려해도 못 고치는거라 여태까지 이해하고 참았어
좋아했으니까, 사랑을 처음해봐서 이게 사랑인지도 몰라서 헷갈렸어도 사랑했으니까
근데 이젠 더이상 못할 것 같아. 난 내 삶이 더 중요해
이기적으로 보여도 어쩔 수 없어
이젠 널 만나도 마냥 좋지만도 않아
너도 낌새를 느꼈으니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걸테지만
말 꺼내기 정말 어렵고 힘든데 말을 못하면 그게 더 힘들어지더라
지금도 마음이 너무 아파 그래도 한땐 좋았으니까 자꾸만 미련이 생겨
네가 날 잡을 거란 생각도 못하겠어
그냥.. 처음부터 시작을 말았어야 했나봐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경솔했어
내가 말을 꺼내도 네가 놀라거나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지금도 충분히 티를 내고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말을 꺼내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생각도 많이 했다는걸 알아줬으면 하고
넌 나말고도 충분히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야
네 감정을 이용했던게 아니야 나도 분명 널 사랑했고 영원한건 존재하지 않을 뿐이야
이젠 눈물이 다 나
이럴까봐 널 별로 안 좋아하고 싶었어
마음 다치기 싫어서 이기적으로 굴고 싶었는데 ..
힘들고 지쳐 정말
하는 일도 힘들고 이 일하면서 널 만나기도 힘들고 너랑 있을 때도 힘들어
지금 이 말들을 네 얼굴을 보면서 내 입으로 소리 내 얘기할 수 있을까 걱정도 돼
헤어지잔 소릴 하려고 만나자 하는 내 모습도 밉고
거기에 긍정적으로 알겠다는 네 모습도 미워보여
넌 단지 내가 컨디션이 안 좋은 줄 알았을 지도 몰라
하루종일 고민하느라 머리가 벅찬데 빨리 끝내고 내 일을 하고 싶어
막상 네 얼굴보면 아무 말도 못할 것 같지만
무슨 말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꺼내야 할 지도 모르겠어
네가 무슨 반응을 보일 지 상상하는 것도 힘들다
그냥 미안해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미안하다 밖에 없을 것 같아
내 인생에 넌 별로 중요한 사람이 아니었나봐
나밖에 모르는 나라서 미안해
그만하자 우리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각자 갈 길 가자
아마 평생 잊지 못할거야 첫사랑인데 당연히 그렇겠지
그래도 노력해보자
미안해 정말 내가 많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