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사서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생각난 전 여자친구
우연히 접한 결혼 소식에 궁상맞게 추억이 떠올랐다.
첫 소개팅으로 만난
언제 사귀자고 말 할 거냐며 물어보던
밥먹을 땐 오빠가 사주는거니까 다먹어야 한다던
계산할 땐 항상 옆에서 잘 먹었다고 고맙다고 말하던
둘 다 학생이라며 데이트 통장을 내밀던
바래다주는 버스에선 졸음을 참으려고 버티던
가끔은 자기가 데려다 주겟다고 나를 이끌던
참 현명하고 착한 너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왠지 가슴이 울리더라.
6년이 지나서 너를 추억하는 내가 참 궁상맞지만
너의 결혼사진을 보고
꼭 축하한다는 말하고 싶었어
결혼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