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긴 부산 북구 입니다
이번주 월요일에 일어난 일인데 마음이 안좋아서 혹시나 비슷한 상황에서 구조된 아기 길냥이가
있으면 도움이나 조언을 여쭙고자 글 씁니다.
미리 맞춤법,오타,띄워쓰기 죄송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길냥이에게 밥을 챙겨주십니다.
그런데 얼마전 화단에서 아기 길냥이가 계속 우는소리를 듣고
그때 처음 발견 후 배고픈가 싶어서 어머니께서 밥을 챙겨 줬다하십니다.
치즈+갈색 섞인 주먹보다 조금큰 애기 고양이 입니다.
밥도 정말 잘먹고 부르면 대답하는 대답냥이 입니다
정확히 몇개월인지는 모르겠으나 3개월정도? 되어보이는 애기였습니다
사진이 어두워서 그렇지 아파트 화단입니다.
사진에 보이시는 구멍3개가 확대해서 커보이는데 정말 작은 구멍3개 입니다.
어머니처음 발견한 장소도 저기였구요
애기 고양이가 저 구멍3개를 왔다갔다하며 부르면 다람쥐처럼 쏙 나와서 사료를 먹곤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11/7일 오후~저녁때쯤 어머니께서 애기냥이 밥을 주러 가셨습니다.
가서 부르면 울면서 나오는데 우는소리만 나오고 나오지를 않아서
어머니께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찾아보니 뒤쪽에서 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제가 동그라미 그려놓은 부분이 하수도관 쪽에서 들렸다고 합니다.
저랑 어머니가 가서 살펴봤더니 철로 된 하수구 뚜껑이 아니라
두께가 엄청난 돌을 두껑으로 사용하여 막혀있었습니다.
돌뚜껑 틈으로 후래쉬를 켜서 보니 틈으로 애기냥이 얼굴이 보이더라구요..
그 조그만한 틈으로 절 올려다보면서 제발 꺼내달라고 살려달라고 계속 울었습니다
지금도 그 얼굴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너무 미안하고...글 쓰면서도 눈물나네요..
저 3개 구멍의 끝에는 ㄱ 자로 꺽이는데,
애기냥이가 가다가 ㄱ자부분에서 밑으로 떨어졌는데 못올라와서 계속 울고있었던거 였습니다.
밤새도록 울고있을 애기냥이 생각에 제가 119에 전화해서 아기 고양이가 빠져서 못올라온다고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11월7일 10시 45분쯤 ㅇㅇ119에서 왔는데 구조하러 오는데 손전등 하나 가지고 오셨더군요
어쨋든 제가 상황설명을 하고 돌뚜껑만 들어올리면 구조가능할꺼같다고 하니,
돌판 두께가 많이 두껍다고 하시며 이거 들어올리다가 허리 나간다고 안된다고 하고,
고양이가 떨어진곳으로 다시 뛰어 올라갈 수 있을거라며 그냥 가셨습니다.
제가 구조요청을 한건 애기 고야이가 떨어진곳으로 다시 올라올수있으면,
진작 올라왔을건데 안되니 못올라오고 울고있다고 생각해서 구조요청을 한거였습니다.
저는 다시 다른 관할쪽에 애기고양이 구조요청을 했고, ㅁㅁ119에서 12시 쯤 오셨습니다.
대원분들이 장비를 들고 오셔서 돌뚜껑 한쪽을 들어 올렸고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애기 냥이가 무서워서 양 옆으로 하수도 관이 있었는데
그 쪽으로 숨어버려 나오질 않아 구조를 하지 못했습니다....
나올때 까지 기다릴수가 없고 대원분들이 돌 뚜껑은 다시 닫고 가신다고 하셨는데
저랑 저희어머니께서 내일 아침에 다시 열어서 우리가 해보겠다고 비스듬히 닫아달라고 했고
대원분들은 비스듬히 닫아주고 가셨습니다.
이게 다음날 낮에 돌 뚜껑 한쪽만 들어올린 모습입니다. 오른쪽에 뚜껑하나 더 보이시나요?
뚜껑 닫혀있을때는 길이를 가늠하지 못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애기냥이가 있던곳이랑
지상이랑 1M는 넘어보였습니다.
그렇게 대원분들이 가시고 새벽1시쯤 조용해지니애기냥이가 다시 울기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다음날 출근이고 어머니께서도 건강검진 예약을 해놓으셔서
더이상 밖에서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돌뚜껑 틈으로 사료를 떨어트려주고 내일까지 조금만 그 자리에서 버텨주길 바랬구요..
이때는 양옆에 하수도관을 타고 갈꺼라고는 이상하게도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네요..
이 부분이 지금 제일 후회되서 미칠꺼같습니다...
11월8일 아침에 어머니께서 9시에 건강검진 하러 병원가시면서 부르니,
어제 그 자리에서 애기냥이가 대답하면서 울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병원 다녀오시니 오후2시경이 였고 오시면서 불러보니 애기냥이가 울지않아서
지쳐서 잠들었나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경비아저씨와 이웃주민분들(길냥이들 밥주시는분들)과
함께 돌두껑을 다시 열었는데 애기냥이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뚜껑을 열어올려서 확인된게 2시지만 몇시부터 사라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이 수도관입니다. 저게 지금 왼쪽만 찍혔지만 오른쪽에도 있습니다.
애기냥이가 수도관을 타고 들어간거같습니다.
근데 양쪽이라 어디쪽으로 타고 들어갔는지도 모르겠네요..
차라리 119대원분들이 오셨을때 뚜껑을 안닫았으면 낮에 빛이라도 들어가면
하수도관타고 안들어갔을꺼같고 밤새도록 좁고 냄새나는 어두운 공간에서 혼자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거같습니다..
애기냥이도 버티다가 살고싶어 나갈 길이 있는지 찾아보려 하수도관을 타고 들어간거 같은데
그런 생각만 하면 정말 미칠꺼같습니다
다행히 이쪽은 물은 없었지만 가다보면 물이 있을지도 모르고, 하수도관이 여러갈래니
길을 잃어버려서 다시 이쪽으로 못찾아오는거 같아서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하면 맘이 너무 아픕니다......
제가 동물구조협회에 전화하니 저희 관활지역에 담당자가
출장가서 11월9일에 오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담당자한테 전화해서 상황설명을 하니, 장비가 없어서 구조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 전화하니 구조해주시는분이 2분이 계신데 전국을 다 하고 계셔서
바로 갈수도 없고 장비도 없을뿐더러 일단 애기냥이가 안보이니 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셨구요.
제가 너무 답답해서 구청에 전화해서 하수도관이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도 알아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희망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물농장에 2007년 7월8일 320회에 나온 하수도에 빠진 애기 냥이 구조
방송분을 보고 찾아보니 동물농장에서는 소형카메라를 넣어서 애기냥이 위치확인을 하고
포획해서 구조에 성공 하더라구요 저도 동물농장에 메일은 보내놨지만..희망은 없어보이네요..
제가 여기서 더이상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퇴근하고 오자마자 가서 불러보고 아무리 기다려봐도 희미한 울음소리 조차 안들립니다..
월요일에 틈사이로 보였던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정말 어쩌면 좋나요..
어머니께서는 거기서 발견했다고 그자리에서 밥을줘서 애기가 안떠나고 있다가 떨어져서 잘못된거같다며 죄책감에 속상해하시며 우시고, 저는 살려달라는 그 눈빛과 얼굴이 잊혀지지않아서 너무 괴롭고 마음이 아프고 걱정되서 눈물밖에 안나오는 상황입니다..
119대원분들이 가신뒤 조용해지면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어떻게해서든 구조할껄 그랫나봅니다.
다음날이 되서 애기냥이가 사라지니 지금 그 순간이 너무 후회되고
애기냥이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구조해서 살릴수있었는데 제가 생각을 잘못해서 애기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나싶고..
지금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랑 저랑 수시로 나가서 불러봐도 너무나도 조용합니다...
지금은 뚜껑 다 열어놓고 애기냥이가 다시 이쪽으로 돌아와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희망을 잃기는 싫은데 하수도관이 너무 여러개로 연결되어 있으니 다시 못찾아올까요?
아직까지 못돌아오는걸 보면 하수도관안에서 잘못된거 같아서 미치겠습니다...
깜깜하고 어둡고 냄새나는곳에서 울고 다니고 있을걸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얼마나 춥고 배고프고 무서울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길에서 태어나 길고양이로 몇개월 살지도 않았지만
죽음까지 하수도관에서 그렇게 지쳐서 죽을꺼를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꺼같습니다...
애기냥이가 아직 살아있을까요? 다시 돌아올수 있을까요? 기적이 일어나서 구조가능할까요?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수있는방법이 있을까요? 있으면 제발... 알려주세요
맘 같아서는 내려가서 하수도관으로 들어가보고싶습니다...
다른분들의 도움으로 고양이간식캔을 하수도관 앞에 나뒀는데
냄새를 맡고 이쪽으로 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멀리갔으면 가능성이 없겠죠....?
하수도관앞에 불도 비춰놓으면 빛 보고 올 수 있을까요?
지금 회사에서 일도 손에 안잡히고 너무 마음이 힘듭니다.
혹시 이런 비슷한 사례로 구조한 경우나, 도움될만한 방법이 있으면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