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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입니다.

ㅇㅇ |2016.11.10 13:23
조회 223 |추천 5
일단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미국 상황에 비웃는 분들께 이 당선이 지금 여기서 살고 있는 무슬림, 흑인, 동양인, 여성, 그리고 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어떤 의미인지 알려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여기서 자라서 맞춤법이나 많이 서툴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대부분 성별, 나라, 종교 차별이 없어요. 하지만 이 지역 닉네임도 the bubble 이라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 지역에서 나가면 우리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여기서 자랐지만 우리를 여기에서처럼 서로 똑같이 대하지 않을거라고 잘 알죠.
그래서 저는 위에 써놓은 무슬림, 흑인, 동양인, 여성, 그리고 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랜스젠더 - 이에 해당되는 친구들이 있어요. 저희는 이번 당선은 그저 트럼프가 이겨서 슬픈게 아니라 그만큼이나 큰 격차로 이겨서예요. 오늘 우린 깨달았어요 - 미국은 6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아직도 여기에서는 사람을 그저 피부 색깔로 욕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제 무슬림 친구는 저에게 그랬어요. '나는 이제 내 집을 나서는 순간, 오늘 다시 한몸으로 다시 돌아올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히잡을 쓰고 나간데요. 그래도 저희는 그나마 인종차별이 드문 지역에서 살아서 조금이나마 미국 다른 지역들보다 안전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당선이 끝나고 24시간도 안된후에 벌써 자살, 학교폭력 등등 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아요. 그저 백인이 아니라서.
물론 제가 뭐라고 가르쳐드릴 포지션이 아닌걸 알지만 한 가지는 꼭 말하고 싶어요. 미국 전체가 다 똑가지는 않습니다. 18-25살의 청년들은 클린턴에 투표를 했고, 클린턴이 이긴 주 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년층이 훨씬 더 투표를 하니 이렇게까지 됐죠. 
투표할 나이가 되자마자 한국에 다음 당선이 오면 투표하세요. 그저 고개를 돌리지마시고, 꼭 투표하세요.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꼭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정치에 대한 무시와, 무직과, 무식은 국민들의 몫이고, 그 무식에 대한 결과는 결국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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