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쓸게요먼저 네이트 아이디도 없던 제가 판에 가입해서 글을 남기는 이유는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하고 댓글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또,그 친구가 저를 보러 저희 동네에 온 날 이걸 보고있더라구요 그래서 봤으면 하는 마음에글 씁니다
먼저 전반적인 상황을 쓰겠습니다저희는 대학교 2 학년 저는 군대를 다녀 온 23살인 복학생이고그 친구는 21살 2학년 여자아이였습니다여자 아이를 뭐라고 불러야 될까요 많은 여자들 이름에 들어가는 J 라고 하겠습니다J 는 저와 같은 과 학생이였습니다 교양을 제외한 모든 수업을 같이 들었죠처음에 친해지게 된 계기는 동아리가 같아서 J 가 먼저 제게 말을 걸었고그 뒤로 술자리를 몇 번 가지며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활발하고 귀여운 J 에게 저는 자연스럽게 빠져들었고J 는 저에 삶에 조금씩 스며들었습니다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죠 J 는 졸업생 선배 (제가 13학번 / J 가 15학번 /졸업생선배 11학번) 와 CC 였던겁니다
군대를 전역한 직후의 남자들은 알겁니다 본인이 꽤나 이성적이라는것을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J 가 많이 신경쓰이고 좋았지만 참을 수 있었습니다절대 선을 넘지않았고 그로인해 훈훈한 관계가 잘 유지되어갔습니다J 가 생리로 아파하는 날 초콜릿과 바나나, 생리통약을 챙기는등 서로에게 조금씩 특별해지고썸을 타는듯한 카톡이 오갔지만 항상 마무리를 잘 했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딱히 카톡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어느날은 J 가 제게 팔짱을 꼈지만 저는남자친구 있는 여자와는 스킨쉽을 하지 않는다며 내쳐낸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학기 초였던 3월 한달간 썸아닌 썸을 탄 뒤4월 중순 어느 날 저와 J 는 수업이 끝나고 함께 영화를 보게 됩니다평소에 무서운걸 잘 못보는 J 때문에 저는 곡성을 두번째 보게 됩니다J 는 무섭다며 제 손을 잡고 영화를 보는 내내 놔주지 않았습니다저는 한 달반 사이 이미 J 를 꽤나 깊게 좋아하고있었습니다
제 앞에서 남자친구 욕도 하고 집에가는 길에 통화도 해가며 말이죠어느새 가까워진 저희는 영화가 끝나고 청량리부터 종로까지 걷게됩니다청량리에서 종로를 걷는다는것은 2시간 가량을 걷는것이고이 때 J 는 저에게 장난스럽게 섹드립을 시전합니다문제는 저는 J 를 굉장히 많이 좋아하게 된 상황이라 오히려 이 친구의 섹드립이 달갑지 않았습니다그렇죠, 지켜주고싶었어요 그냥 웃으며 넘겼습니다
하지만 남성분들, 만약 본인이 정말 많이 좋아하는 여자가옆에서 2 시간 동안 섹드립을 친다고 생각해보신다면 어떨까요?문제는 저는 이 친구가 웃으며 하는 그 말들을10분 20분이 아닌 2시간을 듣고있자니 내가 바보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이 친구는 표현을 하는데 내가 너무 소극적인건가...'
막말로 부처도 아니고 고X 도 아닌 갓전역한 건장한 청년인데그저 J 를 너무 좋아해서 참고 있던것이였죠두시간 정도를 그렇게 장난을 치던 J 에게 저도 섹드립을 날리기 시작했고함께 웃으며 신촌을 가게됩니다근데 이 친구가 잠실쪽에 살아서 집에 보내기 위해서는 저희가 신촌에 도착한 시점에 바로 막차를 태워서 보내야 합니다그런데 이 친구가 가려고 하지 않더군요 (J 는 자취를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지금이라도 (집에) 들어갈래?, 아니면 나랑 술 한잔 할래?"라고 하니 그 친구는 집이 아닌 모텔로 들었고 저한테 "(술을)사서 들어갈까요?" 라고 했습니다더 이상 고민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저는 J 를 이미 많이 좋아했으니까요
그렇게 황홀하고 아름다운 밤을 보내고 저는 사랑한다는 말을 J 는 좋아한다는 말을 했습니다그 날 밤 저는 말했습니다 "우리가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강하는 9월1일 목요일 까지 너가 그 사람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내가 너를 먼저 정리하겠다"그랫더니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그 후로는 학교 학생들의 눈을 피해가며 야한 장난과 농담도 하며주말에는 같이 밤을 보내는 일이 많아지고평일 어떤날은 함께 밤을 보내고 다음 날 그 친구는 학교 정문에서 택시를 내리고저는 후문에서 택시를 내리는 등 둘 만의 비밀이 많아졌습니다(이런 글을 써도 안 걸리는지 몰라도 저와 J 의 속궁합은 서로에게 아마 최고였을겁니다)
그렇게 7월 어귀가 되어 방학을 하고 저는 회사에 인턴사원이 되었고J 는 당일 혹은 단기 알바를 하게됩니다그러다 8월 2주 정도를 남자친구와 함께 일을 하게됩니다당연한거지만 이 시기동안은 하루에 카톡 한 개도 힘들었습니다하지만 저는 연락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였고이 시기가 인생에 꼽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제가 서서히 이 친구로부터 정리되고있음을 실감했거든요
개강 바로 전 날에 둘은 신촌 카페에서 많은 얘기를 나눕니다결론만 말하자면 이 친구는 남자친구와 일을 하다보니 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저를 정리해야겠다고 하더군요예상했던 일이지만 매달렸습니다, 이미 저는 깊게 사랑했으니까요제 하루는 그녀였으니까요 "내가 너의 남자친구가 아니여도 좋다. 그냥 전처럼 지내자" 하지만 그녀는 여지를 주지 않았죠
그렇게 개강을 하고 어색한 몇일을 보내던 중 동아리 회식이다 뭐다 해서 그 친구와 붙어있을 일이 또 다시 계속해서 생겼습니다개강을하고 2주도 채 되지않았을 때 저희는 다시 서로에게 이끌리게되고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원래도 연락문제가 있었지만 제가 한 번도 말을 하지 않다가이 친구가 연락이 안되고 제 카톡을 읽지도 않고 전화를 먼저 한 적도 없는것에 화를 냅니다10월 중순부터는 늘 그렇게 지낸것 같네요 저는 술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하는 일이 있어서 학교가 끝나고 바로 하교를 하는 스타일이였고이 친구는 졸업작품 준비와 자취를 하는 입장으로 매일 학교 사람들하고 끝나고 밥을 먹고 술을 먹고 하는 상황이 된거죠하지만 저와 그런 관계라는걸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제게 카톡한통 남겨주지 못하는 상황이 된것이고 저는 먼저 전화를 할 수 없는 입장이 된거죠
이 친구가 그렇게 까지 날 좋아하지 않는구나 그냥 외로워서 만나는 거구나라는것을알면서도 저 자신을 위한 합리화였단걸 알지만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저는 이 관계를 유지하고싶었으니까요그렇게 11월 초에 제가 처음으로 연락문제로 전화를 걸어 화를 내며 감정이 억제가 되지않아서남자친구 문제를 언급하며 이번주말 안에 결정을 내려 달라고 얘기합니다주말이 되어 저랑 만났을 때 제 품에 안겨서 얘기하더군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해놓은 상태이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 날 처음으로 반지를 뺏더군요이 전까진 저와 따로 만나는 모든 날과 저와 잠자리를 가진 모든 순간에도 커플링을 끼고있었습니다 제 숨통을 조이던것이였죠
하지만 저도 알고있었습니다 이 친구가 저를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는것을저와는 별개로 남자친구를 정리했다는것을 그리고 카톡 프로필에 여전히 남자친구와의 사진이 걸려있는건 제게는 희망이 없다는것까지도그럼에도, 그럼에도 사람마음이 쉽게 제어가 안되더군요그럴수록 저도 이 친구에게 바라는게 생겼습니다하루에 카톡 5개라도 전화 한통이라도 하자하지만 저도 알고있습니다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잡아놓은 물고기에게 하루 카톡 한통도 귀찮고 힘들고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것을왜 모를까요 제가 저도 그런 경험이 있는 멀쩡한 남자인데요이렇게까지 사람을 사랑한적이 없어서 그런것같습니다
애초에 연락을 잘 안하는 사람이 있긴 하겠지만정말로 좋아한다면 전화라도 했겠죠
아무튼 이 친구가 과 사람들에게도 본인이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리고 난 뒤인 어제빼빼로데이겸 회사가 끝나고 저는 이 친구를 보러 학교를 두시간에 걸려 갑니다20분만 보자고 하고 갔고 저는 연애하고싶다 라고 얘기를 합니다그 친구가 거절을 한 진짜 이유는 저랑 연애할 마음이 없었겠죠하지만 그 친구는 남자친구가 아직 이별에대한 대답을 안했다 다 깔끔이 주변이 정리되면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준비한 선물을 주고 그 친구는 다른 사람들이 기다린다며 왕복 4 시간에 걸쳐 온 저를 10분조차 보지않고 일어납니다 이 때 확실히 알았죠
이런 얘기를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제가 카톡을 남겼는데 읽고 씹더군요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새벽 내내 이 친구 연락을 기다리다 6시가 다 되서 통화를 했습니다결과는 예상대로 그냥 저와 연애할 마음이 없었던 겁니다 저를 외로워서 만났던거죠뭐라고 표현을 해야할까요마음에 있던 물고기 한마리가 남자친구 노릇을 하려고 하니 이제는 정리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거겠죠 더 두면 너무 퍼덕 거릴것 같아서 귀찮았겠죠
그렇게 일방적으로 또 다시 통보를 당했습니다 겉으로는 나 너무 힘들다 오빠 기대를 맞춰주기 힘들다 라고 얘기하며 그만 하자고 하더군요제 기대요? 제 기대는 하루에 카톡5통과 전화 한통이 다였습니다이기적인겁니다 저도 그 사람도 끔찍할정도로 이기적이죠 곧 또 다른 제 동기와 아마도 연애를 할 것 같은 기류가 보이더군요
결국 연애는 아니였지만 또 중간에 절 붙잡은것도 그 친구였지만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딱히 좋은기억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오늘 아침부로 끝났네요
중간에 제가 서로에게 이끌려서 다시 밤을 보냈다고 적었는데 그 친구가 먼저 제게 헤어지자고 한걸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 친구는 제게 완벽은 갑이였던거죠만나자면 만나고 헤어지자면 헤어져야 하는 저는 그런 사람인겁니다제 노력은 그녀에게 닿지않아요 어차피 그녀는 저를 사랑하지 않았으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를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네요지금은 뒤지게 힘들지만 언젠가는 정상적이고 멋진 여자를 만나서 제 모든걸 쏟아붇고싶은 생각이 드네요다들 멋진 사랑하세요 여러분은 이 관계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내용 추가오늘 아침에 저랑 그렇게 끝내고 제 대학 동기랑 썸타고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