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살찐게 죄인거죠

댓글 |2016.11.11 16:15
조회 4,909 |추천 5
방탈 죄송해요
저는 키 168에 73키로 나가는 돼지에요
나이는 이십대 중반이구요

원래 살이 잘찌고 잘빠지는 체질이라
제일 날씬했었을때가 54키로고
아직 80이상은 찍어본적 없어요
원래 76키로였는데 일주일동안 다이어트해서
3키로 뺀거구요
55키로가 목표입니다

그동안 살쪄서 집에만 박혀있고
일도 안하면서 한심한 생활을 했어요

사람들 만나는게 두려웠거든요
길거리 지나가도 뚱뚱하다고
쳐다보면서 욕하는것 같고

그래서 용기내서 다이어트도 시작했고
아르바이트도 시작했어요

동네 호프집인데 거의 단골손님들 오세요
거의 30대 40대 남성분들이시구요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알바생 새로왔네?
이러시면서 이쁘게 생겼네
이쁜언니가 서비스주니까 더 맛있겠다
이러셔서 빈말이란걸 알지만
말씀만으로도 감사해서 감사하다 했어요

근데 알게모르게 제 몸을 훑으시고는
계산하실때 사장님께 알바생이 못생겼다
이러시고 사장님은 제가 기분나쁠까봐
에이 아니에요 얼마나 이쁜데요 라고 받아쳐주셨는데

손님은 술취하셔서 몸짓으로 거대한 표현을
하시면서 잘 못들었지만 제가 뚱뚱하다
이런 말씀을 하신것 같아요

손님 가시고나서 사장님께 그 손님이
무슨 말씀하신거냐니까
저보고 신경쓰지말라고
술취해서 저러는거라고 하셨거든요

또 다른 단골 손님들은 여기 알바생 새로왔네?
이러시면서 농담으로 알바생 예쁘다고해서왔는데
아니네~ 이런식으로 듣겠다면서 자기들끼리 웃고...

못들은척하면서 제 일 열심히 했지만
쥐구멍이라도 숨고싶었어요

사실 저런일들이 생길까봐 걱정한거였는데
걱정했던게 현실로 다가오니까
한귀로 듣고 흘리려해도 계속 신경쓰이고
나 자신한테 화도나고 자존감이 점점 더 떨어져요

살은 계속 빼고있고 앞으로도 더 뺄계획이지만
55키로까지 아직 몇달정도 더 걸릴텐데
그동안 저런 말들을 계속 들을 생각하니까 암울하네요

학교 복학할때까지 돈벌어놔야하고
오늘도 일하러가야되는데
오늘은 무슨 후려치기를 당할까 두려워요
추천수5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