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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난 뒤 너에게 쓴 편지

1.어제 우리가 헤어졌지 나는 아직도 실감이 안나오늘 네 생각으로 하루를 가득 채웠어 아무것도 못하겠더라생각보다 니가 차지한 자리가 컸나봐너는 이렇게 커져버린 내 마음을 감당할 수 없어서 떠난 거라고 생각해 난널 저주하고 싶진 않아 그냥 니가 나 때문에 좀 힘들었으면 하는데 너는 아무렇지 않겠지.하루의 시작과 끝을 너와 함께했는데이젠 내 일상이 무너진 느낌이야너 만나기 전의 나는 참 한심한 삶을 살았다는걸 깨달았어나는 우리가 영원할 줄 알았는데 결국 끝은 오네우리의 이별을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더 힘들어
이제 너에게 난 어떤 존재일까 그냥 니 전여친이랑 똑같이 지나간 사람 중 하나일 뿐일까나는 내가 너에게 좀 특별했으면 좋겠는데 시작은 그랬지만 결국 끝은 다른 사람하고 다를 게 없는 것 같다나는 언제쯤 니 생각을 그만 둘 수 있을까 너무 힘들고 아파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다 지난일로 추억하게 나는 아직 너에 관련된 단어 하나만 들어도 심장이 무너지는 느낌인데 너는 언제쯤 이 느낌을 알 수 있을까너도 언젠간 알겠지만 그게 나 때문이 아니라는게 좀 많이 슬퍼
너 덕분에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줘선 안된다는 걸 다시 깨달았어 고마워 마음깊이 새길게다음에 올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나를 좀 더 좋아했음 좋겠다 사실 너랑 처음 사귈때부터 내가 널 더 좋아하게 될거라는 거 알고 있었어 이번 이별은 그런거 다 알고도 관계를 시작해버린 내가 나에게 내리는 벌인걸까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시작하지 말걸 후회하지만 또 한편으론 잠시나마 니가 내 곁에 있었다는 사실에 행복해좋은 추억만 남겨줬으면 좋았을텐데니가 밟고 지나간 자리가 너무 아프다지금 니 목소리만 들어도 참 행복할 거 같은데이제 니 목소리 들을 핑계가 없다어떻게 듣지 어떻게 널 보지만약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나는 어떻게 참지너네 아파트 맞은편에 앉아서 우두커니 너 나오기만 기다릴까그렇게 해서 널 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싶다우리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 그게 마지막인줄 알았으면한번이라도 안아볼걸니가 안아주는게 세상에서 젤좋은데나 만약에 다른 일로 견딜 수 없을만큼 힘들어지면 어떡하지그땐 너한테 다시 연락해도 될까이대로 내 인생에서 널 없애버리긴 너무 아쉬워나 혼자라도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데 니가 그걸 허락할까내년에 너 졸업식에 꽃을 들고 찾아갈까찾아가서 오랜만이라고 인사하고 나중에 밥먹자고 약속 잡을까아마 난 한결같을거야 여전히 널 못 보내고 여전히 니 앞에서 떨리겠지지금은 니 생각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몸이 마비된 느낌이야 생각도 같이집에 와서 내 침대에 누우면 더 슬퍼지는 것 같아니가 나에게 했던 예쁜 말들을 누가 내 귀에 속삭이는 것 같아아직 넌 이렇게 생생한데 니가 내 곁에 없네미친듯이 힘든 것도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지금은 니 생각밖에 안나지만 조금만 지나면 다른 생각이 들어올 틈이 생길거야 나는 그렇게 믿을래
그래도 아직 나는 널 보낼 자신이 없어 조금만 더 아파할게너무 많이 아파해서 아픈 걸 못 느낄 만큼만.그럼 우리가 다시 친구가 돼도 내 맘 잘 숨기면서 지낼 수 있겠지 힘든 티 안 내면서니가 내가 웃음이 사라지면 슬플 거 같다고 했잖아 지금 넌 슬프니?나 왜 니가 했던 말들 하나하나 다 생생하게 기억나는지 모르겠어 다른건 기억도 못하면서.손이 시릴 때 손 잡는거 별로 안 좋아하던 니가손이 왜 이렇게 차냐며따뜻한 네 손으로 내 손을 데워준 기억이 나서,금방이라도 손을 잡아 줄 것 같아서 너무 슬퍼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나는 아직도 네 속에 살고있다.매정하게도 지금은 내 곁에 없지만나는 여전히 너의 곁에서 머무르고 있어벗어나지를 못하겠네아직 나는 너를 잊을 자신도 없고, 잊을 생각도 없어
2.언제쯤 나는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나도 그럴 수 있겠다는 확신을 안겨 준 사람이 너였어그래서 나는 내 마음을 다 줬는데결국 너는 나에게 좌절감만 남기고 가버렸네사랑이란 걸 다시 할 순 있을까 나?한 번 좋아하면 내 마음이 너무 커져버릴 것 같아서 섣불리 마음 표현하기가 겁이났어그래서 나는 처음에 너를 만날 때 겁이 나서 좋다고 쉽게 말을 못 했어.솔직하게 내 마음 말하지 못하는 못된 버릇을 니가 고쳐줬는데 너 때문에 다시 생겨버렸네 ㅎㅎ모순이다 그치언제쯤 이렇게 마음을 터놓고내 모든걸 말해 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날 일이 올까너에게만큼은 비밀 만들고 싶지 않아서 전부 말했는데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런 말들은 조금 아껴놓을걸 그랬어니가 있어서 내 상처가 나은 줄 알았는데너는 그냥 내 상처를 덮어준 것 뿐이었어그렇게 영원할 것 같았던 니가 가버린 지금홀로 덩그러니 남은 그 자리는 더 휑하다난 앞으로 내 비밀들 입 밖으로 꺼내지 못 할 것 같아너처럼 그렇게 다 듣고 떠나버릴까봐 무서워서.
니가 준 좋은 습관들이 참 많아 나는 그 습관들이 나에게 남아있는 너의 마지막 흔적이라 너무 소중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오늘도 어김없이 택시를 탔는데 순간 너한테 차 번호 문자로 보낼 뻔했어 우리가 헤어졌다는 걸 깨달은 순간 조용히 허무하더라오늘 아침에도 자연스럽게 너한테 전화할 뻔 했어이별을 인정하기엔 아직 너무 힘든가봐노래 가사 보는데 언젠가 니가 노래를 만들고 싶다며 가사는 나에 대한 내용으로 하고 싶다는 말이 떠올랐어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니가 지나간 감정을 떠올리며 작사를 할까 그거면 됐어 나는너의 삶의 일부분에 존재한 걸로 행복해
너를 보낸 나는 지금 너무 힘들다 니가 나를 보낸건지 내가 너를 보낸건지 잘 모르겠어 사실 아직 못 보냈을지도 몰라
3.좋아해.좋아해란 말이 참 사람 가슴 먹먹하게 하는 것 같아니가 좋아한다고 말해줄때면마음에 몽글몽글한게 피어오르는 느낌이었어그 기분 참 좋았는데,다신 못 느낄 감정이겠지만그때의 기억은 아직 생생해오늘도 어김없이 니가 좋다.니 생각에 아파하고 힘든 내가 너무 한심해언제쯤 너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어쩌면 나는 그걸 원하지 않는지도 몰라평생 이렇게 속앓이하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게 김세훈 때문이라면 시간은 안아까워
아무도 오지 않을 줄 알았던 내게 니가 왔으니틀림없이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거라 확신해근데 그 사람이 아무리 좋은사람이라도니가 아니라서 좀 슬플 것 같다
알게 된 지 겨우 네달 넘은 사람이내 인생의 전부가 됐다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야너랑 다시 친구가 되면더 빨리 미련을 버릴 수 있을 거 같아난 너랑 친구였을때가 제일 좋았어그냥 그대로 있을걸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그대로 있을걸요즘들어 가장 후회되는 일이야 그게
시간이 빨리 지나서내가 너와의 추억들을아무렇지 않게 떠올릴 수 있으면 참 좋겠다이렇게 갑작스럽게 아무때나 툭툭 나오는 게 아니라너와의 시간들이 기억 저편에서 하나씩 꺼내야하는그런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꺼내서 보고 다시 넣어서 문을 잠글수 있는, 그런 거.
네달 조금 넘는 시간동안니가 나에게 보여줬던 모습들이 아직 너무 선명해서,또 그 모습들이 우린 절대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너무 분명하게 보여줘서 슬퍼니 마음을 돌릴 길이 없다는게 진짜 슬프다나는 나중에 너랑 결혼을 하지 않아도악기를 배울거고 요리도 배울거야할 수 있다면 독일어도 배우고 싶어너를 잊은 다음에도나에게 니 흔적이 남아있었으면 하거든다음번에 나에게 올 사람이 눈치채지 못 할 만큼만.
너 나한테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하는 걸 많이 봐서나중에 나한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잖아결국 그 말 못지켰네이제 그 말은 다른 여자한테 하겠지니가 이제 다른 여자를 만날 준비가 됐다는게,또 니가 언젠가는 다른 사람에게나한테 했던 것처럼 다정할 거라는게 제일 마음아파
공부하다가 잠이 와서 좀 자려고 엎드렸는데오늘은 네 생각이 안 난다며 기뻐하고 있었는데네가 갑자기 떠오르더라나는 아직 네 안에 살고 있구나또 한 번 가슴이 먹먹해져아무리 벗어나려고해도아직 난 너에게서 벗어나지 못했구나
어젯밤에 다중지능 이론에 대해서 에세이를 썼는데나는 또 네 생각을 하고 있더라너는 어디에 해당할까, 하고네 생각이 날 만한 건 전부 다 버렸는데정작 너를 떠올리게하는건그런 큼지막한 게 아니라 정말 사소한 것들이야그럴 때 참 우리가 소소한 것들까지 함께했구나 라는 걸 느껴
4.불현듯 니가 생각나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왜 내 마음은 쏟아내도 쏟아내도 끝이 없는걸까언제 내 마음을 다 쏟아서 널 비워낼 수 있을까너를 완전히 지워내고 싶진 않아딱 아프지 않을 만큼만잘 보이지 않아서 눈을 크게 뜨고 찾아야 보일 만큼만딱 그정도로 니가 남아있었음 좋겠어아직 채 마르지 않은 아스팔트 위에는 먼지 하나만 올라가도 자국이 남는데하물며 내 전부를 온전히 가져갔던 니가 사라진 지금의 나는 오죽할까그런 너를 깨끗이 비워낸다는건 말이 안 돼사람을 어떻게 다 잊어다만 희미해지는 것 뿐이지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거랬는데,너를 채 보내지도 못했는데어떻게 내가 새로운 사람을 들일 준비를 할까언제쯤이면 아무렇지 않게 새로운 사람을 맞을 수 있을까그리고 나는 아직 나에게 남은 너를다른사람으로 덮어버리고 싶지 않아그냥 계속 너를 추억할래
너처럼 우연찮게 누군갈 만나서다시 사랑에 빠지고 싶다이제 진짜 잘 할 수 있는데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처음부터 너랑 친해지지 않았다면이렇게 아픈 사랑인 줄 알았으면 시작하지도 말걸이렇게 끝날 줄 알았으면 마음 다 주지 말걸니가 이렇게 변할 줄 알았다면다정한 니 모습 내 마음에 담지 말걸그래 어쩐지 이상했어몇 달 동안 너무 행복하기만 하더라
이제 다른 사람과는 영원을 노래하지 않을거야그렇게 되지 않을걸 아니까.그렇게 믿다간 분명히 이렇게 아플 걸 아니까.매일 너와의 미래를 그렸어 나는너와 함께라면 진짜 행복할거라 생각했고,내가 했던 말 다 진심이었고, 지금도 그래.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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