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고 서러운 마음에 글을 썼는데
톡이 되었네요..
게으르다는 댓글들이 많은데 그건 아닙니다;;
친정엄마 영향으로 저도 깔끔한 집을 선호했었고
임신전에는 남편이 오기전에 항상 집을 청소해 놓았습니다. 본문에도 쓰여있구요.
남편 깔끔한 성격이야 이미 알고 있었고
저도 그게 좋았기 때문에
그런 문제로 삐걱거린 적은 없었는데
임신하고나니 저와 내 아이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저 보란듯이 청소에만
더 신경쓰는 모습들이 너무 서운하고 속상한거였어요.
임신이 벼슬이고 유세는 아니지만
토하는 입덧으로 먹기만하면 다 게워내고
그나마 겨우 먹는다 해도 먹는 족족 얹혀버려서
이젠 먹는게 두려울 정도입니다.
하루에 먹는 것이라곤 고작 베지밀이 전부이고
음식다운 음식은 먹을 수가 없으니
무기력하고 기운도 없고 매사에 아무 의욕도 없어요.
밤에는 눕기만하면 속이 쓰려서
두세시간 단위로 계속 깹니다.
약도 먹을 수가 없으니
앉아있다가 속이 괜찮아지면 다시 자고
그러다 또 속이 쓰려서 깨고
새벽내내 이짓을 계속 반복하다보면
아예 낮에 잠드는게 속이 쓰리지않아
밤낮도 그렇게 바뀌었습니다.
엄마가 이렇게 못먹고 움직이지도 못해서 골골대서
저는 제 애가 걱정되어 죽겠는데
남편의 신경은 오로지 청소 뿐이니..
저도 여보 오늘 몸상태는 어때,
오늘 먹은건 있어?
오늘도 많이 힘들었지?
우리 아가는 왜이렇게 엄마를 힘들게 한다니
라는 집에 왔을때 이런 따듯한 말 한마디 듣고싶어요.
먼지보인다고 인상부터 확 구기는게 아니라요..
입덧이 끝나면 몸상태도 좀 나아지겠죠.
몸상태만 괜찮아지면 청소야 당연히
열심히 할겁니다.
청소 따윈 정말 아무 것도 아닌데
제가 원한건 저와 제 아이를 더 생각해주는
남편을 원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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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6개월차 입니다.
연애시절 남편은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가끔 자취방을 놀러가도 먼지한톨 없고
흘리고 먹는 적도 없고 그냥 늘 항상 깔끔깔끔.
그땐 그게 너무 좋았어요.
저희는 친정 어머니가 좀 너저분하셔서
치워도 치워도 뭔가 어지러워보이고
항상 물건을 쌓아만두는 그 성격이
어렸을때부터 너무 싫었거든요.
남편은 34살 그리고 저는 26인 나이로 좀 일찍 결혼했는데
제가 아버지가 없어서 그랬는지
아 아빠같다... 싶은 마음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다 좋았는데 문제는 제가 임신하고부터예요.
저는 애를 무척 좋아했고
남편은 애를 무척 싫어해서
내가 애를 가져도 과연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종종 들곤 했었는데;;
임신 6주차에 임신인걸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좋았는데 남편 반응은 흠 뭐 이런 느낌이더군요.
남편이 워낙 깔끔한걸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저도 너저분한건 싫어서
남편오기 전에 집청소 싹하고
먼지 한톨 안보이려고 늘 노력했었는데
임신한 뒤로는 심한 입덧과 먹기만하면 토하고
무기력해져서 꼼짝도 못하겠습니다.
더구나 밤낮이 완전 바뀌어서
낮에만 잠이 미친듯이 옵니다.
그래서 점점 집안일에 신경을 못쓰게 되었어요.
남편도 한두번은 이해를 해주고 자기가 청소를 하더니
그게 한달 가까이 지속되자
집에 들어서면 짜증부터 나는게 느껴집니다.
집에오면 말부터 줄었어요.
설거지는 어찌어찌하겠는데 먼지까지는
몸이 힘겨워서 신경을 못쓰겠는데
티비를 보다가도 먼지만 보이면 인상을 구기고 슥슥 닦아냅니다.
그 모습을 한두번 본것도 아닌데
임신을 해서 예민해져서 그런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기분이 너무 나빠요;;;
주말엔 날잡고 하루종일 청소만 합니다.
집이 30평대인데
저는 기운도 없어서 좀 자고싶고
속도 안좋고 맘편히 있고 싶은데
청소기 돌리고 스팀청소기에
옛말그대로 쓸고 닦고 쓸고 닦고
시끄럽기도하고 혼자 그러고 있는 모습 보면 마음도 편하지 않아요.
임신전엔 제가 늘 청소를 해둔 상태니
오전에 둘이 청소 후딱 끝내놓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가까운근교로 여행도 다녔거든요.
펜션을 가봐도 그렇고 밖에서는 그렇게 미친듯이 깔끔 떠는 성격은 아닌데
이상하게 집에서만 유독 먼지 청소에 집착을 합니다.
임신전엔 그러려니했는데
임신하고나서는 왜이렇게 유독 거슬린지...
우리애한테는 관심도 없고..
부쩍부쩍 아이는 커져가는데
이러다 태어나면 사랑은 받을 수 있을지...
왜이렇게 청소에 집착하는 남편이 화가나고 짜증날까요.
미우새보다가 허지웅나오면 돌려버립니다.
자꾸 남편하고 오버랩되요.
꼴보기가 싫습니다.
내 아이와 와이프보다
그깟 청소와 먼지가 더 소중하답니까?
생각 같아선 정말 이혼하고 싶네요.
그깟 청소때문에.
이런 제가 오바하는건지..
요즘엔 임신한것도 너무 짜증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