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SNS를 잘 안해도 얼굴책은 가끔 보는 너니까.
이 글이 나르고 날라져 네가 봤으면 한다
너는 내가 가장 힘들었던 때. 인생을 바닥치고 곧 죽을것 같던 나에게 찾아와서 살려놨지, 그리곤 나를 다시 힘들게 만들었다ㅋㅋㅋ 너와 헤어진 날, 그 날의 내 기분은 너로인해 상할대로 상해있었어 그래서 끊엇던 술을 너한테 통보하고 좀 자셧다 많이ㅋㅋㅋ 어쨋든술 먹은거 내가 잘못한 거긴 해. 내가 술 먹고 실수했고 그로인해 술 끊었던 거니까..너가 걱정 할 만 했지 또 그랫을까봐. 다행이도 그런 일은 없엇다
근대 내가 얼마나 서러웟으면 술 먹고 그랫을지는 생각 한 해봣냐? 가뜩이나 우리 장거리 연애였잖냐, 한달에 한번 볼까말까 하는.
말로는 힘들지 않다 하는데 어떻게 안 힘들엇겠냐? 내가 제일 힘들고 싫엇던 건 보고싶을때 못 보는게 아니라 네가 아픈데 곁에 있어주지 못 한 거엿다. 네가 아프면 너무 속상해서 화를 내기 바빳지. 가까이 사는 여자를 만낫다면 옆에서 이것저것 챙겨주고 밤 새 아픈 너를 지켜보며 간호해줄수 있엇을텐데 서울사는 여자를 만나서, 그런 사소한것도 못 해줘서 그게 너무 싫었다
야 위에서도 말 햇지만. 넌 힘들엇을때 찾아와 내 전부가 되었고, 내 전부를 가져가 다시 힘들게 만들었어. 정말 넌 날 벼랑 끝에서 밀어버린 꼴이지
그거 아냐. 니가 벼랑끝에서 밀어버린 나를 찾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
너랑 헤어지고 정말 남자 만날 생각이 없어서 사람을 피해다니고, 남자랑은 만나지조차 않앗다
그런데 주위에서 헤어진건 어찌 알고 연락들이 오더라?
이건 자랑인데ㅋㅋㅋ 나 소개받고 싶어하는 남자들이 줄을 섯다더라ㅋㅋㅋㅋㅋ 친구들에게도 주위사람들에게도 나 좀 소개시켜달라고 난리더라. 니가 생각해도 나 그렇게 못생긴 얼굴도 엄청 뚱뚱한 애도 아니잖아?
너한테는 그렇게 못된 년이였던 난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예쁜사람으로 보이나 보더라.
난 내가 그렇게 예쁘고 인기 좋은 사람인지 처음 알았다? 덕분이지 뭘.
그래서 몇 명 연락도 해 보고 만나도 봤는데 영 아니더라.
물론 너보다 훨 잘생기고 옷도 잘 입고 나한테 과분한 사람들이였어
근데 걔네는 내가 좋아하는 치즈케이크도 느끼해서 싫다더라, 너는 유제품도 못 먹는 애가 내가 좋아한다고 항상 같이 먹어주고 맛있는 곳 찾아가서 먹여줫는데 말야.
해장국도 선지해장국 먹는다니까 기겁을 하더라
무슨 여자애가 생긴거랑 안 어울리게 선지를 먹냐고. 넌 나한테 뼈선지 해장국도 알려주고 내장탕도 맛있다고 이것도 먹어보라던 앤데ㅋㅋㅋㅋ 그래서 이제 내장탕도 먹잖냐 나
징그러워하는 해장국도 먹는데 토마토, 순대국, 심지어는 곱창도 못 먹는다니까 이상해 하더라. 왜 못 먹느냐며.
사람이 못 먹을수도 있지 그치않냐? 이 말 니가 했던 건데ㅋㅋㅋ 넌 내가 못 먹는거라니까 당연하다 생각햇고 어딜 가던 토마토도 빼 줫는데, 걔넨 아니더라
또 나 춥고 더운거 싫다니까 차 타고 다니자고 하더라
되게 편하고 좋더라ㅋㅋㅋ안 걸어다니고 다리도 안 아프고.. 그런데 백날 차 타고 돌아다녀봤자 더위가 찾아올 6월 쯤 하루 종일 이태원을 걸어다니며 손 부재칠 해 주고, 나 덥지 않을까 나만 보던, 쌀쌀해진 가을이 올 때쯤 춥다며 손 꼭 붙잡고 청계천을 걸어다니던 네가 더 좋다
음..또 나 짧지만 네 전역을 기다려줫고 하루에 한 통 오는 전화가 그리 좋을수가 없엇다. 짧다고 괜히 기다려 줫네ㅋㅋㅋ에라이
이젠 전역 얼마 안 남은 사람도, 전역한지 얼마 안 된 사람도 만나라고 하면 부들거리면서 못 만난다.
또 이렇게 되고싶지 않으니 되었다고.
실은 너보다 군복 잘어울리는 사람이 없더라ㅋㅋ
내가 지금 뭐라고 하는지 나도 잘 모르겟는데
그냥 네가 많이 그립고 보고싶은것 같다.
너의 사소한 습관도, 자기전에 꼭 사랑한다고 해 줫던 것도,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내 아픔도 감당하겠다며 반으로 나누자던 네가 너무 보고싶다
마지막으로 널 잡았을 때도 잡히지 않던 너라서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거 아니까.
네 흔적을 지우기 위해 사진들도 다 지우고
얼굴 책 계정도 다시 만들고 전화번호도 바꿧다.
모든걸 네 탓으로 돌렷네, 실은 내가 널 더 볼 자신이 없어서 그런건데.
난 끝까지 너한테 나쁜년인가 보다.
해어지고 나서야 착한 척 좀 해보려고 하는데,
너 비염심해서 콧물 찔찔거리는 게 귀엽지만 남들 눈에는 아니니까 감기 조심해라
그리고 다시는 나같은 여자 만나지 말고 천사같은 여자 만나라 장거리 연애는 두번다시 하지 마라!
네 곁을 지켜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나.
너 지금 상황 여유치 않은거 알지만
잘 지내라. 잘 지내야만 해야 해.
결론은 뭐.. 내가 널 생각보다 많이 사랑했나 보네
나도 너를 잊지 않을 터이니, 너도 나를 잊지는 말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