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고등학생이며,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학교를 휴학 중인 상태입니다.
처음 학교를 휴학했을 당시, 더 이상 학교를 갈 수 없는 현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무력감에 휴대폰을 만지지 않게 되었고, 몇 달간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안부를 물어주는 친구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어 일주일에 2번 쌓여있는 연락에 답장을 해왔습니다.
제가 답을 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연락을 주는 친구들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중학교 친구 B한테 카톡이 왔습니다.
연락을 받은 뒤,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고등학교를 혼자 멀리 왔기 때문에 중학교 친구들과의 관계가 값졌고 소중했습니다.
친구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사과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다른 친구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도움을 구했더니 친구들이 글을 올린 카페에 들어가 원글을 찾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또 다른 중학교 친구 M이 B가 본인에게 보낸 카톡을 캡처해서 보내주었습니다.
원래 저와 B가 했던 카톡입니다.
본인을 대학생이라 속이고, 카톡 내용을 일부분 지워 카페에 글을 올린 뒤, 친구 M에게 보낸 상황인 것 같습니다.
B가 중학교 때 학교를 나오지 않아, 유급할 상황이 여러 번 있어 제가 매일 문자를 보내고, 집에 찾아가고, 학교를 나오게 되면 다른 친구들이 B만 챙겨준다고 서운해할 정도로 많이 챙겨주었습니다.
또 각자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B가 한 아이돌 그룹을 좋아해 스케줄을 따라다니는데 학교를 나오지 않자 B의 학교에서 ‘B가 아이돌 사생이라 학교를 나오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져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B가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힘들어해서 B의 학교에 다니는 제 친구들에게 부탁하여 헛소문을 퍼트린 아이를 찾아내 SNS의 사과문을 올리게 했습니다.
위에 일들로, M을 제외한 다른 중학교 친구들은 B가 고작 인터넷에서 관심을 받고자 아파서 학교를 못 가는 저를 이용하여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며 당장 연을 끊으라고 제 입장에서 화를 내주고 있습니다.
저도 인간이라 화가 나지만 답장을 늦게 해서 원인 제공을 한 저의 잘못이 있고, 한편으로는 인터넷이 아닌 현실 친구는 저랑 M밖에 없는 B가 걱정이 되어 대화로 풀어야 될지 혹은 연을 끊어야 될지 고민이 됩니다.
특히, 중간에 낀 친구 M이 피해를 보지 않게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