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이제야 확인을 했어요ㅠㅠ
따뜻한 말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복희와 자몽이 행복하게 키우겠습니다.
복희 이야기 1편 http://pann.nate.com/b334426125
복희 이야기 2편 http://pann.nate.com/b33456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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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순이, 복숭이, 복치. 몇개의 후보를 가지고 고민을 했다.
복 복에, 기쁠 희.
복희(福喜)가 좋겠어. 복과 기쁨을 전해주는 아이.
동화같았던, 기적같은 두시간 전의 일이 잔상처럼 남아있다.
사람 손을 타는 길고양이.
의사 말로는 이런 아이는 드물다고 했다.
신기할 정도로 순하다. 어깨 위에도 올라오고 배를 만져도 싫은 기색 없이 물지도 않는다.
복희의 몸 이곳 저곳을 살펴보다 손을 보았다.
어라, 손톱이 잘려있다.
길고양이는 손톱밑이 지저분하고 단면으로 잘려있지 않다고 한다.
가출했다고 하기엔 처음 발견된 장소가 너무나도 외진 곳이었다.
주변은 주택가도 아니고 재건축 중인 아파트 뿐이다.
복희는 버려진 것이었다.
아이의 비밀을 하나씩 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복희의 순한 성격은 우리의 눈치를 보느라고,
혹은 버려진 기억이 있어서,
살기 위해서 그런걸까?
나 여기서 정말 잘해야해.
창 밖엔 비바람이 불었고
복희는 따뜻한 방바닥에 드러누워있다.
얍
불과 몇일만에 통통해진 복희
손톱은 누가 잘라준 것이여
쫄았다 쫄았다
아직 어색한 둘, 친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