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고양이는 좋아하면서 다른 사람은 배려안하나요?

ㅇㅇ |2016.11.26 21:03
조회 63,310 |추천 136
방탈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께 조언을 얻고자 이 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편의상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모바일이라 간혹 오타가 있을 수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는 정원이 있는 아파트 1층에 살고 있음
이 곳에 산지도 거의 10년이 다 되어감
그동안 우리 정원에는 많은 고양이가 살다 떠남
참고로 우리 가족은 동물을 키울 생각이 없음
좋아하지만 책임질 수 없다면 애초에 키우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10여년을 살면서 많은 고양이를 봐 왔지만 올해처럼 힘든 적은 처음임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 고양이를 보러오는 사람들 때문임
올해 늦봄~초여름 경 유치원생, 초등학생 아이들이 고양이를 보느라 정원 앞에 모여들었음
처음에는 귀여워해주니 그려려니 했으나 아이들이 모여있으니 그걸 본 다른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관심을 보이고
더더욱 모여들기 시작함
이제 우리집 정원은 핫플레이스임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 무의식중에 우리집 정원을 쳐다보며 걷곤 함
고양이가 정원에 산다는 걸 대부분 근처 사는 사람들은 아는 듯 함

어쨌거나 아이들은 고양이를 매일 보러오는데 문제는 그게 여러명이서 여러팀이 오고 조용히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소리지르고 심지어는 울타리 밑으로 넘어 정원에 무단침입까지 서슴지 않는 것임
여태 살면서 밖의 소음으로 스트레스 받은 적 없는데 정원과 정반대인 제일 안쪽 방까지 애들 소리가 들릴 정도임 이어폰을 끼고 있음에도 들림
또한 울타리 밑으로 넘어올 수 있을만한 틈이 아닌데 땅을 파서 약간의 틈을 만들고 가장 체구가 작은 아이를 시켜 안에 들어가게 함
어른들도 그걸 방관할 뿐.. 아무도 말리지 않음

여름까지는 참고 또 참았음
엄마가 집에서 아이들 대상으로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말을 잘못하면 어쩌나 싶어 그냥 좋게 타이르고 돌려보내곤 했음
예를 들면 고양이를 다른 곳에 데리고 가서 먹이를 줘 달라던지.. 고양이가 두마리 있는데 한 마리는 낯선 사람도 곧잘 따름
그리고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이 오면 학교도 가고 유치원도 가니 덜할 줄 알았음

그것은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고.. 친구들을 더 데려오기 시작함
나는 방문을 열어놓고 자연바람을 쐬는 것을 좋아함
여름에도 창문 열어놓으면 바람이 잘 통해서 웬만해서는 에어컨도 잘 안 트는 편임 에어컨 별로 안 좋아함(올 여름은 예외적이긴했지만 그래도 적게 트는 편임)
그런데 아이들이 내 방 창문까지 들이닥침..
참고로 아이들이 평소 있던 곳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 쪽의 정원이었음
내 방은 숲(?)이라 해야하나 나무를 심어놓아 사람이 다니지 않는 쪽에 위치해있음
나는 당연히 사람이 이 쪽으로 들어올리 없으니 편하게 있었는데
애들이 들어와서 들여다보니 당황스러웠음

이런 일이 계속되다보니 신경이 곤두서고 바깥 소음에 더 예민해지는 것 같았음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고는 싶은데 안락사 시킬까봐 고민하다가 안락사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의논했는데 딱히 대책이 없어보임
간혹 경비실에서 애들이 소란피우고 정원에 들어오면 애들한테 주의주는 것이 전부였음
진짜 낮이고 밤이고 안가리고 여기가 사람 사는 집인지 고양이를 둔 키즈카페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음
한번은 새벽 두시 반에도 사람이 있어 처음에는 놀랐음 집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어슬렁거리니..

그리고 어른들도 좋게 말씀드리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거나 숨어서 계속 고양이를 부름

다시한번 말하지만 내가 문제 삼고자 하는 부분은 고양이가 우리집에 산다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를 보러 오는 사람들의 태도임
혹시 고양이 많이 좋아하면 키울 생각 있냐 물으니 온갖 핑계를 대면서 안된다고 함.
아니 대체 본인들의 집에서 못 키우는 고양이를 왜 다른 사람 정원에서 키우는지 이해가 안 감
지금은 본인들이 좋아서 먹이주는지 몰라도 그들이 어느순간 안챙겨주면?
애들한테 직접 물어보니 고양이 크면 징그러워서 싫다는 소리까지 듣고 어이없었음
그렇게 책임 못 질거면서 왜 자꾸 관심주는지 모르겠음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로 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 하고 그 과정에 있어서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는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임.

고양이는 예뻐하면서 잔디를 밟고 정원에 있는 식물들을 나뭇가지로 내려치는 등 식물은 아끼지 않고 다른사람들에게 주는 피해는 왜 생각 못하는지..
한두번도 아니고 주의를 주었음에도 반복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함

울타리도 부서지고 정원에 잠깐 내놓았던 화분도 넘어져있고 그 안에 있던 흙과 돌들 다 빼내고 어떤 할머니가 식빵을 화분안에 꽉 채워놓은 것도 직접 목격함
고양이들에게 사람이 먹는 것을 주면 탈이 나는걸로 아는데 정말 고양이를 위한건지 유통기한이 지난 걸 넣어 놓은 건 아닌지(애초에 화분에 손을 댄 것과 사료가 아닌 것을 넣어놓은 게 문제지만)..

그리고 솔직히 아이들이 고양이를 예뻐한다고는 하지만 나뭇잎이나 작은 돌이라도 고양이에게 직접적이진 않지만 근처에 던지는데 그것마저 고양이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속적으로 그런 행동을 보임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우리 집 정원에 고양이가 살고 그 고양이들을 아이들이, 많은 사람들이 돌봐주니 본인이 키우던 고양이를 버리고 감;
어느 날 한 마리가 늘어 의아하던 차에 관리사무소장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알게 됨

개인사정상 집에서 공부해야 하는 나에게는 올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내년에는 동생이 수험생인데 걱정이 됨

방금도 중고등학생 쯤 되어보이는 무리와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지나치게 시끄러워 좋게 조용히 해달라 말했더니 들은척도 안함ㅋㅋㅋㅋ
말없이 쳐다보니 몇몇 학생들은 가자가자 이러는데 한명이 계속 그러고 있고 어린애들도 눈치보다 학생 한명이 그러고 있으니 다시 동참함
야!! 하고 불러세우고 다시 얘기하니 비꼬는 투로 네네 거리고 어린애들도 따라하며 감

웬만하면 경비실에 전화하지만 너무 이런일이 잦아 죄송할 정도고 사실 경비아저씨께서 말씀하셔도 말만 네 라고 할 뿐 금방 돌아와서 반복함

고양이가 있으면 있다고 없으면 왜 없냐고 자기한테 가면 온다고 안오면 안온다고 소리지르는 애들을 어떡해야 하나요
아무리 고양이가 좋아도 애초에 정원침입과 방 안쪽까지 들어와서 방 들여다보는 짓은 안하는 게 상식일텐데요
애들이 아무리 어리다지만 여러번 주의를 줘도 그러는 건..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감정이 실려서 길어졌네요
추천수136
반대수10
베플설마|2016.11.26 23:08
1층에 정원딸린 아파트는 정원까지 자기집?아닌가요? 제가 잘못아는건가요? 엄밀히 따지면 가택침입으로 볼 수 있는건데... 밑댓이 아파트인데 그정도도 이해못하냐는데 정원딸린 1층이면 베란다에서 정원으로 나갈 수도 있을만큼 오픈되어있는데다가 담을 넘어서 온다잖아요.. 그게 고양이 때문인지 도둑놈인지 어찌 알고 방치해요? 아무튼 고양이거 정 거슬리시면 고양이를 쫒는게 맞는데 겨울이고 글쓴이 맘이 편치않을 것 같네요. 씨씨티비 가짜 달고 경고장 쓰고 현장에서 화분 건드리고 나무 꺾고 그러면 그냥 경찰불러요. 가택침입해서 남의 물건 망가뜨린다고.
베플아아|2016.11.28 17:23
아파트에 따라 일층에 사는 사람들에게 개인정원식으로 꾸밀수있게 하는 아파트들도 많음 그건 그집 분양가에 정원비도 포함되어있고 엄연히 개인소유임 아는 지인도 용인에 그런정원이 있어 이런상황을 대비해 정원에 담도 만들고 대문도 따로설치했음 자기것이니 뭐라하는사람이 이상한거임 작은정원이지만 분수도있고 그네도있고 되게 예뻤음 바베큐도 구워먹을수있게 되어있고... 사람따라 사는형편이 다른거고 아파트마다 특징이다른건데 자기들사는형편의 아파트가 모든아파트의 기준인듯 일층화단은 개인소유가아니다 글쓴이가 이기적이다라는 댓글은 뭐지... 수영장이나 개인차고, 골프장도 있는 그런 아파트보면 기절할듯....ㅋ 글쓴님도 개인정원이면 담이나 벽, 정원대문만드는것도 한방법일듯요 웬만큼 높은벽아니면 고양이들도 자유롭게 넘나들수있고 개인소유정원이니 훼손시 씨씨티비확인하여 고발조치할거다 경고문도 붙여놓으세요
베플ㅇㅇ|2016.11.28 18:27
제가 사는 아파트도 1층은 뒷마당에 개인정원 돼있어서 울타리 치고 풀장 만들어서 놀아요 저희집도 입주할때 알아본건데 그 공간은 엄연히 사유지고 다른 층에비해 비싸요 추가로 내는거임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