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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피해자로서 겪은일

똬리전문 |2016.12.01 01:01
조회 799 |추천 4
인턴으로 입사해서 인격쓰레기부장이랑 3달동안 프로젝트 같이 하면서 교통사고 나서 출근못하길 바랄정도로 힘들었음. 아래는 쓰레기발언들 중 일부임.

- 본인 오래된지갑 너덜너덜거린다고 옆 동료 남자직원한테 보여주면서 .. 이래서 나이든여자 만나면 안된다고...

- 여름철, 아이스크림 먹으러 나가면서 쭈쭈바 먹으러가냐고 하면서 손으로 가슴에다가 소 젖 짜내는 모습 흉내내고 .. 잘먹고 오라면서 물건을 남자성기에 빗대어 흉내내며 위아래로 흔듬

- 나에게 '너는 한번도 외로워본적 없었겠다? 맨날 남자들 끼고 살아서?' '담배는 언제끊었냐? 아직도 피고있지 너?' 라는 성희록적 및 인격모독적 발언들

- 사무실에서 기지개 피면서 '어우' 스트레칭소리가 나왔는데 '왜 사무실에서 신음소리 내고있냐' ...

- 여자나오는 술집을 2차로 감. 나도 모르고 간상태라 멘붕이었는데 술집여자 몸을 쪼물딱 거림. 심지어 약혼자도 있었고 지금은 결혼 함. 그다음날 번호따서 얘기했다고 지입으로 말함.

- 몸매좋은 여자 길거리에서 지나가면 '오 고맙습니다' 이지랄. 박수도 침. ㅂㅅ. 회사안에서 여자사진 쳐보는건 기본.

- 맨날 아나운서 만난얘기 스튜어디스 만난얘기.. 카레이싱걸 만난얘기뿐.

하루는 같이 밥먹으면서 웃으면서 여자얘기 좀 그만하라 말함. 쓰레기 왈, 너도 남자 좋아하잖아. 너도 남자얘기해.

그뒤로 여전히 여자얘기 몸매얘기 끊임없이 함.

보다 못한 팀장님이 나없는 술자리에서 그만하라고 함.

그뒤로 말 한마디도 안걸고 / 안받아주고 동료들이랑 왕따시킴 (팀장님은 자리에 없는경우 많았고 원래도 은따는 기본이었음)

팀장한테 나 정규직 추천하지말라고 별론거같다고 말함 (나랑 같이 일하지도 않아서 내 업무에 대해 전혀 무지)

팀장 상사한테 말함. 상사왈, 그친구가 (경력) 들어온지 오래안돼서 성희록 교육을 아직 못받아서 그럴거라고...

하루하루가 머같았는데 입사하면 다른사람들이랑 일할수있으니깐 참고 인터뷰 보고 입사함.

일년안돼서 개인적인 일로 퇴사하게돼서 인사부랑 퇴사면담 진행하는데 뭐 개선사항 말해달라고 해서 걱정도되지만 고민고민하다가 내가 말 안하면 내뒤로 들어올 어린여자인턴들도 같은거 겪을거 같아서 지금까지 겪었던거 다 말함.

말하면서도 걱정됐고 무서웠음. 근대 시원하고 뿌듯했음.

집에와서 5살차이나는 오빠한테 말함 (공교롭게 내회사에 다담달부터 다른부서로 이직할예정- 다른부서라 내 부서사람들 만날일 없음)

인사팀에 말했다고 하자 처음으로 하는말
'앞으로 내인생이 힘들어질게 느껴지는구만'

무슨말인가 해서 물어보니
앞으로 본인 입사할텐데 본인 입사 후 내가 인사팀에 말한것때매 내 오빠라는 이유로 회사사람들과 피곤해질거라는 의미..

내가 드디어 용기내서 말한것보다 본인에게 피해가 발생할수있다는 생각이 먼저 든거임...

..... 3달동안 죽고싶은심정으로 회사다닌건 나였고 못볼꼴 겪은 피해자도 난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옆에서 바로 지켜본 오빠한테 그런말 들으니깐 배신감이 드는 동시에 기운이 쭉빠짐...

가해자는 떵떵 거리면서 다니는데... 왜 나는 내가 받은 피해에 대해 말하는게 잘못되었다는 사회에 사는것인지... 왜 그게 내주변사람들한테 피해가 간다고 간주되는것인지...

가해가자 부끄러워 해야하는 거 아닌가? 왜 피해자는 더 숨어야 하는건가?

믿었던 가족한테 그런말 듣고 멘붕와서 방에 들어왔는데 ... 진짜 한국사회 뭣같다는 생각밖에 안듬. 니 딸한테도 그런일 있어봐라 라고 말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딸이든 여동생이든 생각하는건 똑같을 듯.

남자친구한테 말하니 못믿으면서 오빠가 장난친거 아니냐고 물어봄..

성희롱 가해자는 고개 빳빳히 들고다니고 피해자만 고통받는 한국. 가족들도 쉬쉬하는 성희롱...


브라보. 헬조선.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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