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글이 좀 길어도 부디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판에 글 써보는 건 처음이네요...ㅜㅅㅜ
저희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 그리고 돌아가신 할아버지까지 모두 다 천주교를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자동적으로 어릴 때부터 성당에 다니게 되었고요. 근데 저는 정말 종교 그런 거 자체를 아예 믿고 싶지 않을 뿐더러, 종교에 제 시간과 돈 (헌금)을 할애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싫어요. 더군다나 저는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이고 수시를 노리는 데다가 기숙사를 써서 주말에만 집에 오는데, 주말 시험기간엔 정말 공부에 매진하고 싶어도 성당을 토요일 제일 공부 잘 되는 시간인 5시부터 9시 까지 가 있어야 해서 공부에 매진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요. 지금도 시험기간이라 요즘에는 토요일 말고 일요일 오전 11시에 가는데, 저번에 성당 선생님께서 저보고 "토요일은 청소년 미사인데 당연히 와야되는 거 아니냐, 일요일 미사를 갈 거면 토요일도 오고 일요일도 와야지." 라는 식으로 말씀 하셨어요. 미사는 일주일에 한 번, 즉 토요일 or 일요일(교중미사) 한 번만 가도 되는 거고 게다가 시험기간 때만 일요일에 나오겠다는데, 제 시간을 제가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 하게 하는 것도 정말 짜증나요. 그리고 제가 정말 성당에 가기 싫은 이유가 애들 때문인데요. 걔네들이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시비 걸고 저를 만만하게 보는데 저는 그냥 좋게 웃어 넘기거든요, 내색 안 하고. 아무리 장난이여도 시비를 걸고 말에 꼬투리 잡는 것도 한 두 번이지 계속 그러니까 이건 뭐 진짜 왕따 당하는 느낌이더라고요. 특히 약간 실세 그런 애가 있는데 제가 걔한테 초등학교 5학년 때 진짜 왕따 당했었어요. 걔가 주도자는 아니었고 약간 방관자였는데 그래도 저를 무시했었고, 저는 그 때 왕따당했던 것 때문에 아직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지금도 가끔씩 우울해질 때가 있고요. 부모님한테도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말 해왔고, 그런 것 때문에 정말 성당 가기 싫다고도 말씀 드렸는데 계속 다니면서 친해지면 괜찮아질 거라고 그러시네요. 어제도 울면서 말씀 드렸어요. 그랬더니 기도를 하시겠다네요. 저랑 걔랑 친해질 수 있게 해달라고. 이건 무슨... 걔랑 저랑 7살 때 처음 만났었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가 적응을 못 했는데... 사람이 정말 계속 죽도록 해도 안 되는 게 있잖아요. 저는 그런 게 지금 제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안 되는 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저희 부모님께서는 그런 게 없으세요. 게다가 성당 미사 끝나면 걔네 부모님 오실 때까지 애들이 다 기다리다가 걔 가면 집 가고... 저는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ㅋㅋㅋ 성당 체계와 흐름이 다 그 애를 위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종교를 믿는 게 아니라 친목 도모하려고 모이는 것 같고요. 그리고 고1 여자애들 단톡방이 있다는 얘기를 그 애들 얘기하는 거 들으면서 알게 됐는데, 저는 거기 없어요. 그래서 장난 치듯이 전에 "뭐야 야 나도 초대해줘~!" 이런 식으로 말 했었는데 그냥 어영부영 넘어갔어요 ㅋㅋㅋㅋㅋㅋ 초대해주기 싫었던 거죠. 저는 그 단톡방에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몰라요. 혹시 모르죠, 그 곳에서 제 욕을 하고 있을 지. 저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정말 성당을 다니기가 싫고, 부모님은 절대 허락을 안 해주시네요. 다다음주에는 시험도 끝나서 또 성당 나가야 되는데 정말 끔찍해요.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심적인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 종교를 믿는 건데, 저는 그런 건 커녕 스트레스와 약간의 우울증을 얻은 것 같아요. 정말 부모님을 설득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하여튼 갑자기 쓴 거라 글이 많이 길고 정리가 하나도 안 되어있지만,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