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힘을 빌어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을 얘기해 보려 합니다..
15년을 사귀다가 문자 한통으로 일방적으로 차였어요.
일단 이렇게만 보시면 제가 답답하시겠죠. 어떻게 15년이나 연애만 할 수 있냐고..
제가 더 많이 좋아했거든요 훨씬요.
만나는 동안 행복한 연애가 아닌.. 관심받고 싶어서 항상 노력했어요. 죽도록 외로웠구요.
빈말이라도 보고싶다는 말을 듣거나 이모티콘으로 하트라도 하나 찍어주면 너무 행복해했고 좋아서 캡쳐하고 그랬어요. 저 미친거 같죠..?
15년을 만나면서 그사람은 회사사람. 친구. 지인에게 저를 철저하게 숨겼구요. 원래 사귀면 자연스럽게 서로 친구들도 알게되고 그러잖아요. 일절 없고 저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항상 주변에는 사귀는 사람 없는척. 그러면서 이여자 저여자 만나며 밥사주고 다니고 이런일이 많았어요
15년 동안 거짓말 일색에 숨기는거 많은걸 알고는 있었지만.. 혼자 속상해 하고 혼자 울고 혼자 삼키며 그냥 넘어갔구요. 최근에 여자들이랑 놀고 있는 사진을 제가 보게되었고 그걸 뭐라고 하니 문자 한통으로 만나지 말자네요.
그리고 최근 2년정도는 핸드폰 전화와 카톡은 아예 못하게 하고 위챗이라는 중국 메신저를 다운받으라고 하더니 이걸로 통화하고 메세지 주고 받았거든요.
이유는 자기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통화내역이나 카톡은 복구가 쉬우니 나중에 저까지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하자는 취지였어요. 위챗이라는게 기능도 카카오톡보다 안좋도 통화 음질도 최악이다보니 답답했지만. 그리고 왠지 거짓말일거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냥 믿고싶었어요. 거짓말인거 제가 알아버리면 제가 받을 충격과 그리고 이 연인관계가 끝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그냥 믿고싶었어요. 저 병신같죠...
헤어지자는 일방적 문자 통보를 받고 저는 죽네사네. 정말 모든 의욕을 잃고 비참한 심정으로 하루하루 너무 괴로운데 그사람은 여전히 여자들 데리고 다니며 즐기며 사네요.
너무나 증오스러우면서도 다시 돌아와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서 제 자신이 병신같아요. 더이상 이보다 더 비참하고 슬픈 일이 있을까 싶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게 아니고 억지로 버티고 있어요.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
평범하게 적당히 연애하다가 결혼한 분들.. 부럽고, 저는 전생에 뭔죄를 지어서 15년을 눈치만 보고 비위만 맞추다가 이렇게 비참한 엔딩을 맞게 되었는지 참.. 제 인생 너무 슬프네요 나이는 나이대로 먹고. 이제 나이도 많은데 저 어쩌나요..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은. 이건 아직 진짜인지 뻥을 친건진 모르겠지만. 당시 나눴던 대화기록 토대로 신고해 버릴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만약 그 검찰조사 얘기 조차 없었던일 이라면 저만 뻘짓 하는게 되겠지요. (뻥이라고 의심되는 정황은 이 일을 핑계로 전화/카톡 아예 못하게 하고 이 핑계 대고 머리식힌다고 여행가고 이랬거든요)
그사람의 페북에 실체를 까발리면 명예훼손이 되나요?
전 정말 하루하루가 미쳐버릴꺼 같아요. 억울하고 비참해요. 제 자신이 싫고 이보다 최악은 없을 정도로 뭐든게 바닥이예요.
거지새끼 잊고 새출발 하라는 말은 위로가 되지 않을거 같아요... 복수할 방법은 없을까요. 망해버리는 꼴을 보고싶어요. 미친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