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기가 늦게까지 잠을 안 자거나 자꾸 깨면 어떠신가요?

블베 |2016.12.07 12:36
조회 2,942 |추천 0
몇 주 전부터 조언을 좀 구해야겠다 싶었던 건데, 이제야 올려보게 되었네요. 어제 밤에 아내가 했던 말 때문에 이번엔 꼭 적어봐야겠다 싶었어요. 
우선 배경 설명부터 간단히 음슴체로 적을게요.
집 : 서울역까지 버스 타고 금방 갈 수 있는 서울 모처(某處)쓰니 : 36살, 결혼 3년차, 집에서 2시간 가량 거리의 모 회사에 다니는 중. 매일 출퇴근은 무리고 - 그러려면 정기권을 끊고 다녀도 교통비만 50만원은 들어갈 듯그보다는 나 피곤할까봐 아내가 먼저 걱정하고 말림, 회사에 기숙사 방이 있고 집에는 주말 외에 1~2회 가는 중임. 평일 식사는 삼시세끼 다 회사에서 해결함. 회사에서 7시쯤 나오면 집에 가면 9시쯤 되는 등 하여튼 2시간 걸림. 아침에는 5시 조금 넘으면 일어나서 간단히 씻고 옷입고 나옴. 가족 : 아내는 4살 어림. 출산 후 육아휴직중, 아기는 6개월이고 현재 200일 전후임. 친정은 KTX 타는 시간만 2시간 넘는 곳에 있음. 
출산 후 2주 조리원, 집에서 2주 가량 출장 산후조리도우미 이모님 불렀고, 1달째부터 4달 동안 친정에 가 있었고, 집에 와서 2주 후에(혼자 애 보기 힘들다고) 다시 내려갔다가 2주후에 올라옴. 장인장모님이 개인사업(장사)하시느라 월~토 낮 9시~17시 정도에는 아내와 아기만 친정(처가)에 있었음. 저녁에 퇴근하시면 산후조리나 아이보는데 도움을 많이 주셨음. 쓰니는 짧으면 1주, 길면 2~3주마다 처가에, 장인어른이 술을 좋아하셔서 한병씩 사들고 갔었음. (이왕이면 연휴 낀 주 위주로 갔음)가능한한 금요일 연차나 반차를 쓰고 일찍 내려갔다 오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으면 그냥 금요일 저녁때 갔음. 
평일에 집에 가면 보통 9시쯤 되고 좀 늦게 갈때는 10시쯤 되기도 했는데일단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내랑 아이 얼굴부터 보고 간단히 씻거나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그때부터 아이랑 놀아주는 시간임. 
아내는 안그래도 잠이 많은 사람이라 저녁에 10~11시쯤부터 아침까지 자야 되는데, 아이가 늦게까지 안 잘 때도 있고, 혹은 저녁 8시쯤부터 잠들었다가 10시 전후에 깨서 놀기도 하고, 그러면 아이가 졸려하고 잠투정 시작하기 전까지, 30분이고 한시간이고 데리고 놀았음. 10월이나 11월초 이때는 그래도 춥지 않아서, 아내 먼저 자라고 하고 거실로 데리고 나갔고, 엎드려서 장난감 쥐고 놀게 하거나, 안고 집안 여기저기 다니거나, 소파에 앉고 앞에 앉히거나 세우고 얼굴 보면서 이것저것 말을 하거나 동요 같은 노래를 불러준다거나 등등. 그러다가 아이가 잠투정 시작하면 아내가 깨서 방으로 데리고 들어오라고 하고 젖물려서 재움. 지금은 거실로 데려나가면 좀 추워서 안방에서만 데리고 놀고. 안방에 부부 침대 있고 그 앞에 발쪽에 아기 침대 같이 있음. 
원래 처음에 글쓰려고 했던 시점은 1~2주쯤 전인데, (아내와 아이를 다시 데리고 올라온 그 주말)처갓댁 도착했을 때 시간이 10시 30~40분 정도였는데 그때 아이는 안 자고 있고 아내가 안고 있었음. 10시쯤 깼다고 했는데, 장모님은 얘가 아빠 오는 줄 알고 깨 있다고 하셨고근데 그날 12시가 넘도록 안 자는 거임.(안방 내주시고 장인어른은 옆방에서, 장모님은 거실에서 주무셨음. 나와 아내는 돌침대에서 자고 아이는 방바닥에 이불 깔고 재웠음.)1시쯤 간신히 재우고 아내나 나나 겨우 잠을 청했는데 1시간 후에 또 깼음. 그러고는 역시 1시간 정도는 안 자서 3시는 돼서 다시 재운 모양인데, 그 과정에서 아내도 너무 힘들어했고. 간신히 재워서 눕혀놓으면 금방 깨기를 몇 번이고 반복했으니. 애가 안 자고 말똥말똥한 동안에는 내가 놀아줄테니 그동안 침대에서 좀 자라고 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음. 왜냐면 아이는 눕혀서도, 안아서도 잘 안 자고 꼭 엄마젖을 물고 한참 빨아야 잠이 드는데그것도 잠들었다 싶어서 눕히면 깨거나, 아니면 젖만 빨고 아예 잠을 안자는 경우도 많았음. 그래서 아내가 더 힘들어했음. 
새벽 2시에 깨서 3시쯤 재울 때는 언제 잘거냐고 소리치다 결국 엉덩이 한대 때려서 울려서 재우고. 그래도 4시에 또 깨서 막 우니까 그땐 아예 "나도 몰라~" 하고는 이불을 뒤집어쓰고그때 난 계속 이런저런 생각에 잠이 안 와서 누워만 있고 못 자고 있다가 애 우는 소리에 얼른 안고 방 밖으로 나가고 있었는데마침 장모님이 깨셔서 안방으로 들어오시는 중이었고 "ㅁ서방 내가 재울 테니 얼른 들어가서 자라" 하셨음. (그러나 쓰니는 방에서 잠깐 누웠다가 도로 나와서 주방 테이블에서 노트북 펼치고 글 수정하고 댓글 보고 있었음그날 밤엔 결국 다해서 한두시간쯤 잤던거 같음... 주초까지 엄청 피곤했음 -_ㅠ)
아이는 엄마가 옆에 붙어 있어야 잘 잔다고 해서, 그 후로는 집에 올라와서도 아내는 항상 아기침대에서 같이 잤음. 그리고 그렇게 자서 한동안은 밤에 한두번만 깨고 잘 잔다고 해서 괜찮아졌구나 했는데..물론 같이 잔다고 항상 잘 잔건 아닌 것 같고 잘 자는 날 있으면 자주 깨는 날이 있고 대중없었음. 
근데 어제 지난번과 비슷한 상황이 또 생겼음. 집에 갔을 때 9시가 조금 안 됐는데, 아이를 8시부터 재우려고 하는데도 안 자고 있다고 했음. 목욕은 5시반에 시켰다고 했었음 - 목욕은 여름에는 매일 시키고, 지금은 매일 또는 하루건너 하는 것 같음. 그리고 낮잠은 안아서 2시간 정도 잤다고 했음. 해 지고 밖이 어두워지면 집안 불도 최소한만 켜고 어둡게 하고 사는데, 아직 아이가 수면패턴이 안 잡힌 것인지, 
간단히 씻고 나와서 아이랑 놀아주는 동안 아내는 부엌에 가서 뭐 좀 하고 들어오고재워야 될 시간인데 아직 자려면 먼 것 같으니까 내가 애 피곤해질 때까지 운동시키고 할테니 자기는 침대 위에 올라가서 좀 자라고 했음. (애기들 운동이랬자 앞드려서 배밀이,뒤집기나 아니면 몸통 잡고 있고 아이는 앉거나 일어서거나 하는 정도?)젖 먹이고 재우기 시도, 분유 타와서 먹이고 재우기 시도, 또 젖 먹이고 재우기 시도, ....중간중간에 내가 애기침대로 내려가서 안고 달래 보겠다고도 하고, 하지만 우리 애는 안긴 채로 잠들지를 못해서 - 살짝 잠들었다가 금방 깨서 찡찡댄다든지 - 안고 있어봐야 잠투정뿐 효과는 없었음.
어제도 한번은 아내는 아이를 재우려고 한참 이것저것 하다가 지쳐서 옆에 쓰러져 있고, 아이는 계속 안 자길래 내가 내려가서 안고 달래다가아내가 또 한번 폭발(?)을 해서, 때려주려고 소리치면서 손들고 시늉만 했는데아이는 깜짝 놀라서 움찔하고 곧있다 울음을 터뜨리고아내가 다시 아이를 어르고 달래고 젖먹이고 해서 겨우 재우고...난 그걸 다 지켜보다가 아이가 잠들고 아내가 나한테 "자~" 그러면 그때서야 누워서 잠들었고, (잠못자는 아이도 걱정되고 아이땜에 잠못자는 아내도 걱정돼서, 다 잠들기 전엔 편하게 누울 수가 없음...)그나마도 어제도 10시반쯤은 돼서 재운 것 같은데 12시반쯤 깨고 4시 40분쯤 또 한번 깨고... 12시반에 깨서 울 때는 내가 먼저 내려가서 아이를 얼른 안았고, 4시 40분에는 도저히 피곤해서 시계만 본 후 누워있었음..혹시 그 중간에 또 깼는데 내가 깊이 잠들어서 못 들었는지도 모름...
밤에 내가 아이를 안고 앉아 있고 아내는 침대에 몇 분 누워 있다가 내려오면서, 한번은 이렇게 말을 했음."자기는 애가 이렇게 땡깡부리고 해도 화나거나 때려주고 싶은 생각 안 들어?"나는 이런 대답을 했음. "응. 안 드는데" 그리고 아기는 졸린걸 졸리다는 말 대신 울음으로 잠투정을 하는 거니까, 잠투정하는 아이 안아주고 달래주느라 힘들어도 화나거나 때려주고 싶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식으로 대답을 했음. 그에 대해 아내는, 자기는 이걸 많이 겪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뭐, 그건 분명한 사실이긴 함. 조리원 나온 후에 아이랑 같이 밤을 보낸 것이 나는 40~50일 정도밖에 안 되는 반면, 아내는 꼬박 6개월 가량을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의 곁에 있었고, 재우는 것도 항상 아내의 일이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아이를 가능한한 때려서 울리지 않고 재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얼마 전에 그런 비슷한 얘기도 했지만그런다고 아이를 못 보는 것도 전혀 아니고 할건 최선을 다해서 다 하는데 다만 수면문제 땜에 참다못해 간혹 한번씩 성질을 내는 것일 뿐이기도 하고,한편으로는 아이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말 힘들겠구나, 그래서 성질을 못 이겨서 엉덩이 한대씩 때리기라도 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도 듦. 아내도 처음에는 때리지 않고 키우고 싶었는데 한 번 손을 대니까 그 뒤에는 쉽더라 라는 말도 했었음. 
아내가 많이 예민한 편이라 아이도 엄마를 닮아서 그런 건지, 딸이라서 더 예민한 건지, 혹은 나도 잠에 관한 한 꽤 예민한 편이라 나를 닮아서 그런 건지....

아내와 아이를 다 이해하는 입장에서, 난감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떻게 하면 아이가 좀 더 일찍 잠들고, 중간에 잘 안 깨고 잘 잘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아내를 좀 더 편하게 해 줄 수 있을지. 
주말에는 셋이 다 같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내가 아이를 보고 놀아주고 있을 때 아내가 청소나 음식을 하거나밥 먹을 때도 보행기에 앉혀 놓고 같이 먹든지, 교대로 먹고 한명씩 아이를 보는 것도 가능한데내가 없는 평일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아이 때문에 정신없어서 밥도 대충 비벼 먹고 그럴 텐데. 
그리고 궁금한 것 몇가지는, 아이가 잠투정만 하고 잠을 안 잘 때 엉덩이 때려서 울려서 재우는 것, 괜찮을까요?아이가 잠투정을 오래 하고 늦게 자거나 자주 깰 때, 엄마들이나 아빠들이 느끼는 감정 같은건 보통 어떠신가요?아내 자신은 "난 무서운 사람이야" 라고도 했었고, 저에 대해서는 싸우지 않으려는 평화주의자라고 했었고 한데,이런 개인적인 성격도 영향이 있는 거겠죠?
아까 통화했는데 아내는 9시쯤 일어났고 아이는 10시까지 잤다고 그러네요. 일찍 재우고 싶은 만큼 노력도 많이 하고 있는데, 시간이 해결해 주는 걸까요?
많은 조언/댓글 부탁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