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한 직장여성입니다.
제목처럼 며느리 도리, 사위 도리에 대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결혼한 여성분들 중 많은 분들이 시댁에서 며느리 도리를 찾으시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대표적으로 몇가지만 적어볼게요.
1. 김장
최근 김장철이어서 김장에 관한 글이 올라오는걸 봤습니다.
기존에 집에서 직접 만들어 드시던 분들은 도와드릴수 있죠. 하지만 기존에 하셨더라도 남자분들은 어머니를 도와 김장하신다는 분들 솔직히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물론 대부분 여자분들이 쓰시니까 그런거겠지만요. 하지만 저희 집만 봐도 예전에 100포기 넘게 담글때조차 저나 제 언니가 도우는건 뭐라 안하시면서 제 남동생보고 도우라고 하면 남자가 뭐 그런걸 하냐고 할머니가 저희 엄마한테 엄청나게 뭐라 하셨거든요. 지금이야 몸도 않좋으시고 하셔서 사먹지만요.
기존에 안하시던 분들도 "며느리 들어왔으니 이제 직접 해먹자" 하시며 김장하러 오라고 하신다는 글도 봤어요. 기존에 안하셨던 분들은 왜 며느리가 들어오니 해먹자고 하시는건지;;;;;;;; 힘센 남자들 내비두고 뭐하셨는지 모르겠어요;;
2. 결혼 후 시부모 첫 생일상은 며느리가!
외식하자고 하면 며느리도리 안하는거라고 뭐라 하셨다는 글들도 봤었어요. 결혼 전이건 후건 자신의 아들에게 생일상 받아보신적 한번도 없으시던 분들이 결혼 후 첫 생일상은 며느리가해야한다고 그러는 일부 남자분들과 시어머니들 이야기 많이 봤어요. 그렇다면 결혼 후 첫 장인,장모님 생일상은 사위가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3. 애기 낳아라. or 너가 아기를 못가지는거다.
결혼 전 남편과 상의하고 결론 내린 일이고 양가 부모님들께도 말씀드렸는데도 결혼 후 대를 이어야 한다며 아기를 나으라고 며느리 닥달한다는 글 많이 올라오네요. 남자쪽에 문제가 있어서 못가지는 경우도 있는데 며느리가 잘못들어와서 그렇다느니, 너가 아기를 못가지는 몸이라느니 하는 상처되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시어머니글들도 많이 봤어요. 아기는 한 부부의 결정으로 나아서 길러야죠. 아기를 나을 여건이나 상황이 아님에도 아들보단 며느리에게 연락하거나 만나셔서 아기가지라고, 노산이라고. 더 심한 경우엔 "너가 우리집 대를 끊어 놓으려고 작정을 했구나?" 하시며 싸움까지 번진 경우도 있다고들 하더라구요. 아기를 안가지는 경우는 많은 상황이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며느리잘못만이 아닌 자신의 아들도 어느정도 동의한 부분인데도 말이죠.
4. 명절은 무조건 시댁먼저! or 딸은 출가외인이니 명절엔 시댁에만!!
며느리는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요? 아니면 땅에서 솟았나요? 며느리도 친정이라는 가족이 있는 한 사람입니다. 물론 시댁에 먼저 가는거 무조건 반대하는거 아닙니다. 하지만 시댁어른이 중요하다면 친정어른들도 중요한거죠. 하지만 일부 남자분들은 그걸 이해(?) 인정(?) 하려고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딸은 출가외인이니 명절엔 시댁에만 있어야 하는거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그렇다면 그런 분들의 딸들은 명절에 안와야 하는건데 본인 딸은 어서 오라고 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그런 글 보면 참...... 내딸이 귀한만큼 며느리도 남의 집 귀한 딸인데말이죠.
그리고 무조건 명절은 시댁먼저? 그건 법으러 정해진건가요? 시댁먼저에 반대는 안하지만 그렇다고 꼭 그래야한다는 법도 없는데 무조건 시댁먼저인것도 웃깁니다. 그렇다면 사위도리로 먼저 명절에 찾아뵙자고는 왜 단 한번도 생각을 못하시는지요?? 내가 우리집에서 귀한 아들인것만큼 내 아내되는 사람도 처가에서 귀한 딸입니다.
5. 시댁에선 며느리가, 처가에선 장모님이.
시댁에선 며느리가 당연하게 음식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왜 당연한거죠? 그럼 처가댁에 가선 사위가 음식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왜 사위만 백년손님이라고 하며 아무것도 안하고 장모님이 해주시는 음식먹고 티비보고 앉아있나요? 음식해주신 장모님 고마워서 설거지정도는 사위도리로 해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며느리는 왜 시댁에 가서 백년손님대접이 아닌 종년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어이없는 현실이네요.
6. 연락은 며느리에게?
평소에 아들에게는 전화도 안하던 분들이 매일 전화를 하고, 매주마다 와서 밥먹으라고 하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며느리가 보고싶어서 전화하시는건 아니시잖아요? 물론 며느리가 너무 좋아서 그러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그렇지않는 분들이 더 많다는거죠. 그것도 아들에게는 안그러시고 며느리에게만 전화해라, 와라 하시는 분들! 본인 아들에게 연락하세요. 왜 며느리에게 강요하시는건지...
7. 맞벌이 하면서도 집안일, 육아는 당연히 여자가!?
결혼하고 부부로서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면 그건 부부간의 공동책임입니다. 허나 일부 남자분들은 맞벌이하는 여성분들에게 집안일과 육아는 당연히 여자가 하는거라고 하시며 손하나 까딱 안하는 분들 계시더군요. 그럴거면 뭐하러 결혼하셨나요? 자신의 아내와 행복한 생활하고 싶어서 결혼한거 아니었나요?? 차라리 혼자 사시면서 가정부를 부르시죠?
일단 이렇게 몇개만 적어보지만 며느리도리는 찾으시는 분들이 더 많아요. 아직도 며느리도 도리는 찾으면서 사위도리는 솔직히 몇번 본적 없네요. 제 지인들만 봐도요.
위의 글 반박하는 댓글들 많을 것같아 조금 써보겠습니다.
남자랑 여자랑 같냐고 하시는 일부 남자분들.
당연히 남자랑 여자는 다르죠. 하지만 남자, 여자를 떠나서 인간 대 인간으로는 같습니다. 여자라고 해서 꼭 그래야하는 법은 없으니까요.
결혼할때 남자가 돈 더 내니까 or 남자가 돈을 더 버니까 or 남자가 집해오는데 그정도는 당연한거 아니냐는 일부 남자분들.
결혼할때 남자가 더 돈을 내니까라는 일부 남자분들은 여자가 더 많이 내는 경우조차도 며느리도리는 찾으면서 사위도리는 안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던데요??
그리고 신혼집 해오니까 당연하다는 일부 남자분들. 대출 단 1원도 없이 그 집을 장만하시는건가요? 대출받아서 신혼집을 장만한다면 그건 결혼 후 아내와 같이 벌어서 대출금 갚아나아가야하는 공동의 빚 아닌가요??
여자들이 집해오거나 돈을 더 내거나 돈을 더 벌어오는 경우도 봤습니다. 헌데도 며느리 도리만 찾지 사위도리 찾는거 본적 없습니다.
남자는 군대 다녀오고 여자는 뭐 한게 있냐는 일부 남자분들.
제 친구들만 봐도 군대 가기 전엔 파릇파릇했던 생기가 제대 후 아저씨처럼 생기는 없는 모습 본적 많습니다.
여자는 뭐 한게 있냐고 하신다면 할말 없죠. 하지만 여자도 남자처럼 군대가 의무라면 갑니다. 전 솔직히 여자도 군대를 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나라의 병력이 강대해지는 거니까요. 그리고 군대를 가지 않더라도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교육은 따로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길기다 쓰러지신 분들 심폐소생술이라도 할 수 있을 정도라도요.
맞벌이건 아니건 집안일, 육아는 여자몫이라는 일부 남자분들.
위에도 썼지만 결혼하고 아내분과 새로운 시작을 하는거면 공동책임이죠. 특히 맞벌이하면서 집안일, 육아는 아내몫이라는 일부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은 내 아내는 돈벌어오면서 애도 낳아주고 집안일도 하며 성욕도 분출해줄수 있는 종년이라고 말하는것과 같습니다.
맞벌이가 아닌 외벌이의 경우요? 제가 만약 그 상황이라면 집안일은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육아는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보면서 기저귀가는법조차 모르시던 남자 연예인분들 있으신거 보고 정말 놀랐어요. 여자 혼자만의 아이인가요? 남자분들과 같이 만든 "우리의" 아이입니다.
물론 위와 같이 말씀하지 않고 사위도리 잘하시는 남자분들 많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남자들도 많다는게 문제죠. 이렇게 일부 남자들이라고 썼어도 반박하는 분들 계실거예요.
내 가족이 소중한 만큼 내 아내의 가족도 소중한겁니다. 내가 중요한 만큼 아내도 본인 스스로가 중요한거예요. 며느리도리 찾기 전에 본인이 어떤 아들이었는지, 어떤 사위인지부터 생각하고 며느리 도리를 찾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