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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애인을 사랑하는 걸까요?

구구 |2016.12.08 00:13
조회 6,356 |추천 5
꽤 오랜시간을 혼자 끙끙 앓다 여러 의견을 듣고 싶어 익명의 힘을 빌립니다. 이야기가 조금 길지만 각자 의견을 좀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스무살이고, 저에게는 교제한지 일년하고도 몇달을 더 함께한 애인이 있습니다. 여느 커플들 처럼 싸우는 일도 잦지만, 여태까지 큰 문제는 없이 원만하게 만나고 있어요.
동갑내기인 제 애인은 저를 많이 좋아하고 아껴줘요. 세상의 모든 대접을 내가 받고 있는 것 같은, 사랑받는 느낌이 폴폴 나게. 누가 봐도 아, 얜 날 정말 많이 사랑하는구나 싶게요.
그런데, 누가 저에게 너 그 사람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저는 솔직히 확실하게 장담을 못하겠어요. 털어놓자면... 저는 제가 내 애인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여기거든요.

내 애인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좋지만, 나는 그 사람의 생활과 이야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내가 예쁨받고 대접받는 건 좋지만, 내 애인이 예쁘거나 사랑스럽게 보여지는 적은 거의 손에 꼽히다시피 드물고,
다른 친구와 있을 때나 내가 바쁠 땐 굳이 애인 생각이 나지 않고,
내 보기 싫은 모습, 애인은 오냐오냐 해주는 반면에 나는 애인이 그런 모습 보이면 짜증부터 나구요.
애인은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그리고 내 취향, 내 사진, 우리 추억 등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반면, 나는 그런 마음 조차 없어요.
내 마음 자체가 애인의 존재를 가볍게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애인이 연락이 안되면 무슨 일이 있나, 혹여 사고라도 있나 걱정되고, 초조하고, 매일매일 24시간을 함께 있어도 질리지 않고 마음이 즐거워요.
일상생활에서 생각도 많이 나구 예쁜 것도 많이많이 보여주고 싶고 그래요.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런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사랑은 네가 주고, 나는 대신 너에게 예쁜 걸 보여줄게! 같은 마음.

제가 이렇다보니 계속 애인과 함께 하기도 미안한데... 그렇지만 이 사람이 당장 곁에서 없어진다면 많이 허전하고, 보고싶고, 슬프고 쓸쓸할 것 같고. 그런 모순적인 마음들이 뒤엉켜 있어요. 그 사람에게 하루종일 좋아해 사랑해 입 닳도록 말해도 알맹이는 없는 말인 것 같은데.

제가 스스로 생각해봤을 땐... 애인이 나를 너무 좋아해주니까 기고만장 해져서, 지금 내가 갑의 연애를 하는건가 싶습니다만, 단순히 그냥 그 사람을 사랑이 아닌 우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것도 아님 제 연애 타입이던가.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네요...ㅜㅜ

이런 경우가 흔한 건가요? 만약 우정의 감정이라면 그사람을 위해서라도 더 늦기전에 갈라서는게 맞겠지만, 혹 이런게 갑의 연애라면,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감정이 있다면 저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요.

의견들 듣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ㅠㅠ



+ 권태기 등의 문제는 아니에요! 지속적인 감정입니다.
추천수5
반대수1
베플ㅇㅇ|2016.12.08 09:48
내 보기에는 어린 여자애들한테 흔히 있을법한 일인데, 쓰니는 아직 사랑이란걸 모르는 나이야, 그냥 남자친구가 이뻐해주는거가 좋아서 만나고 있는거지,그럴만한 나이고 또 그럴만한 때이지, 누구나 다 겪는 과정이야, 너무 신경쓰지마,상처도 많이 받고 후회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크게 되고 철도 들고 사랑도 알게 될꺼야.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어떤것들이 쉽지 않은 일인지, 어떤것들이 행운스러운 일인지, 어떤것들이 더 중요한 일인지 차차 알게 될꺼야. 그리고 뭔가 잘못 알고 있는것 같은데 너가 갑인것 같지만 사실 을이야,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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