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고 억울하고 화가나서 써보려고요. 저도... ㅠㅠ
오늘 손님이 오셨어요. 1주일에 한번씩 인사차 오는 업체 손님이에요.
회사가 바쁘게 돌아가기 보다는 기계도 부족하고 직원도 부족해서 주야간 돌아가는 회사에요.
주말은 물론 공휴일에도 출근을 하죠. 야간에는 사람이 없다보니 저와 사장님 단 둘이 해요.
그런데 오늘 손님이 와서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일요일에 사장님만 나와서 일하세요? 라고 물어보니... 사장님은 일요일마다 가족이 와서 도와준다고 개뻥을 치시네요. 일요일에 제가 나와서 사장님하고 단 둘이 일을 하거든요. 정말 일요일에 쉬는 날 1년으로 따지면 5손가락 안에 들어요.
사람을 앞에 두고 어쩜 저리 당당히 말을 할 수 있을지...
사장님도 일요일에 저를 시키는게 떳떳하지 않다고 생각하니깐 여직원을 혹사 시킨다고 욕 먹을 까봐 그런 개뻥을 치신거겠죠?
정말 사장님이 여직원이 나와서 일을 한다고 외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을 못한다면 시키지 말아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직원들은 안나오고 사장님과 가족들이 도와준데요.. 가끔 가족들이 나와서 일을 해도 저는 쉬는게 아니라 항상 출근을 하거든요. 왠지 모를 배신감 같은거? 모멸감? 뭐 이런 기분이 갑자기 들고 화가 나네요.
지금 껏 내가 뭐하러 이렇게까지 일을 했나.. 싶네요. 이런 대우를 받으려고 쉬는 날에도 나와 일을 했나... 싶구요.
요즘 따라 자괴감도 들도 실수가 많아져서(피로와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어요) 회사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오늘 저런 말까지 들으니 빈정 상하고 나오지도 않는 가족이 회사에 도와준다고 말하는 거에 정떨어지네요..
외부에서는 직원들이 싸가지 없고 양심이 없어서 일찍 퇴근하고 주말에 나오지 않고 사장님 혼자 고생한다고 생각해요. 저를 제외하고 기술자들이 회사에서 기계 돌려놓고 게임하고 일찍가고 주말엔 안나오거든요. 저의 존재는 이 회사에서 뭘까요. 한 순간 무너지네요. 지금 껏 일한게 저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밤 늦게까지 일하고 주말, 공휴일에도 나오면서까지 헛된 시간 보냈네요.
앞으로 일요일엔 가족들과 함께 일하라고 하고 쉬어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