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25살 군대다녀온 평범한 남자입니다.
제 친구중에 고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 한 명이 있었습니다.
서로 성격도 잘 맞았고 집가는 방향도 비슷하고 해서
학교끝나고 같이 집가거나 주말에 놀거나 하는 등 자주 어울렸습니다.
또 서로 집에가서 여러번 자는 등 각자 부모님들도 다 알고계십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 친구가 전라남도 광주 근처의 한 지방대학교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전 경기북부에 삽니다.)
제 친구가 전라남도 광주 근처로 내려간 뒤엔 연락만 가끔하고 몇달에 한번정도 볼까말까 할 정도로
자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거기로 가기엔 너무 멀었고, 제 친구또한 전라남도 광주 근처에서 여기로 거의 올라오지 않더군요.
암튼..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저는 20살에 군대다녀오고 수도권에 있는 한 대학교의 4학년으로 재학중입니다.
제 친구는 산업체를 간다 하다가 결국 이제서야 입대를 하게 되었고, 며칠전인 12월 5일 월요일에 논산훈련소로 입대를 하였습니다.
제 친구가 군대에 가기 한달전 쯤에 제가 사는곳(원래 친구가 살던 곳)으로 올라왔는데
오랜만에 제 집에 자고 싶다고 해서 밤늦게까지 둘이서 술먹고 놀다가 같이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제 방에서 과거얘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있다가 갑자기 친구가 재밌는거 하나 가져왔다고 하면서
심리테스트하는 종이를 꺼내더군요.
자기가 밑(전라남도 광주 근처)에서 학교를 다닐때 청년센터에서 심리상담, 테스트를 공부했고
직접 10대후반~20대초반 애들을 심리테스트하고 상담해주었다고 하면서 너도 한번 해보라 하더군요.
(친구 전공은 에너지관련 공대입니다.)
저는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심리테스트를 했고 높은 수치가 나온 형 3개와 낮은 수치가 나온 형 3개로
제 심리와 성격을 분석했습니다.
깊은 수준의 분석은 아니었고 "대충 머가 이렇다. 이런 수치가 높게나오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고, 이런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취한다" 이런식으로 했습니다.
그렇게 대충 다 끝내가는데 친구가 본인의 실력이 미숙해서 제대로 못한 점이 많다고
혹시 제대로된 전문 상담가한테 심리테스트를 받아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저는 그런 기회가 있다면 한번쯤은 해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심리테스트는 끝났고 같이 잠을 자고 그다음날 오전에 배웅을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며칠이 지난후 여친이랑 데이트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그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자기가 밑에 있을때 알게된 유능하고 좋으신 상담가 한 분이 있는데,
요번에 서울 본사로 발령나게 돼서 만나는데
제 얘기를 했더니 흔쾌히 심리테스트를 해준다고 했다고 며칠내로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때 저는 솔직히 당황스러웠지만, 친구의 성의도 있고 호기심도 있어서 알았다고 하였고
그렇게 그날, 친구랑 둘이 먼저 만났습니다.
근데 심리테스트 장소가 전문 기관이 아닌 지하철역근처 카페에서 한다고 하더군요
그땐 별생각없이 아 그냥 그렇구나 하고 친구랑 카페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10분정도 기다렸을 무렵, 한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헌데, 제 생각보다 엄청 젊은 남자였습니다. 나이는 27살이라고 했는데 굉장히 동안이었습니다.
저보다 어려보일 정도였으니깐요.
그렇게 셋이 같이 앉아서 인사를 나누고 몇마디 농담을 주고 받았는데
대뜸 그 상담가라는 분이 저보고 굉장이 인상이 좋다고
얘기좀 섞어보고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심리상담을 시작하는데
저는 괜찮다고 심리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시작할땐 제 친구는 거리를 두었고 단둘이서 하였는데,
며칠전에 제 방에서 친구가 심리테스트 해준 종이를 바탕으로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한지 며칠 안된거라 이걸로 해도 무방하다고 하더군요.
종이를 바탕으로 이런저런 성격얘기를 하고,
상담가 본인은 저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서 더 나아질수 있는 여러 길을 제시하는 역할이고
그 길을 걷는건 제 몫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상담의 여러가지 원칙을 얘기했는데
그 중 하나가 비밀보장이라고 상담가 자신이나 내담자인 제가 이 상담내용을 비밀로 해야한다는 겁니다.
저는 그렇구나 했고 제 성격, 가치관, 환경, 성장배경 이런거를 바탕으로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때 상담가는 백지에 키워드를 적는 형식으로 메모를 하더군요.
그렇게 30분 정도를 하다가 상담가가 저 말고도 스케줄이 많아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며칠후 이 장소(지하철역 근처 카페)에서 보자고 했습니다.
몇번 봐야하냐고 물어보니까 4번정도는 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비용을 물어보니까, 자신은 돈을 벌기위해 이런 일을 하는게 아니라고
따뜻한 커피 한잔이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심리상담은 끝이 났고 친구랑 시내에서 같이 놀다가 각자 집으로 헤어졌습니다.
(같이 시내로 돌아노는 길에, 친구가 상담을 받을때는 상담가를 의심하면 안되며,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다 털어놓아야하며, 상담가가 이런 길을 제시할때 '난 원래 이런사람이야 이 길과는 맞지않아' 라는 태도는 안된다, 상담가라고 부르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등등 상담에 사항들을 말해주었습니다.)
이때까지 크게 이상한 점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밤에 집에 온뒤 여친과 통화를 하는데
얘기를 하다가 오늘 낮에 있었던 상담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카페에서 공짜로 심리상담을 했고 또 만나기로 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여친이 크게 화를 냈습니다.
세상에 그런 심리상담이 어딨냐고, 그런거 다 사이비라고 당장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오늘 있었던 이상한 점들을 상기하게 되었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여러 친구들한테 간략하게 물어보니 전부다 신천지아니면 사이비라고 하더군요.
혼자 곰곰히 계속 생각해보니까, 여러가지 정황상 친구가 신천지나 사이비라면 딱딱 말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말 안한게 있는데
제 친구가 전라남도 광주근처로 내려간뒤 친구가 자신에 관한 사적인 얘기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여기면 그럴수 있으나,
가끔식 저나 다른 친구가 너는 왜이렇게 비밀이 많냐라고 하면
그 친구는 그제서야 먼가 급급하게 지어내는 듯한 얘기로 대충 넘어가곤 했습니다.)
결국, 저는 의심이 계속 드는 관계로 상담을 안하기로 결정내렸고,
친구한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니 심리상담이 저한테 안맞는거 같고,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전문 상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대학원까지 나와야 한다는데 그 사람은 나이가 너무 어리지 않냐, 암튼 나는 상담을 안하겠다." 라는 내용의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 친구는 애써 나를 생각해서 바쁘신 상담가를 연결해준건데 대뜸 의심한다고 매우 실망했다고 하였고 좋게 얘기를 끝내보려고 했으나 결국엔 친구는 저한테 실망한 상태로 전화를 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는 군대를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입대하기 직전에 간단한 메세지는 주고 받았구요.
어쨋든.. 제 친구는 신천지나 사이비 였을까요?? 아님제가 과민하게 친구를 의심한거였을까요?
++ 상담사와 처음 인사를 나눌때 어디상담에서 나왔다고 했는데 그건 제가 까먹었고
별도의 명함이나 자격증같은건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점이 매우 많았는데
제 친한친구가 옆에있으니까 별생각없의 의심을 안했던것 같습니다.
+++ 상담을 안하기로 결정한뒤 상담가한테 직접 전화를 했는데 흔쾌히 알겠다고 하더니
나중에 심리분석 결과값이 나오면 문자로 보내준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