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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무는 개 이야기 1

여고괴담 |2016.12.11 01:53
조회 569 |추천 0
겉으로 보기엔 흰 진돗개처럼 보이는 개가 한 마리 있었다. 주변 사람을 너무 물어서 없애야 한다고 개주인이 말하는 것을 L씨가 가엾게 여겨서 집이 아파트라서 회사로 데려갔다. 잘못하면 개고기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회사에서 마당에 묶어놓고 기르며 밤에는 개도둑이 잡아갈까봐 창고에 넣어두고 키웠는데 주말에는 하루종일 갇혀 있는 셈인데 월요일에 문을 열어주면 오줌을 질질질 싸면서 나온다고 했다. 주말 내내 오줌을 참고 기다렸다가 밖에다 싼다는 것이었다. 똥오줌만 잘 가리는 개라면 오케이라고 봐야 하지만 사람을 무는 게 문제였다. 택배로 부치는 물건을 마당에다 쌓아두면 택배기사가 와서 가져가야 하는데 물건만 건드리면 부리나케 가서 물어뜯는 것이었다. (자기 물건 왜 가져가냐고)그래서 회사에서도 쫓겨나 이 집 저 집 시골 다른 집에 맡겨 기르다가 거기서도 사람을 물어서 이번엔 개장수에게 한번 키워보라고 보내버렸다. 다행히 개장수는 개를 다 처분하고 더 이상 개장수를 하지 않는 그냥 애견으로서 그 개를 받아들였는데 평소 엽총으로 사냥도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그 집에서는 꼼짝도 못 하고 완전 사냥개로 거듭난 개다. 개장에서는 여러 개 죽은 냄새가 솔솔 나지 총을 들고 다니지... 개도 꼼짝 못 하는 것이다. 거기서 나르는 새를 쏘면 부상당한 채 도망친 새를 이 개가 갈대 사이로 샤샤샥 가서는 부리나케 물어오는 것을 보고 개주인이 반해서 꽤나 예뻐했던 것이다. 그런데 L씨가 개가 잘 사는 게 좋아서 놀러갈 때마다 데리고 놀았는데 그날따라 자기를 살리려고 이리저리 위탁을 맡겼던 전주인 L씨마저 물었던 것이다. 싸이코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잘 놀다가 무는... 그래서 "자기를 살리려고 노력한 주인을 무는 개는 죽어야지." 내가 말하게끔 된 것이다. L씨의 상처가 안타까운 게 아니라 그 집 아이들을 물까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옛날 도사견처럼 동네 아이를 죽이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이었는데 다음 날 개주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야, 개가 죽어 버렸어!. 어떡하냐!."없어져서 찾다 보니 자동차 밑에서 밤새 죽은 채 꽁꽁 얼어 있었다고 한다. 동네 아저씨들이 끓여먹겠다고 가져갔단다. 순수 진돗개라면 사람에게 그렇게 포악할 리가 없는데 아마도 스피츠 믹스견이었을 듯... 옛날 어린시절 우리 동네 덩치 큰 스피츠가 진돗개와 비슷한 모습으로 생겼는데 하도 포악해서 사람을 여럿 물더니 쥐약 먹고 발광치다가 죽어버린 기억이 났다.당시 구멍가게를 하던 그 개주인도 표독했지만 자기는 굶어도 개한테 짜장면을 시켜 먹이던 할망구였는데 사거리에서 땅을 치고 통곡하더니 그 나이에 새시집갈 때는 죽은 개의 어미견을 보신탕 장수에게 팔아버리고 갔다더라. 사람도 개도 혼혈들이 좀 그렇다... 
네눈박이 블랙탄 9c3f707f_1020353751.jpg 검은진돗개 블랙탄스노우견 보고 멘탈붕괴된 백구  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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