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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한달 밖에 안됐는데 외로워요.

고민 |2016.12.11 12:54
조회 1,596 |추천 0
20대 중후반이고 얼마 전 동갑인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귀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남자친구는 10년 전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고 지낸 친구고,
서로 연락처를 알아서 몇 개월에 한 번씩 안부차 연락하던 친구였습니다.
워낙 지역이 멀어서 얼굴은 한 번도 못 봤지만 오랜 시간 문자, 카톡, 전화 등으로 연락을 했던 친구죠.
그러다 그 친구가 근래에 제가 사는 지역으로 와서 취업하여 자리를 잡고
서로 알게 된 지 10년이 훨씬 지나고서야 얼굴을 직접 보게 되고 사귀기에 이르렀습니다. (남자가 고백했어요)

하지만 저는 사귀기 전부터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 친구는 자기 친구들을 무척 좋아하고 친구도 많아요.
그리고 전에 사겼던 여자들이 모두 장거리여서 몇 개월에 한 번 만나고
그 여자들도 고시생이거나 워낙 바쁘거나 연락에 연연하는 타입이 아니라
전화통화도 한 달에 한 번 하고, 거의 하루에 문자나 카톡도 안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본래 카톡이나 그런 걸 잘 안보는 타입이기도 합니다.

저는 친구가 적고 친구보단 애인이 생기면 애인에게 올인하는 타입이고요.
일주일 중 한 번은 큰 일 없는 한 거의 애인을 만났고
매일매일 짧게라도 전화통화도 하고 카톡은 정말 많이 했습니다.
제가 사귄 전 남자친구들도 업무 시간이 아니고선 대부분 칼답을 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서로 성향이 너무 다른 걸 알기에,
게다가 사귀다가 헤어지면 소중한 친구를 잃게 될까봐
사귀는 데 많이 망설였지만 결국은 사귀게 되었어요.

지금 남자친구가 많이 노력은 합니다.
퇴근 후 꼭 전화하고,
퇴근 후나 주말에 쉬고 있을 때
답장 시간이 많이 느리지만(30분에서 1시간 정도) 여하튼 하루에 카톡도 합니다.
남자친구 말로는 자신이 가장 카톡 많이 하는 사람이 저라고 합니다.
그리고 짧게라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얼굴을 봤습니다.
제가 남자친구 집으로 찾아가거나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만나고 새벽에 잠깐 보는 식으로라도요.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들고 계속 섭섭합니다.
남자친구가 노력한다는 것을 알기에 절대 티를 내거나 하진 않지만요.
주변에 아는 여자도 많은 것도 조금은 신경 쓰이고,
애인이 생겼다고 친구에게 소홀하게 하는 애들이 싫다며
자신은 그러기 싫다고 한 말도 맘에 걸립니다.

사실 제가 서운해할 건 없죠. 아직 별다른 일도 없었고요.
어쨌든 연락은 닿고,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얼굴 봤으니까요.
하지만 왜 자꾸 서운하고 부족한 기분이 들고 외로운지 모르겠습니다.
자기 친구들 만나는 거 전남자친구들도 다 했고
저도 잘 놀다오라고 말하고 제 할 일 한 적 많았는데
왜 유독 지금 남자친구에게만 섭섭할까요.

제 기분이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자꾸 그런 마음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밤에만 그런 것도 아니고 일하다가 문득, 직원들하고 점심 먹다가 문득, 친구들 만나서 수다 떨다가 문득, 쇼핑하다 문득... 그런 기분이 들어요.
솔직히 일상에 방해가 될 정도입니다.
입사 이래로 이런 실수라곤 해본 적 없는데 최근 프로젝트에서 실수도 했고요.
그러다가 남자친구에게 카톡 답장이 오면 기분이 싹 풀립니다.

제 마음이 왜 그런 걸까요?
남자친구 사귀는 게 처음도 아니면서, 별별 사람들 다 만나고 이별도 해왔으면서요.
물론 이렇게 연락 안하는 타입의 남자친구는 처음이긴 하지만요.

너무 힘들어서 고민입니다...
아무런 조언이라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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