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년도 더 된 짝사랑얘기!!!를 할까해.
너무 힘들었었고 지금도 그때보단 덜하지만 힘든데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술먹고 용기내서 글쓴ㄴ다
글이 길어질 수 있어. 편하게 반말로 할게.
내가 현준이를 만난건 고등학교 1학년때였어.
우리 담임선생님이 특이해서 자기소개를 했는데 올해 할머니댁으로 이사와서 이 학교로 오게됬다고 잘 지내보자 뭐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던걸로 기억해.
솔직히 첫인상은 그냥ㅇ 잘생겼네 공부잘하게 생겼다 저번에 이사차 오더니 박할머니네댁 손자인갑다 이런 생각밖에 안들었어.
근데 현준이가 잘생기긴 잘생겼었거든 ㅋㅋㅋㅋㅋㅋ 그나이에 이성에 관심도 많을 나이였었고 우리쪽이 좀 시골이라서 애들얼굴 웬만하면 다 아는ㄴ데 중학교때 한번도 못 본 얼굴이다 보니까 여자애들 급관심!!!!
근데 현준이가 말도 잘안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단답으로만 대답하고 해서 애들 호기심도 줄어들고 몇몇은 싸가지 없다고도 했음ㅋㅋㅋㅋㅋ 은 내친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별 관심은 없었는데 내가 오지랖이 넓어서 엄청!! 넓어서 걔 옆에 앉아서 막 호구조사하듯이 어디서 왔냐 왜 왔냐 그랬고 내 얘기도 막했었어.
맨첨엔 대답 잘 안하더니 점잠 대답도 하고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에는 먼저 인사도 해줬었어.
일주일정도 뒤엔 현준이랑 취미얘기 할만큼 친해졌었ㄴㄴ데 내가 우리집에 돼지 있다고 뻥쳤는데 걔가 거짓말치지말라면서 처음으로 웃었는데 나 진짜 그때의 감정을 아직도 기억해.
진짜 뭔가 희열? 현준이가 남자애들한테도 운동 못하고 너무 내성적이라고 잘 못 어울렸는데 나랑만 대화할때도 좋았는데 걔가 처음으로 나에게 전교생중에서 나에게만 웃음을 보였다는 생각이 드니까 왠지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겁ㄴ나게 우쭐해짐ㅋㅋㅋㅋㅋㅋㅋ 그날에 현준이랑 하교같이 했었는데 나랑 집방향도 같아서 등하교도 같이 했었어.
내집에서 학교 가는길에 걔네집 있었는데 항상 현준이가 우리집 앞까지 와서 기다렸다가 같이 학교갔었어.
여기까진 별일 없었어 그러다가 어느날 나보고 샴푸 뭐쓰냐고 냄새좋다 이러고 밥도 가끔 현준이네집 가서 박할머니랑 같이 먹고그랬었는데 솔직히 그때부터 간질간질하고 좋아했었는데 일부러 부정하고 그랬던거 같아.
근데 여름방학식날에 평소랑 다름없이 현준이 옆에서 장난치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때 같이다니던 애들이랑 트러블 있었었거든.
그중에 한명이 뒤에서 나보고 남자밝히는년이라고 __ 라고 해서 진짜 우울해져서 방과후에 운동장 벤치에 앉아서 쭈구리고 땅쳐다보고 있았는데 현준이가 뒤에서 내이름 불르면서 뭐하냐고 찾았다고 집안가냐교 했었어.
내가 쟤때문에 라는 생각에 괜히 감정 벅차오르고 무시하고 일어서서 집갈려고 했는데 같이 안가냐고 막 장난치듯이 손목 잡았는데 너무 화가나서 심한말을 했어.
너 나말고는 친구없냐고 내가 다 받아주니까 왜이렇게 장난감처럼 굴냐고 너때문에 나도 너처럼 친구없게 생겼다고 그러면서 울면ㄴ서 집갔다.
현준이는 그뒤로 연락 안오고 방학이니까 만날일도 없었고 나도 미안했는데 그 자존심때문에 먼저 얘기하기도 그런거야.
방학중에 나보고 __라고 한 애는 전학갔는데 전학가기전에 막말 한것같더라고..ㅋ 다른애들이랑은 사이 좋아지고 했는데 현준이랑은 진짜 아무 얘기도 못하고 못본채로 한달정도 지났다.
그 한달중에 보고싶다 딱 그생각만 나더라 너무 보고싶고 얘기하고 싶다 이런 생각만들어서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그애를 좋아한다고 스스로 느꼈더라고.
그러다가 우연히 동네 마트갔다가 만났는데 너무 놓치기 싫어서 공원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가만히 앉아있었어.
진짜 어색했는데 현준이가 먼저 그때 미안했다고 하더라.
미안했다고 자기는 장난감처럼 굴지 않았지만 너가 그렇게 느꼈다면 정말 미안하다고 연락할까 했었는데 너가 나 싫어할까봐 연락도 못했다고 하면서 울더라.
그때 얘는 진짜 착하구나 맑구나 그런 생각하면서 그날 나도 울면서 내가 더 미안하다고 하면서 미안하기 배틀했음ㅋㅎ
현준이랑 훌쩍거리면서 아이스크림먹으면서 집가는길에서 드는 생각은 진짜 너무 좋다 행복하다 이런생각밖에 없었어 진짜 안도감 행복 등등 섞여서 너무 진짜 너무너무 행복했고 걔랑 조금 더 진전이 있었으면, 친구보다 한걸음 더 다가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다음날에 현준이네집 오랜만에 가서 박할머니 안마 해드리고 밥도 먹고 티비보고 웃다가 집가는길에 걔가 데려다준다고 나왔었어.
그리고 매일 맡던 풀냄새 맡으면서 잠자리도 보면서 오다가 어느새 집에 다왔더라고 너무 아쉬웠는데 현준이가 들어가라고 들어가는거 보고 가겠다고 했는데 왠 용기인지 그때 좋아한다고 했었음ㄱㅋㄱㅋ쿠ㅜ큐ㅜㅡㅜ!!!!!!!!
근데 현준이가 3초? 있다가 자기도 좋아한다고 뭔 징그럽게 그런소리냐고 들어가라고 했었어.
ㅋㅋㅋㅋㅋㅋㄲ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ㄱㅋㄱㅋㅋ...
그러고 들어와서 이불킥하다가 울다가 잤어.
방학끝나고 별일없이 학교 다니다가 겨울?에 다른반 남자애가 우리 사귀는거 아니냐고 막 놀렸는데 현준이가 정색하면서 아니라고 하더라고 그때도 속으로 많이 울었다.
현준이를 알면 알수록 더욱 좋아하면서 빠져들고 나오려고 헤엄칠수록 더 깊게 들어가는걸 느끼면서도 그럴수록 득이 아닌 독이라는걸 알면서도 걔랑 있었다 너무 좋았으니까.
그러고 고2때도 같은반되서 좋아했고 현준이랑 밥도 먹고 놀고 장난치고 시험공부도 하고 맞다 놀이동산도 걔랑 처음 가봤다 ㅋㅋㅋㅋㄱㅋㄱㅋㄱㅋㄱㅋㅋㅋ촌년ㅋㅋㅋㅋㅋㅋ 무튼 그러면서 한해를 다 보냈다.
2학기 기말고사 끝나서 나랑 다니는 여자애들 2명이랑(1학년때 나 욕한애 전학가고 현준이랑 나랑 화해하면서 서로 친ㅇ해짐) 현준이랑 어디 놀러갈지 정하는데 얘가 자긴 어디간다고 못간단다.
서울간다길래 와 배신배신 그랬는데 좀 오래있다 올 수도있다고 바로 3일인가 이틀뒤에인가 간다고 했었어.
나 진짜 서운한 마음 감추면서 우리도 나도 데꼬가라고 그랬는데 웃고만 있더라.
그리고 현준이 서울가기 바로 전날에 여느때랑 다름없이 걔네집에서 밥먹으면서 티비보고 집가려는데 걔가 데려다준다오 나왔어.
난 또 혼자 두근두근하면서 길걷고 있었는데 현준이가 집앞에서 한참 안가길래 빨리 가라고 춥다고 했었는데 나보고 좋아한다고 했음 ㅋㄱㅋㄱㅋㄲㅋㄱㅋㄱㅋ크ㅡ흐후루ㅜㄹ르ㅏ라ㅏ&(@@
나 그때 진심 모든게 멈춘줄 알았다 심장만 크게 두근거리고 그럈었는데 순간 김칫국 마시는게 아닌지 친구의 의미가 아닌지 그때 1학년때의 서로처럼 나도 좋아한다고 징그럽게 뭐하냐고 내 흉내내냐고 그러고 급히 집들어갔어.
방에서 창문 열고 보니까 현준이랑 눈마주쳐서 진짜 놀랬는데 조금있다가 웃고는 잘자라고 하고 가더라 나 그날에 너무 좋으면서 이런 내가 너무 싫어서 웃다 울고 반복햤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현준이랑 연락 안되서 서울있다고 바쁜가 했는데 계속 연락이 안되고 겨울방학 시작하고 전화 걸었는데 없는번호라고 뜨자마자 박할머니네 집 갔어.
박할머니 맨첨엔 나 눈 막 피하시고 우물쭈물하시더니 현준이 병원에 있다하시더라고.
사실 박할머니댁으로 온것도 심장이 안좋아서 요양하러 온거였고 상태가 악화되서 서울에 있던 부모님이 올라오래서 결국 올라가서 지금은 서울 대학병원에 입원하고있다 아마 다시 올일은 없을거다 라는 얘기를 들었어.
박할머니는 내 손 잡으면서 어휴 불쌍한것 불쌍한것 하시면서 우셨어.
나 그때 진짜 딴 생각 안들고 뭐지 뭐지? 이런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럼 그날에 나 좋아한다고 했던건 이성으로써인거야 친구로써인거야 이딴생각도 했고 너무 걱정되서 하루종일 울었다가 생각하다가 반복했어.
그러길 며칠동안 계속 반복했고 거짓인가 몰래카메라인가 이런 생각에 도달할때쯤에 방학끝나고 학교에서 현준이가 전학 갔다는 얘기를 확인사살로 듣게 되니까 어지러웠다.
애들은 다 나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그랬는ㄴ데 답도 못했고 어버버했고 그 날 결국 조퇴하고 집가는길에 담벼락에 기대서 울었어.
이게뭔가 내가 여태 그애를 좋아하고 사랑했던 감정은 무엇이었나 싶었고 그애를 위해 하던 행동과 말투는 또 무엇이었나 싶더라 현준이는 지금 얼마나 아플까 힘들까 생각하면 또 울음나오고 그렇게 힘들다던 애 이리저리 끌고가면서 무리가게 했으니 죄책감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어.
그렇게 힘들어하다가 고3이 되니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공부로 현준이릉 잊고 살았어 솔직히 너무 잊고싶어서 그 2년이라는 시간이 쉽게 잊혀지겠냐만은 싶었지만 한시간마다 생각나던게 하루가 되었고 그게 또 일주일이 되고 어느새 한달에 한번 생각나게 되더라.
나는 그만큼 노력해서 원래 중상권이던 성적 더 올려서 인서울 대학 들어가게 됬고 놀던때에 갑자기 현준이가 너무 생각이 나더라 너무 생각나서 결국 박할머니댁에 갔더니 나보고는 계속 우셨어.
왜그런가 하니까 사실 두달전에 현준이가 죽었대 결국에 5달쯤전에 전화가 왔었는데 할머니가 나 불러준다고 한거 거절하고는 미안하다고 전해달랬대.
근데 나 고3이니까 공부때문에 이야기 못하시다가 이제야 얘기를 한다면서 불쌍하다고 미안하다고 우시면서 계속 그러셨어.
믿기지 않았지 당연히 안 믿겼는데 집들어오고 걔랑 사진찍은거 천천히 돌려보다가 왈칵 울었다.
진짜 토하고 목이 쉴정도로 탈수증세까지 나면서 하루종일 방에 쳐박혀서 학교도 안가고 울었고 흐느끼고 쉴새없이 눈물이 떨어지더라.
부모님도 걱정하시고 현준이 사망소식에 두분다 우시면서 같이 걱정하셨는데 난 진짜 너무 힘들더라 그때 속에 담았던 그 감정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마를날 없이 자꾸만 토해내더라.
그런데 어느날에 박할머니랑 현준이 부모님이라는분께서 오셔서는 울면서 지금 너가 힘들어하면 현준이는 얼마나 힘들겠냐면서 현준이와 우릴 위해서라도 정신 차려달라고 그러시면서 우시면서 안아주고는 연락처랑 주소 남기고 힘들면 언제든지 오라고 하시고는 현준이 있는 납골당 주소도 가르쳐 주셨어.
그러고 다음날까지는 열이 펄펄 끓으면서 움직이지도 못하겠어서 그 다음날에 학교 나가고 했어.
그리고 현준이 납골당은 그때 안갔어. 그냥 가면 더 힘들어질까봐 안가다가 대학교 들어와서 2학년때 현준이 부모님이 연락오셔서 같이 가지 않겠냐고 했어.
어렵게 알겠다고 하고 갔다가 현준이 사진이 너무 해맑아보여서 그게 너무 싫어서 꽃만 넣어주고 아무말도 못하고 바로 나와서 한참울다가 현준이 부모님이랑 헤어졌다.
그뒤로는 안가다가 3년전부터는 기일때마다 찾아간다.
오늘은 현준이 기일이라서 갔다가 술 좀 마셨는데 너무 힘들어서 쓴다는게 글이 많이 길어졌네 현준아 난 벌써 26살인데 너는 아직 19살이구나!! 나 진짜 아직도 그때의 너 생각하면 너무 힘든데 이제 남자친구도 만들꺼고 결혼도 해서 아이도 낳을꺼다. 그래서 앞으로는 기일에도 잘 못 올것같아. 짧았다면 짧았고 길었다면 길었던 2년동안 넌 한없이 다정했고 따뜻했어. 우리 사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난 그때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였다고 믿을래. 거기서는 잘 살고 예쁜여자만나서 잘 살아줘 제발.
잘가라 이제 정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