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3년 연애하고 헤어졌다던 글쓴이 입니다..
이어지는 톡톡이 무얼까 했는데 연결이 되는건가봐요...
아니면 어쩌지..? ㅋㅋㅋ
음...메일 확인할것이 있어...들어왔다가...
그 이후로도 너무 많은 분들이 댓글들을 달아주셔서...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그냥 가는건 도리가 아닌것 같아서요..
감사인사라도 드려야 겠다 싶어..다시 한번 글을 써봅니다..
우선 너무 감사합니다..
얼굴도..이름도 모르는 분들에게 기운내라 행복해라 ..
훌쩍거리며 중얼중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읽었습니다..
사람이란건 참으로 이기적인가봐요...
그래 나만 힘든게 아니었구나..같은 경험을 한 다른 분들도 참 힘드셨겠구나...
이런 생각에..조금이나마 맘속 구겨져 있던 감정들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저는 그냥 잘 지내고 있는것 같습니다..ㅋㅋㅋ
아니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기억이란건, 또 추억이란건 얼마나 예상치 못하게 다가오는지..
갑자기 길을 걷다 못다 끝낸 눈물이 터져나와 주저앉아 한참을 울다 집으로 간적도 있네요..
힘들지 않다..괜찮다...이렇게 지나가면 되는것이다..라고 달래보지만..
마음은 그런것 같지는 않나봅니다..
인생 처음 해본 이별..들어만 봤지 감히 상상조차 못해봤는데..아프네요...ㅋㅋㅋ
사실 전 헤어지고 나면..밥도 못먹고...하루종일 울것만 같았고...
아무런 의욕도 생각도 없어질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점심때 맛집 줄서서 기다렸다가 맛있는거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회사 끝나고 동료가 말아주는 소맥 한잔에 기분이 또 업되고...
힘들지 괜찮아 그사람이 나쁜거야 라며 편들어주는 말 한마디에 괜시리 찡하고..
그렇게 집에 와서 까무룩 잠이 들면 어느샌가 아침이 오고...
가끔 시간과 시간의 사이에..기억이 생각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버틸만한것 같아요..
덕분에 요즘 술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ㅋㅋㅋㅋㅋ
웃기죠?
그동안 지친 제 마음의 실체가 뭔지도 요즘은 알겠더라구요..ㅋㅋ
그리고 그동안 저는 왜그렇게도 확신이 필요했는지도요...
그냥 저는 사실 알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사람의 마음은 내마음과 더이상은 같지 않다라는걸...
우리의 관계는 달라지고 변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저 그게 싫었던것 같아요...
도리질 치며 아니야 아니야 하고 눈 감으면..
제가 원하는 결론이 날거라고 믿었던것 같아요...
바보같다는 말이 맞아요..미련했어요...
내년엔 학원 같은걸 등록해볼까 해요...
손재주가 별로 없긴 한데..ㅋㅋ 비누랑 향초 같은거 좋아해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공방같은데에서 그릇같은것도 배워보고 싶어요..ㅋㅋㅋㅋ
손 거칠어지거나 흉터나는거 싫다고..ㅋㅋㅋㅋㅋ배우는거 참 많이 반대했었는데..
배우려고 맘 먹으니 속이 후련해지네요...ㅋㅋㅋ
저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아프고 힘들면 그냥 아프고 힘들게 내버려두려구요...
상처도 아무려면 열도 나고 욱씬거리기도 하고...
그렇게 딱지가 생겨..떨어져 새살이 될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법이니까...
마음도 그럴꺼라고 생각해요..저는 괜찮아요..아니 괜찮을겁니다..
아 혹시나 지나가시다가 길거리에서 주저앉아 엉엉 울고 있는 사람 있다면 ㅋㅋ
그냥 모르는척 지나가주세요..ㅋㅋㅋㅋㅋㅋ
많은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들 보며 많은 사람들에게 격려받고 있구나 힘내야지..
그렇게 한발자국 한발자국 내미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 이것보다 더 힘들수도 있겠죠..
근데 지금은 오롯이 나만 생각하며 산다는게 꽤나 기분 좋아요..
감사합니다..정말..
12월이네요..
모든분들..감기 조심하시고..행복한 연말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