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판에 톡톡을 쓰는 것 자체는 처음이고, 평소 결시친 위주로만 댓글을 답니다만,
저 쪽은 여성만 글쓰기가 허용되어 있는데다,
그런 거 땜에 성별 숨기고 서브파는 그런 짓은 하고싶지 않아서,
그리고 원글쓴이의 반응이 참 얼척이 없고 개념없어보여서 여기다가라도 글을 쓰고자 합니다.
어지간하면, 누군가를 공개적으로 공박하고 싶진 않았는데.
사람을 완전체 취급을 하니 저로서도 별 달리 다른 방법이 없네요.
제가 지금까지 결시친에서 댓글을 쓰면서 이렇게 까지 욕을 먹은 적이 있었나... 생각해보면.
글쎄요. 의견이 달라서 반박을 먹은 적은 있지만, 매도당한 적은 단 한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 시댁?을 우습게 아는 며느리?
신혼여행비로 쓰라고 돈 30만원을 줬는데
겨우 콩기름 1통 보내는 며느리?
이거 시댁?을 우습게
보는거 맞죠?
결혼할때 그냥 착하기만 해서 이뻐했는데
하는짓?이 이건 뭐 시댁알기를 개뿔로 아는것 같아서요?
비싼 선물을 바라지도 않지만
겨우 콩기름? 1통이라니
저 콩기름으로 뭘 태워먹어야 할까요?
*
이 쪽이 원글입니다. 그리고 중도에 수정을 했네요.
수정이라기보다는, 원글과 구분도 안되게 바로 아래에 붙여서 추가하긴 했습니다만.
*
그리고 결혼식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문자 1통 없이 지나가더라고요
다들 얼마나 놀랐는지
니둘 결혼식에 몇백을 부주했는데
전화 문자 한 통 못 보내니?
돈을 떠나서 참석해준 분한테 예의도 모르니?
너 들어오고 나서 매일 매일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니?
어떻게?
생각하니?
*
저는 당연히 원글을 보고 핀트를 거기에 맞췄습니다.
"신행비 30줬는데, 콩기름 1통으로 되돌아왔다. 내 며느리 욕좀 해달라."
제가 원글을 읽었을 때는 참으로 얼척이 없는 이야기였으므로, 당연히 쓰니가 잘못되었다는 쪽으로 핀트를 잡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지속적으로 쓰니를 옹호하는 댓글이 제 밑에 달렸던 터라, 최신순만 누르면서 대응을 했습니다.
네이트 판 시스템이, 최신순을 누르면 댓글만 새로 불러오고 원글이 수정되지 않는터라,
당연히 저는 쓰니와 쓰니 옹호자가 대체 뭔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알 턱이 없었죠.
몇 번 지적은 했습니다. 문자 이야기 어디서 나왔냐고.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 글에서 인사도 안했다는 맥락을 찾을 수 있냐고, 이야기를 했지만.
글 제목에 당당히 (수정)이 붙어있는데도, 아무도 그걸 언급하지 않더군요.
한참을 있다가 그제야 "글 수정한 지가 언젠데" 하면서 뭐라고 하길래, F5를 눌러봤고, 수정추가된 부분을 읽은 뒤엔 이전 댓글 몇 개를 지웠습니다. 왜냐면, 내용의 핵심이 엄청나게 놀랍도록 바뀌어있었기 때문이죠.
당연히, 바뀐 시점의 글에선 전 며느리가 잘못했다는 입장으로 180도 선회했습니다.
말바꾸기 한다고 볼 지도 모르지만, 콩기름만 보낸것과, 인사조차 안한 건 무게감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전 그때그때 주어진 정보에 맞춰서 판단을 하기 때문에, 입장을 선회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추가정보를 보고는.
여러분께 좀 여쭤보고자 합니다.
1. 원글에서 도대체 어떻게 하면 문자 한통 인사 한 번 없었다는 맥락을 읽을 수 있는지요.
통상 아무리 하찮은거라도 선물을 보내면 물건만 달랑 보낼 수 있을 리가 없을텐데요.
그래도 뭐 보냈습니다 라고 전화라도 한 통 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던지요.
저 원글에서 전화 한 통 문자 한 통 안했다는 걸 못 읽어내는 게 난독증인지요.
(저더러 그러네요. 난독증에 완전체라고.)
2. 수정되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으니, 저는 당연히 30만원이 콩기름으로 돌아왔다고 며느리 들들 볶아 괴롭힐 생각을 하는 악랄한 시댁으로 받아들였습니다만, 자기 혼자 수정해놓고 말도 안해줘선 사람 쉐도복싱 시켜놓고는 저더러 완전체라 그러네요.
참고로, 한참을 더 진행한 다음에야 저더러 그러네요.
"이미 두개의 댓글이있을때 내가 글을봤고.. 이미 그글은 수정된 글이였고 난 대댓글을 달았고 완전체는 자꾸 이상한소리를 할뿐이였고.. 댓글을 달면서도 수정이란 제목은 보이는데 날 미치게할뿐이였고 나에게 고구마를줬어.."
안타깝게도, 당시 제 화면에는 (수정)이라고 달린 제목도 안떴습니다. 본문을 새로 불러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제가 완전체 소리 들을 정도로 어이없는 지적을 한 건가요.
그럼, 신행비 30 받으면 선물은 호화로운 뭐 그런걸로 해야 하는 겁니까.
콩기름 1통은 예의가 없는 겁니까. 신행비 30이면 해외라면 비행기 값도 안나오겠구만.
(전 쓰니의 며느리가 인사조차 안했다는 점을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사실 확인 후 제가 새로 단 댓글만 봐도 아실겁니다.)
*
(제 댓글)
저는 일단, 수정 전에 글을 보았고, 그 이후 댓글도 최신순 버튼만 눌러서 갱신했기에 본문이 수정된 걸 알 수가 없었네요. 당연히 원글과 수정후의 내용에 아주 큰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우선, 원글 기준으로 갑론을박을 했던 이전 댓글은 현재 버전 글과는 전혀 상관없으므로, 일단 지웠고요.
감사인사조차도 안했다면 당연히 며느님이 기본 도리를 다 안한게 맞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콩기름 1통을 보냈다고 했으니, 전 당연히 보내면서 인사라도 했다고 생각하지, 인사조차 안했다는 언급이 없었던 원글에서 "콩기름 1통 보내고 치울 인간이면 당연히 인사조차 안했다"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죠.
*
3. 다른 분이 댓글로 연락이야기를 꺼내서 이건, 저랑은 딱히 관계없지만 같은 글이라 여쭤봅니다.
며느리는 당연히 연락하는 기계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입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저 부분은 며느리를 연락하는 기계로 취급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 어른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고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콩기름 드립을 지속적으로 치는 시점에서 밥맛 확 떨어지긴 하지만요.)
자식이 안하면 며느리도 안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마치, 쓰니 옹호하는 느낌이 될 것 같아서 일단 해당 지적에 대해선 아예 댓글 자체를 안써버리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역시 계속 강조하지만 콩기름 드립은 밥맛이라서요.)
쓰니는 쓰니대로 자식은 안해도 며느리가 해야지 하는 생각인터라 밥맛이고, 며느리 옹호하시는 분은 며느리가 연락하는 기계냐고 일갈하는 게 물맛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관점이 아니라, 남편이야 하든 말든 며느리가 자기 예의만 지키면 되지 않냐, (부모 자식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라는 게 제 입장입니다.
*
참 점심시간 앞두고 어이가 없어서 글 남겨봅니다.
살다살다 저런 난독증 완전체 쉐도복싱러들은 처음 만나봅니다. 심지어 뒤집어씌우기까지.
제가 결시친에 기웃거린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왜 일* 워*같은 혐오사이트랑 동급취급하며 가지말라고 저더러 그랬는지 오늘 빙산의 일각을 엿본 기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제가 오랫동안 판을 눈팅하며 댓글달면서 느낀건, 여기 분들은 대체적으론 그런 혐오사이트 분들과는 다르다는 점이라, 더 충격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아... 이미 점심시간 30분이나 깎아먹었네요. 30분 만에 후다닥 밥 먹고 올라올 거 생각하면. 아이고. 내가 왜 저런 사람들과 말을 섞었을까.... (ㅠ_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의견 주시면 읽어보고 가급적 하나하나 답을 하겠습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