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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미친년 소리 들었어요

참니모 |2016.12.23 15:26
조회 274 |추천 0
좀 된 얘기인데... 2016년 12월쯤
지하철에서 미친년 소리 들었어요
서울사람은 아니지만 남자친구를 만나러
2호선 동대문역사공원 → 신당 역을
마지막으로 갈아타야했거든요.....
제 딴에는 한 정거장만 가면 되고
한참 8시 전후 출근시간대이니
다른분들한테 피해주고싶지않아서
지하철 오자마자 창쪽에 섰는데....
어떤 여자가 미친년이라고 하길래
황당하지만 사람들이 꽤 탄 상태라
가까이가서 왜 욕하시냐 하니까 입 모양만 봤는지
"뭐라고? 안들리는데? 나 이어폰꼈어~ 뭐라는거야ㅋ"
이렇게 말하며 비웃는거에요. 그때부터 열이 받아
이어폰 한쪽 빼고 다시 얘기했더니 하는 말이...
자기 앞에 섰다는 겁니다. (그림을 올려봤어요)
비록 창가에 섰지만 그것도 문이 열리고 닫힐때
사람들 왔다갔다 하는거 방해될까봐 바짝 붙어서
섰을뿐더러 그 여자분은 손잡이쪽 모서리였거든요....
이유를 듣게되어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하는 와중에
"이어폰 놔 니가 물어줄거야?" "아~ 입냄새나 웩!"
이런식으로 비아냥거리면서 말하길래 너무 창피했지만
기본 인성이 없거나 에티켓을 모르는 여자인 것 같아서
한마디라도 하려고 끝까지 이어폰 붙잡은 상태로
"개념 좀 챙기시라구요" 라고 더 크게 얘기하니
그때서야 시선의식한건지 "알겠으니까 놔" 라고.
이 모든일이 한 정거장을 지나는 사이에 일어난거에요
사과는 끝내 듣지 못했지만 벌써 목적지 도착을 했고
그 여자의 행동으로 볼 땐 사과는 커녕 싸움만
커질 것 같아 내렸습니다..... 너무 억울해요
남자친구에게 이런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니까
"뚱뚱했지? 또라이네 너도 돼지*이라고 하지 그랬어"
이러길래 위로차 한 말이겠지만 상대 외모를 단정짓고
판단하는건 안좋은거니까 "괜찮아 나도 한마디했어
그래도 앞으로는 그렇게 단정지어서 생각하면 안돼"
이랬었는데.... 지금 와서 자꾸 후회가 되는 것 같아요
막말로 진짜 욕이라도 할 걸 그랬나? 싶고..........
솔직히 남자친구가 물어본대로 저보다 뚱뚱하긴했지만
얼굴은 예쁜편이라 큰소리나면... 사람들이 쳐다보겠지
동영상찍히겠지 내가 더 외모가 안되니 사진찍힌다면
역으로 내가 뭐라하는것처럼 보여지는거 아닐까...?
하는 이런저런 생각에 겁이나서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아요
20대후반인 저보다 20대후반~ 30대초중반으로
보여 나이가 있어보였는데 그런식의 욕을 들으니
황당하고 어이없고... 제대로 말 못한게 후회되요
그 여자가 계속 "입냄새나 웩!" 하며 말할때마다
사람들이 다 들리게 크게 말하면 창피당할것같아서
조마조마했던 왕소심 + 자격지심 심한 바보녀.....
이를 닦았어도 아침 공복상태에 올라오는 냄새까지
어떻게 못하잖아요? 그때 되게 당황스러웠네요

지난 일을 지금에서야 후회하며 속앓이를 풀고자
학창시절 알았던 네이트판에 회원가입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들은 이런 일을 겪었을때 어떻게 했을건가요?
만약 그때로 돌아가 그 여자한테
창녀인가봐요 라고 말한다면...
사람들이 도긴개긴이라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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