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사람만
떡코
|2016.12.25 00:31
조회 95 |추천 0
12월 24일 오후1시30분쯤
울대 후문 횡단보도 건너편에서부터 신복로터리까지
안녕하세요
버스를 타러가는 길이었어요.
후문 건너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한 소녀와 눈이 마주쳤어요.
올블랙컨셉과
반들반들한 검정구두에 하얀양말 하얀종이백
그래요 귀엽고 예쁘셨어요.
초록신호가 바뀌고 두걸음정도 늦게 출발하면서
신호대기 하던 운전자 분이 그 소녀를 따라가는 눈을 봤어요. 그분도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을거에요. 그 소녀는 학교쪽으로 가지않고 신복방향으로 향했어요.
바람은 선명한 겨울인데 눈치없는 입가는 아빠 미소를 짓고있더라고요. 반짝이는 눈동자도 햇살이 부서지는 머릿결도 의도치 않게 같은보폭으로 나란히 걷는 것도 괜히 기분이 좋았어요. 나홀로찍는로맨틱 영화였어요.
이대로 쭉 같이가서 같은 버스를 탄다면 정말 좋겠다는 상상을 했어요.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어가다가 신복정류소에서 인기척이 멈추시더라구요. 날씨가 좋아서 부산가시려나보다 하고 가던길 가는데 신복 굴다리(?)밑 횡단보도에서 딱 제옆에 서시더라구요. 흠칫 아이컨텍하고말았는데 버스표를 사고 온 사이 사라지셨어요.ㅠㅠㅠㅠㅠㅠ
버스를 타고 오는내내 생각을 해봤어요.
마지막 아이컨텍은
매우 낮은확률로 말을 걸어주길 바란것일까?
귀찮게 알짱거리지말고 사라져일까?
미간을 찌푸리지 않았던 그냥 놀란 토끼눈이었었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나마 중간에 멈추어섰던게 행여 내가 수작부리려고 따라온건지를 확인하려했던거라면 실례를 범했나?라고 생각하니 조금 억울하더라구요.
똑같이 주어진 정보라곤 겉모습 밖에 없는데 그리 불편했던가?? 길가다 예쁜 사람봤다고 미소좀 띄우고 걸었던게 불손해 보였나 싶기도 하고 ㅠㅠ
그래도 정말정말 저를 그런사람으로 보셨다면 오해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크리스마스니 용서해주시고 , 저도 한번보고 연락처 물어보는 숫기 많은 사람은 아니니 사과해주세요. 이왕이면 만나서 듣고 싶네요. 빨리 사과해주세요~
전 토피넛라떼 마실건대 뭐드실래요?
-쑥색 떡코를 입어 친구들이 귀엽다 칭찬받은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