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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고, 고마웠어. 이제 너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ㅠㅠ |2016.12.25 17:33
조회 6,082 |추천 22
너와 연애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우린 만남부터 모든 것이 운명같다고
성격 대화 취향 모든것이 다 잘 맞는다고
인연이라고 했었다.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고 맞춰주는
너 같은 남자는 처음이었다.

상처받는 게 익숙해 다가가길 두려웠던 내가
나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했고
내게 있는지도 몰랐던 내 자존감을 높여주었다.

너를 만나기 위해서 그동안 내가 그렇게
힘들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 생에 너 같이 좋은 남자는 다시 없을거 같았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너와 결혼을 꿈꾸었다.
얼마 모으지 못한 통장을 보며
더 아껴쓰려고 적금을 더 들고
맛있는 음식 레시피를 보면,
너와 결혼하면 해줄 생각에 설렜다.

집을 같이 보러가자는 너의 말에 얼마나 떨렸는지
넌 알까.

그랬던...
그렇게 행복했었던 연애가 하루아침에 끝났다.

너는 너무 힘들다고 했다.
우리는 너무 안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더 할 자신이 없다고.. 미안하고 했다.

난 이해가 되지 않았고 이유를 물었지만
넌 헤어지는 마당에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난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넌 끝났다고 했다.

1년동안 우린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다.
어쩌면 네가 모든 걸을 나에게 맞춰주었던 거였구나 싶다.
나는 몰랐다.

네가 원래 나와 비슷한 성격인줄 알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우리가 비슷하다고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너는 지쳐가고 있었나보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는 그저 행복하던 순간이
너에게는 너무 힘들었던 일이 었다는게...

미안하고
한편으론 배신감이 들기도 한다.

우린 균형이 맞지 않았나보다.
너무 한 쪽만 노력해서 맞추고 있었고
나는 그게 정상인줄 알고 그저 행복해했다.
내가 모르는 새에 너는 많이 힘들어했겠지..

많이, 많이 미안하다.

그렇지만 한번도 힘들다고 이야기하지 않아서
나는 몰랐다. 지금도 모르겠다.
나는 그게 원래 너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사랑했으니까

지금이라도 너를 붙잡고
이제는 내가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단호했던 네가 지쳐서 나를 포기할만큼
너의 마음은 거기서 끝나버린거겠지.


너의 마지막 말 처럼..
행복했던 시간들은 그대로 남겨두자.
너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힘들었을 널 생각하니 많이 미안해
그걸 진작 알아주지 못해서
나만 혼자 행복해해서 미안해

그걸 알고나니 이제야 너를 온전히 보낼 수 있겠다.

넌 나에게 최고의 남자 친구였어.
많이 행복했고 많이 사랑했어.

다음번에는 너도 그렇게 행복할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고마웠어.
추천수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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