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라. . .훈훈하게. . .
저희 시댁 자랑 좀 해볼까합니다ㅡ
모바일이라 띄어쓰기 맞춤법 등 양해바랍니다ㅡ
33세막바지ㅡ동갑부부. 10개월아들.
제목처럼 시어머니는ㅡ
신혼집에서 빨리걸으면 1분이면 갈듯한 거리에서
가게를 하고계시고,
1남2녀중 장남인 신랑,
3살아래 큰아가씨는 20분거리에 신혼집,
13살차이나는 늦둥이 작은아가씨는 새내기라
5시간거리 윗지방 대학교에. . .
이 정도 조건만으론 별 느낌 없으시겠지만,
판에서 본 많은 글들에서는
가까운거리 시댁, 가게하는 시댁, 늦둥이 시누있는시댁. 치고
좋은 글들이 별로 없어서
저희가족 이야길 써볼까합니다ㅡ
고민되는사람들만 글을 올리니 이상한시댁만 있어보이지만,
행복하게 평범하게 잘살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1.결혼 전
친정과 시댁은 같은 지역 30분~40분 정도 거리.
일주일에 한 번은 시댁(이라 쓰지만, 어머님 가게)을 다녔어요~
어머님이 오라신건 아니고, 순전히 신랑때문ㅡㅡ
식당가면 비싸니까 삼겹살사다 가게에서 자주 구워먹었어요~
결혼전이지만, 아무래도 시댁이니ㅡ
먹고나서 치우고 설거지하고 신경쓰이죠~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ㅡ
제가 일마치고 가게가는동안, 고기먹을 준비는 끝나있고ㅡ
다먹고나면 제가 움직이기전에,
늘 어머님께선 가만히 놔두라하시고ㅡ
우리살림 우리가 더 잘 안다시며 가족만 시키셨어요~
그땐 미혼이었던 큰아가씨가 다 치우고 설거지하고 해줍니다ㅡ
신랑ㅡ당시 남친은 일벌이긴 잘해도 치우는건 드럽게 안합니다 ㅋ ㅋ
(이건 결혼하고도 같아요ㅠㅠ 그래서 치우는건 집에선 제담당ㅡㅡ)
신랑을 곱게키우신건 아니고ㅡ가게바쁠때 서빙시키고 하셨어요 ㅎ ㅎ
2.결혼준비
친정은 1남1녀로 오빠가 먼저 장가를 가고, 제가 시집을갔는데
시댁은 장남이라ㅡ자녀결혼 첫번째에 아들결혼이다보니
예단예물혼수 등 많이 바라시진 않을런지 걱정이 됐었습니다ㅡ
집은 크진않지만 전세금 보태주셨어요~ (어머님 집옮길때 보태시려던 돈이래요ㅠㅠ)
신랑이 결혼할때 반백수상태에ㅡ모은돈도 없었거든요ㅡ
(지금생각해보니 이런신랑 뭘믿고한건지 ㅋ ㅋ ㅋ ㅋ ㅋ ㅋ ㅋ )
저도 일찍 하늘가신아버지로 인해ㅡ일하며 번 돈ㅡ
4년 학자금대출 갚고, 평생소원하던 유럽여행한번,
친정엄마와 오빠(연년생이고, 오빠는 대학졸업후 1년일하고 군대를가서ㅡ오빠는 제 4학년때 등록금을 내줬고, 제가 오빠군대있는동안 돈모아서 복직할때ㅡ중고 경차살돈을 보탰어요~)한테 보답을 하고ㅡ
그후에 결혼자금 모아서ㅡ결혼은 제돈으로 다해야했던터라ㅡ
예단 혼수 등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첫 자녀결혼임에도 불구하고 바라는거 없다시며
아껴살라하셨어요~
아무것도 안할순없어서ㅡ예단비드리며 이불은 해드리고싶다했더니
과수원때문에 시골계시는 아버님꺼랑 이불 덮는것만 두개 해달라시더라고요;;
혼수이불 이쁘고비싸봤자 관리못하니까 세탁기 막돌리는 이불로 해달라고ㅠㅠ
맘편히. . 부모님 이불 한세트씩 해드리고ㅡ
예단비를 너무 많이 받았다하시며ㅡ
700드렸는데300돌려주셨어요~
금액을보면 400줘야되는데 4짜리로 돌려주기가 그렇다하시면서ㅡ예물사라고 돈을 주셨어요~
신랑이랑 예물은 사귈때 한 커플링으로 끝내자했거든요ㅡ
어머님께서 주신돈으로 저랑 신랑 목걸이 다하고도 돈이 남아서 도로 또 돌려드리기도 했네요 ㅎㅎ
결혼날짜때문에 트러블(?)이 있었는데ㅡ
8월말 더울때 그날이 제일 좋다해서ㅠㅠ
받은 날이 그날이 좋다하니ㅡ
더위많이 타는 어머님께서는 겨울에하자고하시기도 했었드랬지요 ㅎ ㅎ
그러다 결국은ㅡ어차피 하루만 고생하면 되니ㅡ저희 의견에 맞춰주셨어요ㅠㅠ
3.결혼 후
시어머님께서 가게를 하시는데ㅡ
시장안에서 하는 가게라ㅡ장날마다 엄청바빠요ㅡ
주말이 장날일 때 점심시간 한 3~4시간이 특히..
한달에 한두번 주말휴일 장날이 겹치는데ㅡ
도와드린날은 (결혼한지 2년반) 한손에 꼽을 정도인 것같아요ㅡ
거의 대부분 큰아가씨가 투입이 되고(안쓰럽기도합니다ㅠㅠ일주일 일하고 쉬지못하고 또 가게 일을 도와야하니. . )
큰아가씨나 작은아가씨(고2,고3 방학때도 휴일에 시간되면 나와서 일했어요ㅡ그래도 좋은 대학교 간 울 작은아가씨 최고!ㅎ)가 시간이 안될경우에ㅡ
신랑한테도 말씀하시는데ㅡ울신랑.. 좀 불효자라ㅡㅡ잘안갈라합니다ㅡ
그럴때 제가 한번씩 다녀온게 다에요~
어쩌다 신랑이 안돼서 저한테까지 순번이 오는데ㅡ굉장히 미안해하십니다ㅠㅠ
결혼전에나 후에나ㅡ 장난처럼 결혼하면 일시킨다,일시킨다ㅡ하셨는데ㅡ마구 부려먹는일 전혀 없으세요~
4.김장
가게를 하셔서라기보다(깍두기가 나가기때문에,, 김치는 많이 안해도되는데ㅡ),
아버님께서 키워주신 배추 양에 따라 ㅋ 김장량이 결정되는듯 합니다 ㅋ ㅋ
손이 크시기도하고ㅡ주변 가게하시는 분들과 나눠드시고
혼자사시는 친정엄니도 한통넣어주시고ㅡ
그래서 김장을 적게하는 편은 아닌것 같아요~
결혼하고 첫 해에는 저도 했어요~
신랑도, 큰아가씨도, 고등학생 작은아가씨도 했습니다 ㅎ ㅎ 남녀노소 따로 없어요~ 다 합니다 ㅋ ㅋ
그 와중에도 큰아가씨는. . 미혼이었는데ㅡ
계속 저 신경써주면서ㅡ
언니는 매누리라서 힘들어도 힘들다 말도 몬하고 불쌍하다며ㅡ자꾸 쉬라하고ㅡ그랬었어요 ㅎ ㅎ
두번째 김장때는 제가 임신8개월차였는데ㅡ
신랑도 하필 그날 결혼식이겹쳐서ㅡ
도와드리러가야하나ㅡ걱정했는데ㅡ
신랑결혼식가서 얼굴비추고오면 낮에 12시부터 할거라 하시더라고요ㅡ
그래서 가서 치대는걸하든 뭘하든, 힘들면 얘기해야지하고
치대기전에 준비부터 도울생각에 일단가보자싶어서ㅡ11시쯤 갔어요~
그런데. 오잉? 다 끝나있는거에요!
제가 신경쓰여할까봐 12시라하시곤,
9시부터 치대기시작해서 다 끝냈데요ㅡ
손빠른 옆가게이모덕분인 것도 있지만 ㅎ ㅎ
그리고 올해 김장은,,
적게한다고는 하셨지만 그래도 한30포기?(첫 해엔 120포기였어요 ㅋ ㅋ 배추가 작아서 2쪽내서 그래도 240쪽?)
4쪽으로나누니까ㅡ120쪽을 하신댔어요ㅡ
9개월아기가 있을때라ㅡ전 또 도와드리기 힘든 상황.
해마다 김장김치 한통씩 얻어먹는다고 친정엄니께서 도우러오셨어요~
(평소에도 어버이날 양가어머님 모시고 같이 가게에서 고기 구워먹고 그랬어요 ㅎ ㅎ 무슨 날 아니어도 친정엄마놀러오시면 같이 뵙고그랬구요 ㅎ)
그렇다고해서ㅡ친정 엄마까지 종노릇 시키느냐ㅡ그런건아니에요ㅠㅠ자발적인거였고ㅡ평소 친하게지내시니까, 또 얻어먹는것도 있고ㅡ
오전에 김장끝내고 오후엔 다같이 수육삶아먹었네요 ㅎ ㅎ
4.시누이들
윗 글에도 몇번 등장했지만ㅡ
우리 아가씨들, 모두 제 편이라 해도 될 정도로 든든합니다ㅡ
큰아가씨는 3살차이라ㅡ친구처럼 조언도 많이 해주고ㅡ신랑한테 저대신 잔소리도 많이 해줘요ㅎ
가장든든한 제편인거같네요 ㅎ ㅎ
팔은 안으로 굽겠지만, 어쨌거나 아직은ㅡ
신랑욕을 마음껏 할수있는 유일한 상대자입니다 ㅋ ㅋ
친구들이나 친정엔 울신랑 밉보일까싶어 못하니까요ㅠㅠㅎㅎ
작은아가씨는 제가 너무 어리게만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ㅡ(신랑이랑 사귀기 시작했을때 고1이었거든요ㅎ)
어느새 대학새내기가 되어있고ㅡ어른이 되었네요 ㅎ ㅎ
눈치주는 일 없는데 눈치를 보고ㅠㅠ
어디서 들었다며ㅡ시누이가 자꾸 연락하고그러면 새언니가 싫어한다고.. 오빠통해서 이야기하고 그럽니다 ㅋ ㅋ
제가 거꾸로 눈치없이 먼저 카톡보내는 듯ㅋ ㅋ ㅋ
5.아기태어난 후
아, 위에서 언급안한것중에ㅡ
거리가까운시댁이면 어머님께서 신혼집을 연락없이 오신다거나 그럴수도 있는데ㅡ
저희어머니께선 집에 오신 게 손에 꼽을 정도에요ㅡ
집구할때 한번, 집들이 한번.
그후론 가게로 오너라ㅡ하셨지 집엔 안오시더라구요ㅡ오셨을때도 손님보다 더 빨리 돌아가셨구요ㅡ아이고 ㅋ ㅋ 제가 넘 불편하게 해드린건가ㅠㅠㅎ
가게로 오라시는 것도ㅡ전화연락하시는것도ㅡ
제가 좋아하는 반찬 만들어놨으니 먹어보고 가져가라고 연락하십니다 ㅎ
(꼭 먹어보고 가져가라고하세요 ㅋ ㅋ 억지로쥐어주면 며느리들 싫어한다고ㅡ 근데ㅡ전 어머님이 해주시는 반찬들 진짜 다 맛있어서 엄청 잘먹어요 ㅋ ㅋ 어머님이랑 입맛이 비슷 ㅎ ㅎ ㅎ 아들딸들보다 입맛이 더 똑같아요 ㅋ ㅋ )
암튼 이런 어머님께서ㅡ
울 아가태어나고 조리원에있다 집에온 후에ㅡ
한 3번? 결혼하고 일년반동안 왔던 횟수보다 더 많이 오시는거에요 ㅋ ㅋ
아기가 50일도 안됐으니 제가 바깥출입하기는 겁나서 집에있어서ㅡ
아기도 보고싶고하셔서 몇번오시길래ㅡ
아ㅡ이제 드디어 시작인가ㅡ싶었는데. . . 오잉?
안오십니다 ㅋ ㅋ ㅋ
대신 제가 가까우니 바람쐴겸 ㅡ자주는 못가고 한번씩 가게로 갔어요~
제가 밖으로다니니 이제 보고싶을때마다 전화를 하실수도 있는데ㅡ저한테 안하고 신랑한테 해요 ㅋ ㅋ ㅋ
일하고있는신랑한테 전화해서ㅡ아기잘있냐고 ㅋ ㅋ ㅋ 신랑은 며느리한테 전화하라하고 ㅋ ㅋ
신랑이 저한테 말해주면 제가 별일없으면 또 가게가고 그랬지요 ㅎ ㅎ
음.. 이건 사실ㅡ제가 자의로 갈땐 발걸음이 가볍지만ㅡ신랑연락 받고가면 조금 신경쓰이긴합니다ㅠㅠ
어쨌든, 이렇게 가게에 가면ㅡ
어머님께서 전적으로 아기를 케어해주세요~
전 아기맡기고 밥차려먹고ㅡ그랬네요 ㅋ ㅋ
밥먹고 설거지도안하고오는 나쁜며느리?ㅠㅠ
(어머님이 자꾸 놔두라하셔서ㅡㅎㅎ;; 가게 손님상설거지까지 쌓여있을때가 많아서ㅡ설거지거리가 많거든요ㅠㅠ)
요즘엔 아기가 어른들먹는 음식에 관심이 많다보니ㅡ고기구워먹거나하면 징징대서ㅡ
어머님이 아예 업고 마실 나가십니다ㅠㅠ어머님은 밥먹어서 고기안먹고싶으시다며ㅠㅠ
아기있으면 신경쓰여서 못먹을거아니까 아예 데리고 한바퀴돌고오셔서ㅡ그동안 전 그냥 편하게먹을수있어요~
생각나는건 요정도네요 ㅎ ㅎ
좋은것만적어서 그렇지 스트레스가 아예없진않아요ㅡ
그래도 장점이 훨씬 더 많은ㅡ너무너무 사랑하는 우리가족, 우리시댁입니다!ㅎ ㅎ
쓰고보니 신랑칭찬은 딱히 없네요 ㅋ ㅋ
음ㅡ
제가 아기 이유식을 전적으로 책임진다면,
신랑은 제 밥을 책임지는거?ㅎ
요리는 신랑이ㅡ설거지나 뒷정리는 제가해요 ㅎ
요리를 재밌어하며 하거든요ㅡ전 싫어하고;;ㅎㅎ
서로 잘하는걸 하기로 했어요 ㅎ ㅎ
암튼,
미혼이신분들ㅡ
이런 가족, 이런 시댁도 있으니ㅡ
시댁은 이렇다ㅡ라는 편견을 갖고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쓰고보니. . .저는 울 올케언니한테 어떤시누이인지ㅡ제가 잘하고있는지ㅡ걱정스럽네요ㅠㅠ허허
친정엄마 단도리는 열심히 합니다ㅡㅋ(못된시어머니 되지말라고)
그럼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