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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의 도리

존경 |2016.12.25 23:42
조회 2,379 |추천 11
핸드폰으로 쓰네요..

저는 아주어릴때부터 항상 대쉬를 받았어요
무슨데이 이럼 제 서랍에 선물이 항상 있었고
길가다가다도 연락처 달라고 하는사람도 항상 있었구요
공부도 정말 못했는데 왜 학생때는 연애하면 안된다 생각했는지
안좋은 첫키스때문인지(강제로... 너무놀라거 기분 안좋았음..)

20살되어서야 너무 꾸준히 잘해주는 사람과 첫 연애를 했어요
그렇게 8년을 만났는데요

20대 중후반쯤에 남친집 놀러가면 어머니가
김밥 꼭다리만 준다던가
저는 국쬐끔에 고기조금 남친은 좋은반찬 국 많이
이런식으로..
그리고 저를보면 남친을 챙겨주라 항상 그러셨어요

저희집엔 남친 같이 가면
손님이라고 손하나 까딱 못하게 잘해주시는데..

그때부터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 시댁살이
명절뒤엔 회사에서 여자 동료들 신세한탄등을 들으며
'한국의 며느리로써의 도리'
에대해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다 이런저런일로 오래된 남자친구와 정리하고
저는 외국에서 오래살다 한국에 오게 됐어요 그것두 지방으로요

외국에선 그냥 가벼운 데이트 외엔 애인사이로 지낸남자는 없었어요 남자들이 사귀자 해도 너무 일에 빠져서 그런건지 남자에 관심이 사라지더라구요

그리구 한국에 서울아닌 다른 지방으로 오게 됐는데
그때 일하면서 외국에서 살다 한국오니 남녀차별에 적응도 잘안됐고(그리고 외모 나이 결혼 애기 등등 실례되는 말을 하는 사람들 스트레스가 심했네요)
가족에게 안좋은 일도 생기고 많이 힘들때 위로해주던 친절하고 날 너무 아껴주는 남자를 만났어요

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어요
이유는 며느리에 대한 도리때문에..
그리고 며느리에 대하는 태도들 때문에요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많구요

나는 한남자와 평생 할 자신
사랑해줄자신
서로 힘들때 위하고 같이 돈벌고 부모 위하며
(부모가 나이들어 힘들면 서로 부모님 모실생각까지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 자신 있었는데
그 며느리가 사람으로써 존중받지 못함에
결혼생각을 접었는데

이남자는 나와 개념이 너무 비슷했고
깨어있는 생각 부모님도 그렇게 보였어요
(요즘은 남자도 해야된다하시며)
당연히 너무 오랜만에 사랑을 했고
그렇게 결혼하게 됐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신행다녀오자마자
이제 과일 며느리가 깍아야지 하시데요
그리고 아침밥 다림질 부터 점점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도 회사다니구요 더 일찍 일어나고 빨리 출근하고
저녁에 더 일찍오다보니 제가 저녁을 하긴 하는데요
저는 일찍출근해서 준비하기바빠 과일간단히먹는데
남편이 더 시간많은데 본인이 차려먹음 안되는건가요

그리고 왜 남편과 제 개인 가정에
사사껀껀 뭘 해줬나 이거했나 물어보시고
뭐라혼내시는지 점점 답답해와요..

저는 가족들 친구들 한테 전화 잘 안해요
그래도 가끔 전화하면 이런저런 수다떨고 한번씩 만나서 맛난거 먹고
같이 부모님과 영화도 보고 너무 사랑해요
소중하고
(전화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근데 전화 며느리가 해야된다고 계속 그러세요
평생볼꺼고 앞으로 보고싶고 생각나면 누가 먼저 전화하든 중요한가요?

주말에 쉬면 잠 더자고 데이트 하고싶어도
이주에 한번은 같이 밥도먹고 카톡도 하고 그러는데
전화도 내가 할때도 있고 부모님이 할때도 있고 하는거지
왜 꼬박 며느리가 해야된다시는지..
(저희부모님은 서울살아서 자주 못봐요ㅠㅠ 그래서 전화를 서로 더 많 하긴해요)

외국살기전에
내가 왜 결혼하기 싫었는지 까먹었나봐요
결혼한지 얼마 안됐는데
너무 답답해요...

점점 더 며느리한테 바라시는게 너무 많을꺼 같고...

저희 부모님은 너가 행복하고
너 가정이 행복하면 된다 하시고
뭘해줄려고 해도 거절하시는데
저는 20대부터 부모님이랑 따로 살았는데
저한테 전화 안하고 오시는일도 없었고
주말에 편히자라고 놀다가도 저녁에 가셨고
저를 배려하고 존중해서 저도 가족들한테 더 배려하고
보고싶어하고 했던거 같아요

시댁이 불편해 지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이랑 대화하면
넌 한국사람이야 한국문화고 받아들이고 그렇게 살아야해
하는데.....
요즘 안좋은 생각이 드네요...

남편과 저는 잘 안싸우고 행복한데
ㅠㅠ
추천수1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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