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재밌는 일이 생기거나 엄마한테 이런저런 일들에 관해 들으면
너랑 전화해서 얘기하고 공유하고싶어.
넌 우리 가족을 아니까. 일에 관해 아니까.
근데 너는 관심 없고 아니면 그냥 가족들의 그런 대단한 스펙에 관심이 있는거지.
나중에 이런 대단한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같다,
그런 생각이 들겠지. 그래. 나도 알아.
니가 나한테 관심이 없어진지도 오래됬다 정말. 언제 마지막으로 니가 나한테
진심으로 관심을 주고 좋아해줬는지 기억도 안나.
난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너랑은 연락을 끊기가 참 힘들다.
근데 이제 나도 어른답게 굴려고. 나 사람관계 참 안쉬워.
아니, 쉽게 생각하는거 같기도 한데 너랑은 참 안쉬워.
이렇게 질질 몇년을 끌어온거야. 그것도 내가 일방적으로 널 좋아하고 넌 나에게
진실된 관심이 없는데.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아 내가. 한편으로는 니가 힘든 가정사가 있는거 어렴풋이나마 아니까
니가 그렇것들 때문에 나랑 안만나는거라고 생각도 드는데
사실은 그건 내가 널 위해 만들어낸 구실이고 넌 그냥 날 안좋아하는거잖아.
그래 넌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야. 그래. 내가 포기해야지.
넌 잘못도 없는데 자꾸 내가 널 귀찮게 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어.
니가 몇번 나한테 사과했고, 만약에 다시 사귄다 하더라고 예전만큼 좋을수 없을꺼야. 절대.
난 너랑 있어도 안행복할꺼야. 나도 알아.
그러니까 아무런 기대도 안하고 마음도 정말로 닫을께.
사실 우리가 이렇다할 추억이 없고 함께한 기간이 그리 길지도 않은데 내가 이러는게 더 싫어.
니가 나한테 잘해주는건 내 가족 배경 때문이겠지. 나 때문이 아니라.
넌 계산적인 사람이니까.
그렇네.
그러니까 넌 나한테 과분한 사람인데 나한테는 나의 가족들때문에 잘해주는거구나.
난 니가 나한테 정말로 잘해준지가 언젠지도 까마득한데도 아직까지 널 좋아했구나.
내가 아직 세상을 잘 모르나봐. 너한테 이렇게 행동하는걸보면.
넌 계산적인 사람인데 난 바보같이 순진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