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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리, 환승....

여자 문제가 많았고 그때마다 저한테 빌고 변명하고 거짓말하고 울고 짜고... 그런 남자였어요.

물론 애초에 끊어내지 못한 제 자신이 가장 한심하고 미련한거, 잘 압니다.

어느날 이새끼가 카톡 프사를 자기 사진으로 바꿨는데 딱봐도 같이 찍은 누군가를 잘랐더라구요.

팔만보이는데 남잔지 여잔지 알 수 없는... 그냥 안묻고 넘어갔습니다.

어차피 그때 걔 카톡 배경사진은 저였고, 그래서 찝찝했지만 그냥 넘어갔어요.

 

어느날 걔네 집에 가서 평소처럼 잘 놀고 있는데

제 폰으로 같이 페북을 보다가 제 페북메시지를 보더라구요. 감시하듯이

저야 아무것도 꿀릴게 없으니 보여주고, 그럼 이제 너 카톡 리스트도 보자 하니 절대 안보여줘요

30분을 씨름하다가 확 보여주고 뺏듯이 보여주는데 그중 어떤 여자 프사가 걔랑 찍은 투샷이더라구요?ㅋㅋㅋㅋㅋ 네, 딱 그새끼 프사 안자른 버전이요.

 

그거 보는 순간 이거 뭐냐고 물었죠. 친구래요.

그래서 친구끼리 같이찍은거 프사하고 그러냐고 그러니 자기가 엄청 역정내면서 너는 항상 의심하고 집착한다고, 또 이런다고 그러면서. 화내면서 헤어지재요

크리스마스때 저한테 프로포즈(ㅋㅋㅋㅋ) 하고 싶어서 그여자한테 조언구하려고 만난거래요.

근데 이제 다 망쳤다고 저한테 지랄지랄

거짓말이죠. 왜냐면 늘 이런 레파토리였거든요.ㅋㅋㅋㅋ

자기가 이런거 들키면 빼액 거리면서 니 반지 사놨는데 다 망쳣다 어쨌다... 대체 반지는 다 어딨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날 엄청 울면서 택시타고 집에 가는데, 카톡 배경사진을 저에서 그여자랑 찍은 투샷으로 그새 바꿨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에 잘들어갔냐 시간을 갖자 어쩌고 해서 너 그딴 사진 바로 걸어두는 이유가 뭐냐했더니

너가 보고싶어 했고, 자기는 떳떳하기 때문에 해놓은거래요.

이렇게 헤어지자 한게 "13일"이에요.

 

근데 이날 이후로 제 친구한테도 계속 페메하면서 홧김에 그랬다고, 크리스마스이브랑 크리스마스에 만나서 다시 잘해볼거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계속 카톡했구요. "20일"에 저한테 만나재요. 만나서 얘기하고싶다고

그래서 그여자랑 찍은 배경사진 내리고 히스토리 지우면 만나겠다고 하니까 지우더라구요.

 

만나서 또 결혼얘기... 남자친구 행세.......

그래서 똑바로 하랬더니 미안하다고 크리스마스때 만나자, 다시 시작하자 이러길래 일단 그러기로 하고 생각을 좀해보자는 식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다음날 슬그머니 히스토리에 그여자랑 찍은 사진을 살리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욱한 제가 내가 그 사진 싫다하지 않았냐 왜 다시 올리냐 했더니

고마운 친구라서 그러는건데 왜 너는 항상 자기 친구한테 그딴식으로 하냐며 적반하장.

심지어 크리스마스에는 일이 있어서 크리스마스이브에 만나야 한대요. (이브엔 저 만나고 크리스마스엔 그여자 만나려는 심산이었겠죠.)

그동안 미련하게 참고 용서하고 했던 제가 이때 확... 비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씹었어요.. 24일 아침까지 징징거리는 카톡이 오더라구요. 다씹었어요.

 

그리고 24일 밤

그여자랑 페북 연애중을 띄웠습니다ㅋㅋㅋ.... 더 웃긴건 연애 시작일을 15일로 해놨더라구요

진짜 징그럽고 소름끼치고....

해달라고도 안했지만 나랑은 하지도 않던 페북 연애중을 굳이 그여자랑은 그렇게 하더라구요.

화난 제 친구가 뭐라고 했나봐요...

그니까 그새끼 저한테 바로 카톡해서 구구절절 하는말이

 

너가 내 톡 다 씹었잖아, 너가 나 떠났잖아 그래서 그런거다.

너 잊기위해 사귄거다, 나 그냥 지금 휴식이 필요하다,

다시 너랑 사귈꺼야 진짜 약속한다. 사랑한다

 

.............이거 진짜 정신병 인가요?...

그여자한테 캡쳐 보내려다가 더이상 저한테 남은 힘도 없어서 다 포기했어요

 

측근한테 전해들었는데 그 여자랑은 어플에서 만난거고 사귄날짜, 그러니까 15일전에는 둘이 한번?두번? 만났다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에휴.

 

생각해보면 걔랑 저랑 다툴때마다 걔는 바로 여자들이랑 만날 약속을 잡았었어요.

모르겠어요, 단 한순간의 외로운 텀도 견딜수가 없나봐요.

상처입을게,혼자되는게 그리 무서워서 인생 드럽게사는 겁쟁이새낀가봅니다

 

지금까지 저는 너무 미련했고 너무 헌신적으로 다 갖다바쳐서

그새끼는 저를 아직도 만만하게,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여자로 보는 것 같지만

이제는 걸어 나오려구요.......

인과응보가 있다고 믿어요. 아직 행복하란 말은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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