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
내 인생 최고로 지옥같은 시간이 아니었나싶어.
'최고'란 수식어가 겨우 너 때문에 붙었다는게 자존심 상하는 요즘이지만..
역시 난 널 많이 좋아했던거겠지.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고
웃을 수 없을 것 같았고
먹을 수 없을 것 같았고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았던 내가
겨우 두 달만에 이렇게 괜찮아졌다.
덕분에 인생 몸무게 찍었는데..
요새는 일주일에 한번씩 피자가 땡겨.......
이걸 어떡하면 좋으냐....ㅎㅎㅎ
굉장히 오래 된 일처럼 느껴지기도 해.
바닥에 주저앉아서 울던 내가 낯설고
이미 다 식어버린 널 붙들어 보겠다고
애쓰던 내 모습이.. 이해가 안가기도 해서..
그냥 뭔가 제 3자 된 입장으로 날 지켜보는 기분?
쟤 왜저랩.. 이런 느낌으로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빨리 괜찮아 질거란걸 그때도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덜 구질구질하게 기억될 수 있었을 텐데.
어쨌든 저쨌든 시간은 가더라
니는 거기 있으려면 있으라는 식으로
기다려주지도 않고 그렇게 무심하게 흘러가는데...
이제와서 보니,
세상 이것보다 더 큰 배려가 어딨겠나 싶어
넌 뭐 어떻게.. 잘지내냐?
시계를 보고..
니 퇴근시간 마다 마음이 쓰렸다
저녁은 잘 챙겨먹나 ?
그딴 아련아련한 생각은 한번도 안했고!
딴년 만나러 가려고 씻고, 옷 갈아입고
엄청 서두르고 있겠네
생각하니까..
그냥 사고나 났으면 좋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임ㅎㅎㅎ좀 심해서 취소ㅎ
또 술이나 퍼마시겠지
토요일인데 일하고 있겠네 꼬시다!
이런 생각도 하고..
일요일엔 뭘 할까 한없이 궁금하기도 했다.
당연하게 알고 있던 니 하루가
그저 내 추측으로 가득해지고
멀어지고
무의미해지고..
그렇네.
참고로
내가 원래 이렇게 심보 고약한 사람이 아니거든?
행복도 빌어주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인데!
근데 넌 참 밉더라.
어쩜 그리 미운 말만 골라서 하는지
다시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니 뺨을 한대 올려칠거고,
니 하얀 가디건을 내 아이스아메리카노로
물들여줄거다. 겁나 찐하게.
이렇게 괜찮아진 지금도
그날 니가 했던 말을 떠올리면 화가 나
세상에 좋은 이별이 어디 있겠냐만은..
꼭 그렇게 했어야 했을까.
마음이 변해서 미안하단 말이 그렇게 어려웠을까
아니면, 변해버린 마음 탓에 미안한 감정도
들지 않았던 걸까?
너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 하는 내게..
어떻게 그렇게 하나도 미안해하지 않을 수 있는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너무 사랑한다고 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니 맘이 변해 날 떠나가면서..
헤어짐의 이유를 내 탓으로 돌리던 너.
한번도 문제 된 적 없는 우리의 '다름'이,
너의 그런 '다름'이 너무 좋다며 다가왔던 니가,
꼭 내게 그런 말을 했어야 했는지 난 잘 모르겠다.
결국에 너도 인정한 그 핑계 대신에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미안하단 말을 했다면
조금은 덜 미워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도 헤어진 지 한달만에
프로필사진 새여자친구로 안바꾼게 어디냐며
위로해ㅎㅎㅎ
여기 헤다판이 완전 난장판이거든
세상세상 나쁜놈들이 이렇게 많다
솔직히 너도 내가 다 늘어놓으면 도찐개찐인데
한 때, 나한테 꽤나 잘했던 그 때를 기억해서
여기까지만 하련다.
야.
부르고 싶은 이름이다.
듣고 싶은 목소리.
보고싶은 얼굴.
왜 날 겨우 이만큼만 사랑한건지 따지고싶다
왜 니 마음은 겨우 이 정도인거냐고
우린 같이 사랑한건데,
왜 넌 니 마음을 더 쓰지 않았냐고.
한 때, 나보다 더 날 사랑하던 너를
내가 이렇게 다 기억하는데.
내 앞에서 긴장하고,
잘보이려 노력 하던 니가
아직도 눈에 선한데.
그렇게 가벼운 마음이라면
왜 하필 내게 준거냐고..
정이 많은 나는..
언제까지 앓아야 할지 알 수 없는데.
이제
울지는 않지만
널 찾아가 볼까 고민하는 일도 없지만
밥을 먹지 못하거나,
잠을 자지 못하거나,
너 외에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지만
그래서 나는 꽤 괜찮아졌고
건강해졌고
밝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문득 문득 사무치는 니가 너무 아프다
제발 좀 잘 지내지 마라
행복을 빌어주지 못하는걸 보니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제발 좀 나만큼 괴로워해주라..
제발 그렇게 쉽게 버려지고 잊혀질 만큼
가벼운 관계가 아니었다고 말해주라
니가 몇 마디 말로 다 망쳐버린
추억들.
그래도 내가 가끔씩은 꺼내 볼 수 있게.
꺼내보고 웃을 수 있게
니가 좀 힘들어라.
입이 가벼운 니가 말 실수 한 걸로 치자.
너와 함께 시작했던 한 해가 끝나가네
아픈 기억이 너무 진해서 그렇지
알고보면 좋았던 기억이 더 많은 한 해였어.
오늘 밤엔 니 생각 좀 맘껏 해야겠다
아플까봐 참고 또 참았는데
오늘은 그냥 에라 모르겠다~~~
눈물이 나면 울고
아프면 아파하고 말지 뭐..
그치?
어리고..
못되고...
철없고
개념없는
내 똥차야.
많이 보고싶다
잘자.